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요리게시판 포스팅이네요.
워낙 태국 음식을 좋아해서 어쩌다 해먹기 시작했는데 이 솜땀은 그린파파야를 구할 수 없는 열대지방이 아닌 곳에선 꿈도 못 꾸던 음식 중 하나입니다.
파파야가 열대과일 중에서도 씨만 뿌려 심어 놓음 무럭무럭 자라 6개월이면 수확이 가능해서 사람 깜짝 놀래키는 과일 중 하나인데요. 한국에서 토마토가 과연 과일이냐 야채냐 논란이 일지만 태국에선 이 파파야가 그렇지 않나싶어요. 잘 익으면 과일, 덜 익은건 야채. 그렇습니다.
덜익은 파파야, 즉 그린파파야는 무랑 비슷한 식감이랑 맛이 나지만 맵지 않고 좀 더 달아요. 한국에서 가끔 무로 도전을 해보곤 했었는데...ㅎㅎ:)
절구통에다 퉁퉁퉁 재료를 빻아 넣음 끝이라, 불을 쓸 필요도 없어 재료만 있음 엄청 간단하답니다. 태국에선 즉석에서 요리해서 파는 곳을 거리에서 흔치 않게 볼 수 있어요.
재료: 그린파파야 하나. 토마토 하나. 롱빈 조금. 땅콩 반주먹. 마늘 두톨. 땡초 두어개. 라임 서너개. 피쉬소스 2스푼. 타마린쥬스(없음 생략). 팜시럽(없음 설탕). Belacan (shrimp paste) 소량(없으면 마른 새우 조금). 절구통.
1. 그린 파파야를 껍질을 벗기고 가늘게 채를 썹니다.
오리지널 태국 여인네들은 파파야를 손에 들고 칼집을 막~~~낸 후에 스~윽 썰어 내는데요. 전 손이 작아서 그런지 들고 있는것도 힘들고, 칼 난도질하다 다칠거 같아 채칼로 대신 했습니다.
2. 절구통에 마늘 두톨, 땡초 두어개(기호에 따라 가감)를 넣고 빻아주세요. 땡초 씨가 튀어올라 눈에 들어갈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하시구요!
3. 볶은 땅콩도 넣고요. 롱빈도 몇가닥 잘라서 넣어 주세요.
4. Belacan을 엄지 손톱만큼만 떼서 넣어줍니다. 전 너무 많이 넣어서...후회했어요^^
5. 라임을 잘라서 짜서 넣고 껍질도 넣어 주세요. 껍질에서 나오는 오일이 풍미를 더합니다.
쿵쿵쿵 더 빻으시고요.
6. 피쉬소스 두스푼, 타마린쥬스 있으시면 두세스푼 넣으시구요.
7. 팜시럽 또는 설탕 조금 넣어주세요
저희는 당류는 먹지 않아서 생략 했습니다^^
8. 위의 절구통 내용물을 파파야 채에 넣고요.토마토도 먹기 좋게 잘라서 넣어주세요.
9. 내용물(소스)이 파파야랑 토마토에 잘 스며 들도록 숟가락으로 바닥부터 뒤적여가며 절구 방망이로 계속 꾹꾹 눌러가며 섞어줍니다.
10. 예쁘게 담아내고 남은 땅콩을 위에 뿌려 줍니다.
첫댓글 와~~ 근사해요. 페낭가면 꼭 도전해보겠어요^^ 아삭아삭한 식감이 느껴지네요~~
페낭은 식재료의 천국입니다! 다~~있어요^^
오.... 너무 먹음직스러운데요..^^
단게 안들어가니...아무래도 밖에서 먹는거보단 한 십프로 부족하네요^^
돌절구가 필수군요..
부러워요.
블라짱 소스는 브랜드가 너무 많아서 못 골랐는데 사진에 있는 놈 도전해봐야겠네요.
깡콩블라짱 해봐야겠습니다
저도 뭘 사야될지 몰라 고민하다가 할랄마크가 있길래 나쁘진 않겠지..하고 저걸로 샀어요. 맛 괜찮네요^^
발릭쁠라우에 블라찬 만드는 유명한 집이 있는데 가게되면 카페에 먼저 필요한분 여쭤봐야겠네요.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집인데 제가 쓸 일이 없어서 맨날 그냥 지나쳤어요.
기회되면 들러서 꼭 사와야겠어요!
오오 멋진 돌절구예요~~~맛있어보여요~~
태국음식엔 저 절구가 필수^^
전 새우 팍팍 넣어서 ..ㅎㅎ
피쉬소스랑 라임주스,코코넛슈가 이용하면 완전 초간단..^^
오~코코넛슈가요??!! 맛있을거같아요^^ 사진 군침도네요
이게이트의 테스코 푸드코트에 원두막 모양하고 있는 태국 음식점에서 사다먹곤 하는데.... 생각보단 간단하네요 ㅋㅋㅋ
테스코 푸드코트에 태국음식점이 있었군요^^
@Unee 점심시간때쯤 가시면 한국 잡채 비슷 한것도 팔더라구요 ㅋㅋ 이름을 잊어버렸네요 ㅠㅠ
태국음식 먹으러가면 꼭~!!!
시켜먹는 메뉴인데 솜씨 좋은 분들은 이케 만들어 드시는 군여~^^
그리고 위에서 말씀하신 한국 잡채 비스한 것은 혹시 그라스누들 아닐까요?
담에 기회 되시면
쏨땀 한개,씨푸드그라스누들 2개 시켜서 큰 냄비에 섞어 드셔 보세요 완전 맛나답니다~ㅎㅎ
글라스누들은 얌운센이라고 불렀던것 같아요
꼬물이네님에 말씀하신건 꿍옵운센이라고 클레이팟에 새우랑 쪄서 나오는 글라스 누들일거예요^^ 간단해서 자주 해 먹는데..담에 올릴게요^^
@Unee 맞아요 ㅎㅎㅎㅎㅎ 딩동댕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