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 끝난 후』(최명섭 작사/작곡)는 그룹 「샤프」가 1980년
'MBC 대학 가요제'에 참가하여 은상을 수상한 곡입니다.
『연극이 끝난 후』는 여성 리드 보컬의 낮고 무게 있는 멜로디와
이를 뒷받침 하는 재즈 풍의 선율이 이 곡의 매력으로 꼽히는
한국형 City Pop Song으로 볼 수 있으며, 2001년 유오성, 장동건
주연의 영화 "친구"에 삽입되어 재 조명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이 곡의 가사는 "객석에 앉아 텅 빈 무대를 보는 관객의
시점과 무대에 앉아 텅 빈 객석을 바라보는 배우의 시점이 교차
하면서 연극이 끝난 후 모습을 담담하게 묘사"해 진한 여운(餘韻)을
남깁니다.
관객 동원 수 총 800만 명의 초 대박 흥행 영화로 곽경택 감독
'유오성', '장동건' 주연 2001년 3월 31일에 개봉한 영화 [친구]
에서 '레인 보우'그룹의 보컬로 지금은 故人이 된 김보경 배우가
이 노래를 부른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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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 적이 있나요..
음악 소리도
분주히 돌아가던 세트도
이젠 다 멈춘 채
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어둠 만이 흐르고 있죠....
배우는 무대 옷을 입고
노래하며 춤추고
불 빛은 배우를 따라서
바삐 돌아가지만
끝나면 모두들 떠나버리고
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무대에 남아
아무도 없는 객석을
본 적이 있나요...
힘찬 박수도
뜨겁던 객석의 찬사도
이젠 다 사라져
객석에는 정적만이 남아있죠
침묵만이 흐르고 있죠...
관객은 열띤 연기를 보고
때론 울고 웃으며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듯
착각도 하지만
끝나면 모두들 떠나버리고
객석에는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
정적만이 남아있죠
고독만이 흐르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