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보조사업으로 성균관에서 운영하는 <도동서원 문화 관광프로그램> 2회차 날인데 아침부터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부슬거렸다. 1차 때는 날이 너무 더워 무척 힘들었고 오전 체험후 외부 관광을 다녀서 다시 도동서원으로 돌아와서 내방가사 공연을 하다보니 조명시설도 시원찮은 중정당은 석양에 글자가 보이지 않아 가사 두루마리를 억지로 읽어었다.
이번 회차는 모든 체험은 오전에 다하고 오후는 밖으 나가서 유가사와 한훤당고택을 둘러보는 순서로 하였드니 무척 좋았다.
관광은 볼거리, 들을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하여야 좋은데 모든 것이 풍성한 프로그램에 참석자들의 만족도가
200%나 된다고 하여 진행자인 이상희선생과 정미진외 3명의 체험강사들이 보람이 크다고 전해왔다.
특히 도동서원 보물담징을 주제로 내방가사를 지어 상을 받은 권숙희선생이 도동서원 보물담장 내방가사를 읽을 때
비내리는 멋진 도동서원의 풍광에 참여자들이 매료되었다고 하니 ~~~ 프로그램을 만든 이로써 기쁘기 한량이 없네요.
우산을 쓰고 모두들 도동서원으로 ~~~가슴이 설레입니다.
도동서원의 보물담장을 다시한번 차근히 살펴봅니다.
성능좋은 앰프시설에서 잔잔히 가야금이 울러 퍼질 때 행장을 작성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그저 설레였다네요
먹을거리 간식이 푸짐합니다.~~~
종일 들고 다니면서 먹을 간식이 가득 든 쇼핑백. 어머나 세상에~~~인심도 좋다!
간식봉지를 받아들고 너무 좋아하네요
한식 도시락이 너무 맛있었답니다.
행장쓰기 시간입니다. 각자의 일생을 정리해 보는 시간..........난생 처음이죠 ㅎㅎ
권숙희선생의 도동서원 보물담장 가사 낭독입니다.
도동서원 보물담장 / 권숙희
기품 있는 사람은 옷매무새 단정하고
신성한 건물에는 품격 있는 담이 있네.
사람사이 담 쌓으면 소통 없어 문제되나
건물에서 담 없으면 입술 없는 입이 되네
담을 둘러 경계 두되 높낮이도 적당하게
안과 밖을 조화롭게 구분지은 보물담장
다람재에 올라서서 대니산 자락 따라
낙동강을 향해 뻗은 산줄기를 바라보라
전망 좋은 배산임수 명당 터에 자리 잡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동서원 빛이 난다.
공자의 높은 도가 동쪽으로 오신건지
현풍 땅의 깊은 풍취 공자님을 부른 건지
길가에 선 한그루 노송 같은 도동서원
대를 이어 후손에게 도를 전해 주는구나.
소학동자 한훤당 김굉필을 사모하여
외증손자 한강 정구 도동서원 세운 뜻은
조선오현 가운데 으뜸 되는 현자이신
한훤당의 곧은 정신 대대손손 전함일세.
2019년 9월 세계유산 등록된 곳
그중에서 담장은 보물 제 350호
건물도 아니면서 기록물도 아닌 것이
담장이 어찌하여 보물이 되었는고.
오래된 서원향교 어디나 담장 있되
도동서원 담장만이 특별한건 무엇일까
서원에서 하는 일은 제례와 학문이니
삿된 기운 범접 막을 담장은 필수였네
도동서원 예외 없이 담을 쳐서 선을 긋되
서원건물 중심으로 앞과 뒤는 수평으로
양옆은 언덕 따라 높낮이에 맞추어서
독특한 담을 쌓아 아늑하게 하였는데
땅속부터 큰 돌덩이 지대석을 두른 위에
여느 건물 담장 쌓듯 바닥에는 석축 쌓고
암기와를 얹은 다음 진흙 이겨 켜놓으니
시루떡에 고물 치듯 특별한 담장 쌓기
암기와의 치마폭이 켜켜이 싸고 안아
400년이 지나도록 한줌 흙도 流失없네.
과한 陰氣 두고 보랴 陽氣 불러 균형잡네
중간 중간 수막새를 아래위로 어긋나게
이방연속 무늬 넣어 정갈하게 꽂아두니
음양을 두루 갖춘 담을 지어 내었구나.
우주만물 근원되는 오행인들 잊으리오.
다섯 단을 쌓아올려 음양오행 아귀 맞네
그 위에다 기와 얹어 비바람을 막아주니
담장 한 줄 쌓을 때도 세상이치 두루 넣은
다시없을 예술가의 빼어난 작품이라
보물로 지정됨은 당연한 이치라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어울려서 사는 세상
제각각 자기자리 굳건하게 지켜냄은
도동서원 둘러싼 담장처럼 빛나는 일
여긴 맛있는 저녁 장면입니다.^^
유가사입니다.
유가사 폭포앞에서 정미진, 소미준, 이은진 체험강사가 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