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8경 중 하나로 지정된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역과 관악역 중간에 위치에 있다. 안양(安養)은 몸을 편안하게 하고 심신이 쉬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전에는 안양유원지로 불리면서 계곡 주변에 음식점 등이 난립해서 환경훼손이 심하던 곳을 안양시에서 2005년부터 15년간 전면 개보수작업과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면서 ‘안양예술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관악산과 삼성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과 우거진 수림으로 ‘서울대관악수목원’이 있다. 또한, 안양예술공원에는 유서 깊은 역사문화와 국내외 예술가들이 제작한 52점의 예술작품이 설치돼 있다. 교통편은 관악역2번 출구에서 경수대로를 따라 1.5km정도 걸어가 만안교를 건너 안양예술공원 한가운데를 흐르는 삼성천을 따라 올라가도 되고, 안양역에서 2번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안양시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여름에는 피서객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공원 한가운데를 흐르는 하천에는 노천 수영장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는 없지만 텐트 야영이 가능한 공간이 조성돼 있어 여름철피서지로 인기가 좋다. 또한, 계곡 주변에는 안양시가 ‘음식문화의 거리’로 지정했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점들이 포진돼 있어 피서객들의 입맛까지 돋궈준다. 공원 도로우측에 인공폭포와 공영장도 있어 안양시에서 주관하는 큰 행사나 연주회가 열리기도 한다. 공원이 관악산과 삼성산 끝자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조금만 올라가면 그물처럼 엮인 등산로를 이용해서 산으로 오를 수가 있다. 안양예술공원이 끝나는 지점에 ‘서울대관악수목원’이 있어 사시사철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수목원을 통해서 산을 오를 수는 없고 관악산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은 수목원을 통해서 하산을 할 수가 있다.
처음에 안양예술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예술작품이 한곳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많이들 알고 있는데, 예술작품들이 ‘안양예술공원’ 전체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파빌리온(공공예술도서관)’에서 배부하는 스탬프북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안양예술공원을 제대로 보려면 파빌리온 우측 도로를 따라 올라가서 ‘나무위의 산으로된집’ 앞 수목원 직전에서 되돌아 내려오면서 오른쪽에 산재되어 있는 예술품들과 전망대에 올랐다가, ‘안양사’와 ‘석수동마애종’을 탐방한 후 ‘안양박물관’과 ‘김중업건축발물관’에서 일정을 끝내면 안양예술공원 전체를 놓치는 곳 없이 볼 수가 있다.
만안교(萬安橋)
조선 정조(正祖)의 현륭원(顯隆園) 참배 행차시 통행 편의를 위해 가설한 다리로 정조 19년(1795)에 건립하였다. 원래 서울에서 수원으로 가는 길은 용산에서 노량진으로 한강을 건너고 동작을 거쳐 과천으로 통하는 길이었다. 그러나 이 길에는 교량이 많고 남태령이라는 고갯길이 있어서 길을 닦고 행차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으며, 또한 영조(英祖)를 부추겨서 사도세자(思悼世子)를 죽음에 이르도록 한 김상노(金尙魯)와 관계되는 묘를 지나게 되므로 정조가 이를 불쾌히 여겨 시흥길로 바꾸도록 하였다. 원래 왕의 행차로에는 나무다리를 가설했다가 왕의 행차가 있은 뒤에는 바로 철거하고 행차가 있을 때에 다시 가설하는 것이 상례였다. 시흥로가 개설된 것은 정조 18년(1794)으로 첫해에는 이처럼 임시로 나무다리를 놓아 사용하였는데 다리를 놓았다 헐었다 하는 번거로움과 평상시 다리를 이용할 수 없는 백성들의 고통이 많았으므로 항구적인 돌다리를 놓게 되었던 것이다.
다리의 규모는 원래 길이 15장(약 30m), 폭 4장(약 8m), 높이 3장(약 6m)이고 홍예수문(虹蜺水門)이 5개라 하였는데, 현재는 홍예가 7개인 것으로 보아 시공 당시에 변경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홍예는 정교하게 다듬은 장대석(長臺石)을 써서 반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그 위에는 장대석을 깔아 노면을 형성했다. 전체적으로 축조 양식이 매우 정교하여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홍예석교로 평가된다. 원래는 남쪽으로 약 200m 떨어진 만안로 입구에 있었는데, 1980년에 국도 확장 때 이곳으로 옮겨 복원되었다. 다리 남쪽 측면에 축조 당시에 세운 비석이 있다. *출처: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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