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일어나십시오.
주님의 소송을 이기십시오.
날마다 주님을 모욕하는 어리석은 자들을 버려두지 마십시오.
[시편 74:22]
시편 74편의 상황은 예루살렘 성전이 바벨론에 의해 멸당당한 이후의 상황을 두고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아십의 시라는 표제가 붙었지만, 그 후손들이 쓴 시편일 수도 있다.
이 시는 환난 중에 있는 이스라엘의 탄원 기도이다.
버림받은 것과도 같은 상황에 오랜 시간 동언 처해있는데도 하나님은 침묵하신다.
원수들이 하나님의 성소를 파괴하고 조롱하며 하나님의 거룩함을 훼손했음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
시인은 아무런 징표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기도한다.
기도하면서,
과거에 하나님이 그들을 어떻게 인도해주셨는지,
이 세상을 어떻게 창조하셨는지를 떠올린다.
기도하는 중에 시인은 다시 회복한다.
그리고 간구한다.
"하나님, 일어나소서!"
기도가 깊어질수록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점점 선명해지는 것이다.
시편74편의 탄원시를 통해서 나는 두 가지를 묵상했다.
하나는 '기도'에 관한 것이다.
기도는 절망 중에서도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절대로 절망하지 않는다.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은 그의 사랑을 기억하게 하신다.
그의 사랑을 기억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는다.
하나는, '주님의 성소'에 관한 것이다.
시편 74편에서 주님의 성소를 파괴하는 것은 '원수(바벨론)'다.
그러나 오늘날 주님의 성소를 파괴하는 것은 원수가 아니다.
바로 내가 주범이다.
주님의 성소를 성소답지 못하게 만드는데 일조하는 내가 성소를 파괴하는 자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주님의 성소가 곳곳에서 파괴되고 있다.
그리고 그 파괴된 성소마다 사람들이 넘쳐난다.
하나님이 없고 맘몬의 축복만 있으므로 맘몬의 복을 누리고자하는 이들이 넘쳐나는 것이다.
이런 교회를 누가 만들었는가?
누가 성소를 파괴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자들이 부르는 하나님, 그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그 하나님이시란 말인가?
아니다.
그들의 기도가 참된 기도였다면 이미 하나님이 깨우쳐주셨을 것이다.
방언으로 기도를 한다고 해도 그들의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파괴되어가는 주님의 성소를 보고도 침묵하신다.
무너져야만 하기 때문에.
10월 27일,
한국교회는 스스로 주님의 성소를 무너뜨리는 원수짓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주 열심히 온 맘 다해 주님의 성소를 무너뜨리기 위해 빈 틈 없이 준비하고 있다.
그들은 되려 말한다.
자기들을 비판하는 이들은 마귀요, 사탄이요, 원수라고.
주님이 성소를 무너뜨리는 자들이 활개쳐도 침묵하시는 하나님,하나님, 일어나십시오!일어나셔서 그들에게 벌을 내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