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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 1: 15.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 룻 1: 17.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
3. 룻의 결심 ( 1: 15-18 )
15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하니 16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7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18 나오미가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
룻은 비록 자기 남편이 죽었어도 홀로 된 나이 든 시어머니를 버려두고 돌아가지 않고 그를 보살피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는 착하고 효심 있는 여자이었다.
더욱이,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믿음이 있었다. 그는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 부모와 형제들이 믿는 모압 신을 버리고 시어머니가 믿는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을 섬기기로 굳게 결심한 자이었다.
그는 시어머니를 통해, 그의 말과 행위를 통해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나오미는 그 며느리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쳤다.
룻 1: 15.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하니 ( 나오미가 또 가로되, 보라. 네 동서는 그 백성과 그 신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
나오미는 룻의 동행에 대하여 다시 돌아가도록 촉구하였다.
다른 사람의 이목 때문이라면 염려하지 말고 너의 갈 길로 가라는 것이다. 너와 함께 고락을 하였던 오르바도 나를 떠나지 않았느냐?
또 네가 떠난다고 할지라도 누가 너를 비웃겠는가?
1] 나오미가 또 이르되, 보라. 네 동서는 그의 백성과
오르바의 선택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였다. 육의 눈으로 살펴보면 나오미를 따라가면 겹겹이 놓인 불가능의 조건들을 헤쳐 가야 한다.
최후로는 가는 세월에 청춘을 붙잡아 둘 수 없는 처지에 암울하기만 했다. 조금이라도 더 젊었을 때 어미의 집으로 돌아가 남편의 집을 찾아 나서는 일이 현명한 처사였다.
2] 그의 신들에게로 돌아가나니 (다신론)
결과적으로 볼 때 오르바는 단순히 그의 시어머니의 품을 떠난 것이 아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떠나 그모스(삿 11: 24) 또는 바알브올(민 25: 3, 5) 신을 섬기는 우상의 땅으로 돌아간 것이다.
따라서 본 절에서 나오미가 룻에게 이 말을 한 것은 13절에서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시모(媤母)에 대한 애정을 초월하여, 여호와를 향한 룻의 신앙을 시험해 본 것으로 이해한다.
고대 세계에서는 자기 종족이 섬기는 신을 버리는 것은 본토나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는 것 이상으로 극히 어려웠다. 특히 부족 국가를 이루며 살던 당시에는 부족 신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기는 일이 흔하지 않았으므로, 나오미는 이것으로 룻의 신앙을 시험해 보았다.
풀러(Thomas Fuller)박사는 야곱과 비교하여 역설적으로 묘사했다. 즉 "마치 하나님이 얍복 강가에서 야곱의 신앙을 꺾기 위해 애쓰신 것처럼, 나오미는 자부 룻의 올바른 결심을 좌절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Pulpit Commentary)
3] 너도 너의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하니 (군중심리)
동서가 결단을 내린 것처럼, 룻도 너의 백성과 너의 신(神)에게로 돌아가라는 의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나오미의 이 말속에는 다분히 여호와를 향한 룻의 신앙을 시험코자 한 의도가 엿보인다.
여기서 나오미(Naomi)가 오르바(Orpah)의 행동을 비난하고 있다고 보아서는 안 된다. 사실 일반적인 도덕 수준에서 볼 때, 오르바도 나름대로 시모 나오미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룻(Ruth)의 각오와 신앙이 더욱 뛰어나고 위대했을 뿐이다. 따라서 나오미가 룻에게 오르바가 그 백성과 그 신에게로 돌아갔다고 말한 것은 결과만을 언급한 것이다.
이것은 이스마엘은 떠나가고 이삭은 남았고, 에서는 떠나가고 야곱이 남은 것처럼 하나님의 심오한 구속사적 경륜과 섭리의 결과였다.
* 창 25: 6 - 자기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하여금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쪽 땅으로 가게 하였더라.
* 창 36: 6 - 에서가 자기 아내들과 자기 자녀들과 자기 집의 모든 사람과 자기의 가축과 자기의 모든 짐승과 자기가 가나안 땅에서 모은 모든 재물을 이끌고 그의 동생 야곱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갔으니
룻 1: 16. 강권하지 마옵소서 -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 룻이 가로되,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
룻은 나오미와 생활하면서 신앙을 전수하였다.
* 마 10: 28 -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 눅 18: 29-30 – 29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30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1] 룻이 이르되,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룻은 비록 이방인이었지만 시어머니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찾았다.
지금은 고통 가운데 살고 있지만 내세에 영생을 받고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시어머니를 떠날 수 없었다.
(1) 어머니를 떠나며
따라서 어머니를 떠난다는 것은 어머니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보호를 떠나는 것으로 터득하였다. 육신의 부모로는 부족함이 많지마는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여호와의 긍휼하심은 무한하다는 것을 알았다.
(2)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감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것을 인간이 헤어지게 할 수 없다.
어머니를 따르지 않고 모압으로 돌아가는 일은 생각할 수 없는 참혹함이라는 것을 알았다.
(3) 강권하지 마소서.
그러므로 강권하여 떠나도록 하지 말아 달라고 나오미에게 고백한다.
2]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룻은 나오미가 가는 곳은 어디라도 따라가겠다고 선언한다. 그곳이 비록 고난의 연속이라고 할지라도 따르겠다는 선언이었다.
엘리사가 엘리야보다 갑절의 은사를 받았던 것은 그를 붙좇았기 때문이다.
* 왕하 2: 2 –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여기 머물라. 여호와께서 나를 벧엘로 보내시느니라.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있음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겠나이다. 하는지라. 이에 두 사람이 벧엘로 내려가니
룻도 육신적으로는 보잘것없는 시어머니지만 그를 보호하고 계시는 여호와를 발견하고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리고 그녀를 붙좇았다.
(1) 어머니가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룻은 구체적으로 나오미를 설득하였다. 어머니가 어디로 가든지, 그곳에 어떤 고난과 궁핍이 있던지, 때론 견딜 수 없는 어떤 환난이 임한다고 할지라도 어머니가 가시는 곳이라면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따라 가겠다고 말한다.
(2) 어머니가 머무시는 곳에 머물겠다.
어머니가 머무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라도 머물겠다는 선언이다. 어머니가 쉬는 곳이라면 어떤 곳이라도 유숙하여 생사고락을 함께하겠다는 긍지에까지 이르렀다.
야곱이 빈들에서 잠들었지만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섰는데 꼭대기가 하늘에 닿은 것처럼 우리가 어디에 있던지 하나님과 교제하며 생활하면 그곳이 천국임을 고백하도록 하자.
3]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 어머니 백성은 나의 백성
룻은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형제자매가 되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다는 것을 알고 어머니의 백성은 곧 룻의 백성이라는 고백에 이른다.
* 마 12: 50 -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하시더라.
(2) 어머니의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
룻의 고백은 진실로 여호와만이 참 하나님이 되신다는 올바른 신앙에 근거하고 있다.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면 재혼하여 남편의 집에서 여생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를 따르겠다고 선언했다.
무엇보다도 안식처를 얻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9절) 자기의 부모, 친척, 그리고 신을 떠나 아무 희망이 없는 시어머니를 따라가겠다는 룻의 결심은 단순한 효성이나 애정을 초월하여 자기희생을 감수한 위대한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다. (17절).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사실은 나오미가 이방 우상의 나라에서도 그 신앙의 빛을 잃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자신의 여호와 신앙을 물려주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신앙적으로 며느리들을 교훈시켰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전하거나 가르치는 자가 없었다면, 이처럼 룻이 훌륭한 믿음의 고백을 했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 롬 10: 14-15 – 14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15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룻 1: 17.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 -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
1]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묻힐 것이라.
룻은 시어머니와 생사를 함께하여 죽은 일까지라도 동행할 것을 서약한다.
어머니가 죽는 곳이라면 룻도 어머니를 따라 죽고, 어머니가 묻히는 곳이라면 룻도 어머니를 따라서 묻힐 것을 다짐한다.
* 삼하 15: 21 - 잇대가 왕께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내 주 왕의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옵나니, 진실로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사나 죽으나 종도 그 곳에 있겠나이다. 하니.
* 롬 14: 8 -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2]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는지라.
죽음이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기 전까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룻의 신앙은 여기서 가장 확실하게 입증된다. 즉 룻은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기 위해 그녀는 이스라엘 사회에서만 발견되는 독특한 서약의 형태로 '여호와'의 이름을 들어 맹세했다.
* 삼상 3: 17 – 이르되, 네게 무엇을 말씀하셨느냐? 청하노니 내게 숨기지 말라. 네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하나라도 숨기면 하나님이 네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 삼상 25: 22 - 내가 그에게 속한 모든 남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아침까지 남겨두면 하나님은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 왕상 2: 23 - 여호와를 두고 맹세하여 이르되, 아도니야가 이런 말을 하였은즉 그의 생명을 잃지 아니하면 하나님은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이다.
서약에는 어떤 표적이나 의식이 동반되지만, 여기서는 말하는 사람 자신이 그 서약을 범할 경우 스스로 벌을 받겠다는 형식으로 표현했다. 특히 여기서 룻이 맹세를 할 때 '여호와'(Jehovah)라는 신 명칭을 사용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여호와'란 성호는 언약 공동체인 이스라엘 사회에서만 사용하는 고유한 신 명칭이기 때문이다.
* 왕상 19: 2 - 이세벨이 사신을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 그렇게 하지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
이방인이었던 룻이 여기서 이 명칭을 사용했다는 것은 다음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1) 확신
룻은 나오미의 신앙을 따라 자기 나라 모압의 신을 떠나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확실히 지니고 있었다.
(2) 신뢰
룻은 자신이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성호로 맹세함으로써 이미 언약의 백성에 속해 있음을 고백했다.
(3) 믿음
이러한 룻의 신앙에 근거하여 진정 그녀는 여기서 언약을 어긴 자에게 반드시 벌을 내리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엄숙히 맹세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