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개비의 무게를 아시나요?...담배 만들기
쿠팡에 보니까 담배잎 1kg에 13.900원 합니다. 그래서 1kg을 주문했습니다. 담배 한개비는 대략 0.9g입니다. 그러면 1g이라고 치면 약 천개비 그러면 다섯보루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에다 공필터가 있어야 합니다. 공필터 5보루 12.000원 합니다. 합해서 돈은 25.900 원 들었습니다. 25.900원으로 담배 50갑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담배를 만들어보니 50갑보다 훨씬 많이 만들어집니다. 그래도 그냥 50갑이라고 치고 25.900/50=518원 한갑당 518원이 들어가네요.
처음엔 담배잎을 가위로 잘랐습니다. 한달간 가위질을 했는데 가위로 자르니 균일하게 잘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수동 문서 세단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쿠팡을 보다가 문세 세단기(문서 파쇄기)를 보았는데 저걸 개조하면 담뱃잎을 자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서 세단기는 22.910원 합니다. 이건 한번 사면 반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서 담배값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합니다.
또 검색을 하다보니 문서세단기를 담뱃잎 분쇄하는 것으로 개조해서 파는데 69.000원 하네요. 암튼 저는 문서 세단기를 사서 개조하기로 하고 한개 주문했습니다. 한시간 정도 작업을 한 끝에 담배잎 분쇄기로 개조했습니다. 가위질 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빠르고 균일하게 분쇄가 되어서 좋습니다.
문서 파쇄기를 담배잎 분쇄기로 개조.. 크기 : 290x130x170
문서 세단기를 사면 종이 한장이나 두장정도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그 곳을 아래에 있는 분쇄하는 곳이 보이도록 공간을 잘라내었습니다. 그리고 종이로 칸을 막아서 담배잎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사용해보니까 잘 됩니다. 담배잎를 분쇄했으면 공필터에 담배잎을 넣어야 하는데 작은 수동기계가 있습니다. 십여년 전에 산 건데 아직도 멀쩡합니다. 이런 기계를 "튜빙기"라고 부릅니다.
한 십여분 정도 만들면 담배 한갑 분량 그러니까 스무가치 정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수제담배를 만들어서 팔기도 합니다. 그런 거 사면 보통 한갑에 2.000~2.500원 합니다. 직접 만들면 500원 정도 듭니다. 수제담배가 가게에서 파는 것보다 덜 해로운 건 담배에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습니다.
천연의 담배잎 그대로니까요. 그리고 화학물질이 첨가되어 있지 않으니 담배 냄새가 역하거나 하지도 않습니다. 가게에서 파는 담배 사서 피우면 역한 냄새가 나지만 수제 담배는 그냥 나무타는 냄새 비슷한 냄새가 나고 약간 향기도 있습니다.
직접 만들고자 한다면 그리 어렵고 그렇지는 않아요. 저는 십여년 전에도 만들어서 피우다가 일 다닐 때면 가게에서 사서 피우고 그러다가 이젠 아예 만들어서 피우기로 했습니다. 또 이런 거 만드는 것을 재미있어 하기도 하고요. 아마도 어떤 분들은 담배 끊지는 못하고 피우면서 은근히 돈 부담이 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끊는게 좋을 겁니다. 그러나 전 별로 끊을 생각이 없어서요. 저 같은 분이 계시다면 그리고 담배값이 부담이 된다면 건강에도 덜 해로운 수제담배 만들어서 피우는 것.. 생각해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