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제2회 아산 추모.위령제
○일시2022년 11월19일(토)오전 10:00
○장소:아산시청 시민홀(본관 3층)
○주최:(사)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아산유족회
○후원:아산시.아산시의회.아산교육지청.아산시민단체협의회
한국전쟁전후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
[축문]
유세차
2022년 11월19일
오늘120여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아산유족회 회원모두는 국가공권력에의해 영문을 모른채 끌려가 억울하게 희생되신 900여 영전에 삼가 고하나이다.
세월은 빠르게 흘러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었지만 현실은 조금도 바뀜이 없이 일년전과 다름이 없이 답답한 마음 긍힐길 없습니다. 또 그 어떤것도 해드릴수 없음에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마디 굵은 손으로 정성으로 가꾸셨다던 서마지기 텃논에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먹이를 찿는 산비둘기 몇마리가 날아와 앉았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이름모를곳 어느곳에 백골로 묻혀계실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가슴이 아려옵니다.
스믈 여섯의 나이! 그풋풋한 나이에 어찌 그 흔한 사진 한장 남기시지 못하셨나요?
세상에 태어나 한번도 불러보지 못해 언제나 낯선 이름, 한번도 보지못해 그릴수없는 얼굴 그래서 더욱 눈물이 흐르고 한이 맺힙니다.
조금은 늦게 와도 좋을것들은 빨리오고 오고 기다린것은 귀머거리도 주홍글씨를 등에 달고 살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오늘 한멪힌 900여 영혼앞에 몇잔의 박주와 변변치못한 소찬으로 정성으로 올리오니 강림하셔서 흠향하시고 부디 해원 안식하시고 극락 왕생 하시옵소서
상향
2022년 11,19
아산유족회원 일동
잊지 말아야할 가슴 아픈 역사저적순간
상처를 보듬어 주며 감정을 전해주는 소녀들의 춤짓 버선코 공연
김흥수 시인 추모시
호곡(號哭)
아이구, 아이구 불쌍헌 울 아부지! 보고자픈 우리 성님!
그땐 우린 어려서인지,어리석어선지 너무나 몰렀유.
그떄 1945년 8,15해방이 될 때만 해두 우리나라는 그날부터 해방조선, 자유 조선이 될줄알았지
민주조선,평등조선이 될줄 알았쥬
이렇게 납북으로 쪼개져 고을고을 마을마을 서루 미워하고 우리겨레끼리 서루가 서루를 왕따꺼지 헐 줄은 증말 몰랐슈
광복된 대한민국 우리나라에서 우리 겨레헌티 왜놈들이 써먹은 수법을 고대루 써먹을줄은 꿈에두 몰랐슈
친일전향단체"대화숙"을 고대루 본 떠서 아차 "보도연맹"을 만들줄은 정말 몰렀쥬
멀쩌한 이두 빨갱이루 몰라 죽이는 "국가보안법"을 만들줄은 정말몰랐쥬
그리구 하루아침에 6,25전쟁이 나자마자 옳타구나
그렇게
부역가능성이 있다구,빨갱이를 뿌리째 뽑는다구 그렇게 마구마구 잡아 가둘줄을 워디 상상이나 했겄슈?
그때 우린 증말 꺼멓게 몰랐어유.
우린 보도연맹이 뭔지도 몰랐구유
국가보안법이 뭔지도 잘 몰랐구먼유
왜군과 경찰들 그리구 마을 방범대원은
예비검속으루 아부지와 또 당시 겨우 열세살짜리 성님을 잡아 가뒀는지유?
무차별 즉결처분하여 산골짝으루 끌고가 마구마구쏘아 죽일줄 그 누가 알았겠슈?
생각허면 생각헐수록안 됐쥬,불쌍해유,너무해유,증알증말 억울해유
도대체, 아부지처럼 또 어린 성님처럼 그 떄 이땅에서 빨갱이라구 또는 부역가족이마구 잡어다 마구 죽인 사람이 멧 명입니까?
솔직히 말혀 우린 지금두 빨갱이가 뭔지도 잘 몰라유
워디 오른 눈깔이 삐구, 오여손잽이믄 다 빨갱인가유?
벌써 70년이 지났는디 아직도 진상규명은 커녕 더 더구나 유해발굴조차 못 헌 이 철천지 한은 또 어디가서 푼대유?
아이구, 아이구 불쌍한 우리 아부지! 다정한 우리 성님! 죽기전에 한번만 이라도 보고 싶어유.
맹억호 아산유족회장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아산 유족회장 맹억호입니다. 먼저 오늘 바쁘신 와중에서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72주기 합동위령제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여러분!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 오늘 이 위령제를 올릴수있도록 아낌없이 지원과 성원을 보내주신 박경귀 아산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잘아시는바와같이 우리나라는 1950년 6월25일 시작된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수많은 민간인들이 국가의권력에의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기방어의 기회조차 얻지못한채 희생되었습니다.
인간의 생명은 그 무엇 보다도 고귀한 것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함부로 다루고 경시해서는 않됩니다.
한국전쟁 전후 불법으로 희생된그 원통한 영혼을 누가 위로하고 남겨진 수백만 유족의 한맺힌 눈물과 상처는 누가 치유해 줘야합니까?
민주국가의 최고의가치는 국민의 생명과 인권입니다.이제 대한민국이 책임을져야할때입니다. 하루빨리 잘못된 과거가 청산되고
치유되어 진실과 정의,상생과 화해의길을 갈수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11.19
아산유족회 회장 맹억호
빅경귀 아신시장 추모사 대독(부시장)
복기왕(전)아산시장 추모사
윤호상 한국전쟁전후민간인 피학살자전국유족회 상임대표의장 추모사
제72주기 아산 민간인희생자 추모사
1950년 한국전쟁은 우리민족에게 씻을수없는 상처를 주었던 민족최대의불행이었습니다. 72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상처는
치유되지못하고 곳곳에서 지난날의 학살현장이 수습되지못하고 방치되어있습니다.
아산시는 한반도의 서북단에 위치하며 수도권과 충남의 관문 역할을 하고있으며 차령산맥의 속하는 낮은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있는 고장이며 구국의영웅 이순신장군으로 더욱 유명한 이곳은 충절과 충효의 본향입니다.
그러나 한국전쟁의 피바람은 이곳을 비켜가지못하였습니다.
2020년 아산 민간인학살전수조사에 의하면부역혐의,미국폭격등으로 성재산방공호.오목리앞산,배방산폐금광, 둔포지역.매봉산 골짜기등에서 약 3,000여명이 학살된것으로 밝혀졌지만 많은 증거와 자료가 은폐되고 축소되어 앞으로 조사가 제대로 규명된다면 희생자 숫자는 더늘어날 가능성이높은 지역입니다.
존경하는 아산 유가족여러분!
제2기진실화해위원회가 출범되었지만 부실한 법안과 시행령때문에 제구실을 하지못하고 식물위원회가 되어가고있습니다.
하여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전국유족회와 관련단체들이 연대하여 21대국회에서 발의한 진실화해기본과가사정리법개정안이 오는 21일 행안위 제1소위에서 심의를 할예정으로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악을 행하는자보더 더 나쁜것은 악을 말하지 않는것이라 하였습니다. 국회는 반드시 이법강을정기국회에서 과거사법안을 통과시켜줄것을 다시하법촉구합니다.
이법안이 통과되어야 조사기간연장.배보상국가지급.유해발굴.재단설립등이 추진될수있습니다.우리 유족중앙회는 과거사법안의 국회통과를 목표로 사즉생의 각오로 입법투쟁을 전개하고있습니다.국회앞에서 1,000일이 며칠남지않게 1인시위 투쟁을 전개하고있으며 진실화해위원회 정문앞에서 조사의결촉구 1인시위도 동시에 전개하고있으며 아산유족회도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72주기 아산합동추모제를 맞이하여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후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밁은술과 제수를 흠향하시옵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옵소서
또한 합동위령제를 주최하신 맹억호 아산회장님을 비롯한 준비위원들과 아산시관계자와 시민단체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1월19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 전국유족회
상임대표의장 윤호상
헌화 분향
제2회아산합동위령제 기념쵤영
2022년11월19일 아산시청 3층 시민홀에서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제2회 합동추모위령제가 120여명의 유가족과 관련시민단체 구성원들이 참여하여 엄숙하게 개최되었다.
제례의식에 이어 버선코의 해원을 염원하는 춤사위와 고유문낭송 "호곡"이라는 추모시와 맹억호아산유족회장의 인사말에이어 각계각층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살자전국유족회 윤호상 상임대표의장은 추모사를 통하여 현재 국회에선 여야의원들이 발의한 "진실과화헤를 위한과거사기본정리법개정안이 지난 16일 행정안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과되었고 21일 여야 간사합의가 이루어지면 제1법안소위위원회에서 심의할예정이라고 밝히고 법안의 통과를 위하여 혼신의힘을 다하고있으며 아산유족회에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였다.
아산지역은 아산시의 전수조사에의하면 약3,000영의 민간인이 국가의부당한공권력에의해 아산일대 전역에서 학살달하였지만
1기진실화해위원회에서 극히 일부만 진실규명이 결정되었으며 2기진실화해위원회에서도 미신청유족약 80여명이 진실규명신청을 하였다.
박선주 유해발굴단장(전)충북대교수는 아산지역의 유해발굴현황과 과거사해결방법에대한 강의를 마지막으로 기념품증정과 점심식사를하고 추모행사를 마쳤다.
2022년 11월19일
첫댓글 삼가 아산영령들의 명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