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접어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시즌 여자프로골프는 10개 대회에서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하며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양수진(19.넵스)이 2억4300만원으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이 1억7000만원으로 뒤를 쫓고 있지만 13일 개막하는 하이원 리조트컵 SBS채리티오픈에서 판도가 뒤집힐 수 있다.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골프장(파72.6432야드)에서 사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 8억원에 우승상금 1억6000만원으로 국내 대회 최고를 자랑한다.
19일 개막하는 넵스 마스터피스 대회도 총상금 6억원에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이 걸려 있어 이 두 대회가 끝나면 올 시즌 상금왕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상금왕 경쟁의 분수령이 되는 만큼 출전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서희경(24.하이트)이다. 서희경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해외 원정을 다니느라 컨디션 조절에 실패, 아직까지 국내 대회에서는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8월1일 끝난 LPGA 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치며 샷 감각을 되찾았다.
2008년 제1회 대회에서 우승했던 서희경은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서희경은 현재 상금 랭킹 14위(8400만원)에 머물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랭킹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다.
서희경의 라이벌 유소연(20.하이마트)도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고 양강 체제를 위협하는 양수진, 이정민에다 조윤지(19.한솔), 안신애(20.비씨카드) 등 신예들의 도전도 거세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 대회는 SBS와 SBS골프, 네이버가 동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