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영 : 저 알아요. 우주의 모든 비밀이 기록되어 있는 곳이라고 책에서 봤어요.
고차원의 영매들은 '아카식 레코드'의 기록을 읽고 사람들에게 영계의 일과
개인적인 정보를 말해줄 수가 있대요.
조문덕 :
맞습니다. 깊이의 차이는 있지만 은영 회원이 과거의 기억이 떠오른것도
아카식에 있는 기록의 일부를 접했기 때문입니다.
현 아 : 저도 그런 내용은 많이 들었는데 그게 어느 별에 있는 거예요.
조문덕 :
그건 어느 장소라고 콕 찍어서 말할 수 없습니다.
행성마다 자기네 행성역사를 기록해 놓은 곳도 있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면 자신이 겪어 온 모든 경로의 기록들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내면을 통해 '아카샤'가 있는 차원과 연결되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볼 수가 있어요.
이미 자신의 세포 속, 아니 에너지체에 기록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진 희 : 원장님, 꿈에요, 서점에서 책을 보는 꿈을 꾸었어요.
큰 서점 같았는데, 사람들이 열심히 책을 보느라 옆 사람에게 별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어요.
저도 어느 책장에 책들이 꽂혀 있는 것을 보았거든요.
그 책들 중 두껍고 커다란 책 한권을 잡았더니 마치 책이 살아 있는 것처럼
제 앞으로 '둥둥' 떠 다가왔어요. 책 앞에는 사자의 옆모습이 새겨져 있었는데
갑자기 사자머리가 책에서 튀어나올 듯 포효하는 거예요. 깜짝 놀라 얼른 책을 펼쳤어요.
그런데 정작 책 안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흰 종이만 있지 뭐예요?
인 자 : 왜 아무것도 없었을까?
진 희 : 모르죠. 이상하다 생각하던 중에 마치 숨겨졌던 글씨가 나오듯 글들이 생겨났어요.
은 영 : 어머나...뭐라고 적혀 있었어요.?
진 희 : 무슨 글씨인지 몰라요. 그냥 글이 적히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상해요.
글을 읽는다기보다는 어떤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마치 영화처럼 어떤 장면과
그것을 말해주는 소리가 들리면서 아버지와 저의 관계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어요.
조문덕 :
진희 회원이 본 것이 바로 아카식 기록들이 저장된 곳입니다.
명상을 하거나 잠을 잘 때 다른 차원으로 이동해 자신의 기록이나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여러분, 옛날 어머니들께서 기원을 하실 때
'정화수' 한 그릇 떠놓고 소원비시는 걸 본적 있으시지요?
왜 그런지 아십니까?
회원 6 : 글쎄요? 그런 건 들어본 적이 없어서... 의례 그렇게 하는 절차인가 보다 했지요.
회원 2 : 전에 어머니께 들은 이야기인데요.
동네 언니들이 미래에 만날 남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었대요.
야심한 밤에 아무도 모르게 혼자 밖에 나와 세숫대야에 물을 떠놓는 거예요.
그렇게 한참 쳐다보고 있으면 물위로 사람의 얼굴이 떠오른대요.
그래서 우리 어머니도 호기심에 한번 해봤지만 아무것도 못 보셨대요.
또 어떤 언니는 대야의 물에 달을 비춰보면 태극기가 보인대요.
우습죠? 다 미신인데 그래도 왠지 낭만적이고 재미있잖아요.
미 자 : 거기다 입에 시퍼런 부엌칼도 물고 있어야 하는데 그걸 빼먹었나 보네.
그래서 못 본 걸 거야, 호호...
조문덕 :
와하하... 한밤중에 칼을 물고 있다니 생각만 해도 우습습니다.
하지만 미신이 아니라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정화수에 뭐가 나타난다는 것은 물에 자신이 원하는 소원을 입력해서
그런 결과가 나타난 것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물이란 단순한 물이 아닙니다.
물질 차원과 영적인 차원을 연결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으로 강하게 원한 기도의 결과가 물의 파장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이 되기를 바란 것입니다.
그리고 물은 거울처럼 기도하는 사람이 원했던 결과를 비춰줘 확인시켜주는 것이고요.
모두 자기 확신을 위하여 필요했던 방편들입니다.
회원 1 : 정말 물을 떠 놓고 빌면 그게 이루어져요?
정말 신기하다...저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