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시절이 있었다
심장을 끓어 오르게 하고
눈물에 잠겨 익사할수도 있겠구나
가슴은 뜨겁거나,차갑거나 중간은 없고
당신의 속눈썹 한올, 머리카락의 구불거림
미세한 것들까지 다 기억해서
그것들이 이다음에 추억이랍시고
내 발목을 잡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던 시절
너는 한없이 멋있고, 멋있고, 멋있고.
내 눈을 멀게 했던 아름다운 사람이
한없이 초라해졌다
한때는 아름다웠노라고 무성했던 소문이
한낮 소문으로 전락했다.
누구도 기억하는 이가 없다.
사는게 힘들다더니
이제는 당신만 눈이 멀었다.
내 가슴은 전처럼 뜨거운데 머리가 차갑다.
내 발목을 잡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속물을 보았다.
-신희연-
첫댓글 모든 것은 한때 전성기가 있었고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것이 자연의 섭리 아닐까요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