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 내 오른손을 붙드셨다. / 시편 73:23
모든 사람의 기술과 능력, 그리고 모든 활동이 오른손에 달려있습니다. 다윗은 이 손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거문고를 연주하고, 시를 쓰고, 모든 위대한 일을 해냈습니다. 이 모든 기술과 능력, 활동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여호와로부터 온다는 것을 알았던 다윗은 여호와의 손을 굳게 잡고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항상 주의를 기울였고, 그래서 주님도 다윗의 오른손을 붙잡아 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든 기술과 능력, 활동이 모두 여호와로부터 이루어졌습니다.
믿음의 용사인 다윗은 여호와 앞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았습니다. 마치 부모가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를 붙잡아주듯이, 여호와께서도 어린아이처럼 의지하는 다윗을 한시도 떠나지 않고 항상 붙들어 주셨습니다. 한때는 자신이 꽤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우리아를 죽인 일이 드러난 후로는 스스로를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 여기고 모든 일에 여호와께 여쭈었습니다.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했을 때 다윗은 여러 번 위험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한 나라에 호랑이 둘이 싸우는 것처럼 도저히 서로를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후 도망 다니던 다윗에게 사울을 죽일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그때마다 다윗은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그때마다 기름부음 받은 자를 해치지 말라는 거룩한 가르침이 있었을 것이라 믿습니다. 수많은 왕들 중에서 다윗이 성군이란 이름을 얻고 여호와께서 특별히 다윗을 사랑하신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때 주님께서 다윗의 오른손을 붙드셨습니다. 다윗의 오른손은 곧 여호와의 손이었기에, 이 손을 들어 맹세하거나 기도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었고, 이 손으로 적과 싸우면 이기지 못할 전투가 없었습니다.
시편 23편에서 말씀하시듯 "내가 비록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걸을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시며, 주의 막대기와 지팡이가 나를 위로하시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막대기는 죄가 있을 때 징계하시는 것이며, 지팡이는 내 힘이 부족할 때 붙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잠시라도 하나님이 멀어지실 때면 "왜 떠나시고 숨으십니까"라고 호소했는데, 이는 잠시라도 떠나심을 느끼면 곧바로 부르짖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마치 바다에 빠진 베드로를 구하신 것처럼, 즉시 손을 내밀어 붙잡아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