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살림 의원 강옥림입니다.
2021년의 시작을 살림에서 했는데, 이렇게 2022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살림을 떠나게 됩니다.
우연히 올해 마지막 주에 남은 연차 쓴 휴가를 떠나와서, 여행 틈틈히 2년여의 시간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그 시간들 속에 감사함과 아쉬움이 흘러갑니다.
인간은 홀로 살수 없고, 공동체를 이루며 서로가 서로를 돕고 세워가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터라 '살림'의 정신과 마음은 저를 늘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게 했습니다.
진료실에서 제가 도움을 드릴때도 있지만 방문하는 모든 환자들은 제게 스승이었고 언제나 저를 위해 수고해 주는 직원들과 조합원님들은 '함께,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함께 하는 직원들에게는 제가 사랑하고 진심으로 아끼는 동료들이라는 사실을 이 자리를 빌어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살림의원/치과/한의원, 데이케어센터, 살림밥상, 케어비앤비, 노동의 협동, 건강약자를 위한 지원, 장애인 주치의, 성소수자 등 이런 단어들은 늘 제게 새로운 미션이었습니다. 매일 새롭게 배워가야 할 것들이었는데 이런 것이 저의 지혜를 깊고 넓게해 주었습니다.
함께 하는 동안 안전하고 튼튼한 저의 울타리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따뜻함과 존중으로 저를 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살림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 제 삶 속에서 나누며 살아가겠습니다.
저는 떠나지만 마음으로 따뜻하게 연결되어 살림을 응원하겠습니다.
기나긴 추위로 몸과 마음이 시려우시겠지만,
지금 제가 있는 휴가지의 따뜻함이 곧 전해지길 기도하겠습니다.
2022년 12월
강옥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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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살림의원 진료실에서 그리고 왕진을 하며 마을 곳곳에서
조합원과 환자, 지역주민의 건강을 함께 살펴주셨던 강옥림 원장님께서 살림의원을 떠나시게 되었습니다.
함께했던 지난 2년, 원장님 덕분에 살림도 더 넓은 도전 속에 역할을 키워갈 수 있었습니다.
조합원으로 가까이에서 함께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만날 수 있기를 꿈꿔봅니다.
1월 말부터 살림과 새롭게 함께 할 장민설 가정의학과 전문의 선생님 반갑게 맞아주시고
곧 소개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따듯한 곳에서 푹 쉬시어요~ 살림에서 옥림을 만나 정말정말 반가웠어요:)
오늘 살림에 왔는데 선생님이 안 계시네요. 흑~~~~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진료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떠나신 것도 몰랐는데, 빈자리가 생기니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