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寒露) 절기 정보
10월 8일은 절기상 찬 이슬이 내린다는 한로입니다.
한로가 되면 기러기는 초대받은 듯 모여들고,
참새는 줄어들고 조개가 나오고
국화는 누렇게 피어납니다.
지금쯤 농촌에는 타작이 한창입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가을 단풍은 짙어가고,
제비 강남으로 날아가고, 기러기는 북에서 옵니다.
여름옷은 감추고 긴팔옷 꺼내 입을 때입니다.
바람은 차고 하늘은 높고 원숭이는 슬피 울고
끝없는 산속에 낙엽은 떨어지고
가난하고 병들고 외롭고 슬픈 나그네는
고향 생각 절로 나는 때인가 합니다.
우리 선조님들은 한로지절을 아래와 같이 노래했습니다.
제비는 청명에 와서 한로에 가네,
제비 가니 기러기 오고 기러기 가니 제비 오는데
가을바람에 곡식은 혀빼물고 자란다네
한로는 음력 9월 절기이며
오늘은 중양절(重陽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일은
음력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같이
홀수 곧 양수(陽數)가 겹치는 날에만 해당하므로
이날들이 모두 중양(重陽)이지만 특히
9월 9일(양 10월 11일)을 가리켜 중양이라고 합니다.
중양절의 풍속은
머리에 산수유(茱萸)를 꽂아 높은 곳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며 고향을 바라본다는 내용이
한시(漢詩)에 자주나오는 글귀입니다.
높은 산에 올라가 머리에 산수유(붉은 열매)를 꽂으면
잡귀를 쫓을 수 있으며,
국화주를 마시면 노화 예방에 좋은 것이라 했습니다.
행복도시 회원님들
만산홍엽으로 붉게 물드는 단풍놀이 즐기시기 가장 좋은 때입니다.
이 풍진 세상 산으로 들로 마음껏 누리며 계절식으로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피곤하고 나른했던 한여름날의 허한 체력을 맛 나는 계절식으로 보강할 때입니다.
한로 지절에는
향기 나는 햅쌀밥에 애호박 따서 된장국에
고추나물 무쳐 먹는 것도 좋겠고,
통실통실한 미꾸라지를 잡아 추어탕을 끓여 드셔도 좋고
고구마는 특유의 달콤한 맛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고
만성변비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대추 차는 숙면에 좋아 노화를 방지하고
국화주나 차는 감기를 예방하고
홍합은 뼈가 약해져 있는 어른들이나 노약자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들에 나가 메뚜기도 잡고, 은행이며,
도토리도 주워서 쪄 먹고 구워 먹고 적도 부쳐 먹고
이것이 100세 장수 건강식이라 하겠습니다.
갑진년 한 해도 이제 달력이 3장 남았습니다.
가는 년 잘 가시게 금년 한 해 마무리 작업도
지금부터 준비하실 때인가 합니다.
갑자기 일교차 변동이 심해졌습니다.
행복 도시 회원님들 건강관리에 각별유념하시고
가내 만사형통을 기원합니다.
행복도시 부산 환경문화 알리기 사업회장 올림
한로에 대한 자작시 한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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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寒露)
시/김판출
내 고향 하늘에는
지금쯤 오곡백과
수확하랴 타작하랴
세상 풍경 풍요롭게도
참 요란하겠네
제비 같은 여름새도
기러기 같은 겨울새도
자리바꿈 하느라
바쁘기도 하겠네
꽃보다 아름다운
가을 단풍 짙어만 가는데
하늘은 높고 바람은 차고
끝없는 수풀에 낙엽은 떨어지고
맑은 물가 하얀 모래밭
물새가 울어 예니
고향 떠난 슬픈 나그네
할 일 없어 석양빛
노을길만 서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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