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박봉식(朴奉植) - 하나님과 함께 하는 생활
5. 부산교회 주인아주머니
1 송 장로가 서울서 3개월 만에 내려왔다. 그래서 모처럼 오신 양반한테 쇠고기 국이나 끓여드리려고 돈 받으러 갔다가 조금 늦게 집에 들어갔다. 늦게 들어왔다고 무릎을 꿇고 앉으라고 하여 때리는데 손으로 백 대 정도 때리는 것 같았다. 그래도 말 한 마디 없이 가만히 있었다.
2 그때야 송 장로는 당신은 내가 한 마디 하면 열 마디 하던 사람이 오늘은 왜 가만히 있느냐고 그랬다. 나는 아버지 뜻대로 살기 때문에 아무래도 좋다고 했다. 그 후부터는 누구를 대해도 혈기 내는 법이 없고, 누가 시비를 걸어와도 싸움하는 법이 없었다.
3 나는 부산에서 주로 선생님 진지를 해드렸다. 선생님께서는 늘 나보고 주인아주머니라 부르면서, 부산교회에서 협조자가 아닌 주인으로서 교회를 지키라고 하였다. 모든 분들이 나보고 주인아주머니라 불렀다.
4 1957년도에는 진주에 가서 당시 교역자인 김성일 씨를 돕기도 했다. 그리고 거창에 가서 1년 동안 인도자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한 번은 기도를 드리는데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너는 오늘부터 강에 나가서 3일간 목욕 재계를 하고 차 씨 집을 찾아가라”라고 했다.
5 그래서 주인아주머니에게 여기에 차 씨라는 사람이 살고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차 씨 집에 가려고 하니 주인아주머니가 못 가게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차 씨는 여교수인데, 정신병에 걸려 그 집에 가는 사람은 아무나 도끼로 때린다고 하였다. 또 그 남편은 누구나 자기 부인 병을 고쳐 주는 사람은 자기 땅 절반을 주겠다고 한다고 하였다.
6 내가 그 집에 들어가자 그 부인이 양동이에 물을 붓다가 일어서서 나에게 절을 했다. 그 부인이 하는 말이 내가 이 우물에서 빠져 죽으려고 했더니 조상이 나타나서 너를 구원해 줄 부인 선생님이 오늘 온다고 했다는 것이다.
7 이 부인은 죽은 시아버지가 와서 괴롭히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방에 들어가 사탄을 분립시켜 불태워 버리니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부인과 오늘 저녁부터 교회 나가서 나와 함께 자면서 기도하기로 약속했다.
8 또 부인은 부엌에서 칼을 가져와서 손을 잘라 혈서를 쓰면서 당신에게 약속한 땅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나는 거기서 얼마 후 통영으로 갔기 때문에 그 땅은 장로교에 기증했다고 한다.
9 통영에서 1년 정도 있다가 김재산 권사와 하동으로 전도를 나갔다. 도착 첫날에는 배가 고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전도 나올 적에 목사님께서 차비 한 푼 주지 않았기 때문에 매식을 할 수도 없었다.
10 하도 배가 고파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나는 우선 배가 고파 못 견디겠으니 먹을 것을 주십시오” 하고 했다. 하나님께서 앞 섬으로 우리를 인도하셨다. 그리고 잠시 후면 아주머니가 올라오는데, 너희들을 맞이할 것이라 했다.
11 정말 40세쯤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배추를 솎기 위해 왔다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우리는 낯선 동네에 와서 배가 고파 못 견디겠다고 했더니 당장 우리 집에 가자는 것이었다. 이 집에서 3일 동안 있게 되었는데, 하루는 기도 중에 음성이 또 들려왔다. “여기에다 성전을 정하고 전도를 하라”라는 것이다.
12 우리는 여기서 안식교회에 2주 동안 나갔는데 하루는 하나님이 그 교회 목사가 너희들을 굴복시켜 전도사로 쓰려고 하니 빨리 나오라고 했다. 그래서 이튿날 김재산 권사는 부산으로 내려가고 나는 40리 떨어진 동네로 가서 전도하기로 결심했다.
13 그 동네에 가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난데없는 청년 15명이 모였다. 이 청년들은 장로교에 나가는데, 이날은 칠월 칠석이라 많은 음식을 해놓고 나를 오라고 했다. 어디서 오신 전도사인지 몰라도 우리 교회에서 말씀을 좀 해 달라고 부탁했다.
14 그 교회 목사가 옆에 앉아 있다가 이단이라서 안 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곳에서 빨리 떠나라고 했다. 나는 여기서 40일 동안 전도를 하다가 가지 그전에는 못 간다고 했다.
15 그 이튿날에는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가시기 전에 우리 집에 와서 기도라도 해달라고 했다. 그 집은 기성교회 집사가 살고 있는데, 그 집사가 아파서 누워 있었다. 그래서 30분 동안 기도를 했더니 병이 깨끗이 낫기도 했다. 그리고 하동으로 내려가 있다가 진주교회로 갔다.
첫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