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31일, 중간평가
즐기고 누렸던 일, 즐거웠던 일, 그리워지는 일 아름다운 풍경 낭만 정취
- 배추밭에서 별 보기:
선생님과, 광활 팀 언니 오빠들과 밤 아홉시에 피냇재 넘어 배추밭에 가서 별을 보았습니다.
피냇재 넘어가, 철암 중 고등학교 넘어가, 배추밭까지 빛도 없는 캄캄한 길을 걸어갔습니다. 도착해서는 돗자리
펴 모두가 땅바닥에 누웠습니다.
해발 750m에서 본 태백의
별은 곧 쏟아질 듯 아름다웠습니다. 별자리를 세었고 은하수인지 모를 별무리도 보았습니다.
준비 해 간 방울토마토 나눠 먹었습니다. 함께 해서 행복했고, 별이 아름다워서 행복했습니다.
- 망상해수욕장부터 정동진까지 걷기/
정동진 바다 부챗길:
기차에서 내려 비를 맞으며 걸었습니다. 날이 덥지 않았고 땅이 촉촉해서 걷기가 좋았습니다. 언니 오빠들과
복지인의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걸었습니다.
목사님께 받은 호박과 브로콜리로 주먹밥 만들고, 남은 밥으로 누룽지 만들어서 싸 갖고 갔습니다. 선생님이 주신 감자도
찌고, 사과 배 참외를 깎아서 갔습니다. 옥수수와 치킨은
선생님께서 가지고 오셨습니다. 먹을 것이 풍족하고 넉넉했습니다.
특별히
재미있었던 일은 김동찬 선생님께서 아침에 기차에 두고 내린 옥수수를 정동진 역에서 재회했던 일입니다. 다
식었지만 꿀맛 같았습니다.
- 백두산 비경길 트래킹:
선의관악
복지관 실습팀과 함께했습니다. 비가 오는데 풀 길, 돌 길, 계곡 길 걸었습니다.
- 철암초등학교에 책 읽어주러 간 일:
5학년 친구들에게 주요섭 소설 <사랑 손님과 어머니> 읽어주었습니다. 김한솔이 긴장해서 책 설명을 잘 못 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5학년 아이들 똘망똘망한 눈으로
들어주었습니다.
“사랑 손님과 어머니는 결국 사랑을 이루었을까요?”
작은
질문에도 골똘히 궁리하던 아이들입니다.
- 김규순 시인 집에 초대받은 일:
김규순 시인 만나서 좋은 이야기 들었습니다.
김규순 시인의 삶을 담은 시를 낭송 해 주셨습니다. <아버지>, <삼월이와 이월이>, <어머니>시 들었습니다. 김규순 시인은 아버지가 걸어가신 세월을 ‘길’로 표현했습니다. 당신 평생에 있어서 가장 특별한 분이라고 하던 ‘어머니’를 이야기 할 때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나를 살게 하는, 내가 살아지는 삶’ 이라는 시구가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시원한 커피와 과일 대접받았습니다.
- 미성이네 집에 초대받은 일:
우리
광활팀에게 늘 고마운 미성이가 집에 초대 해 주었습니다.
미성이 어머니가 급하게 국수와 집 밥 반찬들
차려 주셨습니다. 딸 친구들이라고, 특별히 신경 많이 써
주셨습니다. 미성이를 바라 보는 어머니 눈길에서 사랑이 한가득 느껴졌습니다. 참 고마운 어머니와 미성이입니다.
- 민준이 지훈이와 철암탄광역사촌
- 네버스탑 선배님 오신 날
- 민아, 현아 생일 파티:
피냇재 넘어가는 길에서 담력 훈련 했습니다. 분장하라고 승규가 물감
사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떡볶이와 라면 만들어 먹고 가족들이 선물 해 주신 케이크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영화 보고 밤 새 놀았습니다.
- 민준이 송별식:
5학년
민준이가 전학을 간다고 합니다.
민아 생일 파티 때 도서관에서 송별식을 했습니다. 조별로 모여서 민준이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써 주고 싶은 시 써서
전달 해 주었습니다. 민준이를 바라보는 선생님과 도서관 아이들의 눈빛이 따스합니다. 소중한 친구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 야영 1차 답사:
‘꿀 같은 한여름 밤’ 아이들과 함께 야영 장소에 가 보았습니다.
승규 민아 창하 가온이 병규 정현이 우찬이 예인이 주연이와 피냇골 김순도 할아버지네 한옥집도 가고 조순녀 할머니
댁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걷기만 해도 왁자지껄 즐겁습니다.
김순도
할아버지 댁에는 큰 말벌 집과 꿀벌 집이 있는데 4학년 주연이가 벌에 쏘였습니다. 엉엉 울어서 철암도서관에 방문 오신 교장선생님과 함께 보건소에 갔습니다. 보건소에
가서 약 처방 받고 씩씩하게 다시 걸어서 도서관까지 갔습니다. 아프고 따가웠던 시간도 지나고 나니 추억이 됩니다.
- 김병출 작가님 댁 구경하고 라면 먹기:
멋쟁이 김 작가님 댁에 가서 작가님 작품 사진들과 골동품 카메라 구경했습니다.
점심으로 명구가 라면 가져와서 라면 파티 했습니다.
밥을 다 먹고는 피냇골에 김작가님 아지트가
있는 계곡에 갔다 왔습니다. 또 비가 왔습니다. 비를 몰고
다니는 광활팀인가 봅니다.
- 송승규 시집 출판기념회/ 승규네
집 가서 어머니가 해 주신 밥 먹기:
송승규가 시집 출판 기념회를 열었습니다. 철암역 맞이방을 통째로 빌려 4일동안 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승규 어머니와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첫째
날 월요일에는 출판 기념회에 승규 할머니와 김규순 시인, 이용대 시인 오셨습니다. 점심 때는 우리 광활팀 모두 승규 집에 가서 어머니가 차려주신 맛있는 찌개와 달걀 부침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희 미용실에서 머리 자른 일:
승규
출판 기념회 하던 첫 날에, 머리를 자르고 싶다고 하니 승규 어머니께서 철암에서 가장 예쁘게 하는 미용실이라며
손 잡고 데려 가셨습니다.
승규네 집에서 어머니가 해 주신 밥을 이미 두 그릇이나 먹고 갔지만, 때마침 식사 하시던 아주머니들이 콩국수도 꼭 먹어야 한다며 미용실에 가자마자 머리 풀고 콩국수 먹었습니다.
아가씨도 꼭 같이 먹어야 한다며 당신들 그릇에 덜어 주시던 넉넉한 마음, 미용실에서
아주머니들 도란도란 나누시던 이야기 소리에 머리 하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 피냇골 조순녀 할머니 댁:
빵과
수박 내어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할머니의 4륜구동 오토바이도
탔습니다. 말로만 듣던 ‘술 도라이’ 시인 할머니 만나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야영이 기대 됩니다.
첫댓글 지나간 추억이 많아요
고맙다 제일 친하친구 절친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