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신문 > 제 782호 수족냉증과 손발 저림
동요 중에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다.
노랫말을 보면 손발이 찬 이유는 모두 겨울바람 때문이란다. 하지만 겨울이 아닌 한여름에도 손발이 차가워서 괴롭다며 진료실을 찾는 환자가 많다.
이런 경우를 '수족냉증'이라 한다. 수족냉증은 차가운 냉기에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손이나 발에 지나치게 냉기가 느껴지는 경우로 직접 손이나 발을 만져도 차가운 기운이 느껴진다.
아무리 따뜻한 곳에서 몸을 녹여도 손발이 따뜻해지지 않는다는 환자, 날씨가 추운 겨울이면 수족냉증은 더욱 심해진다.
의학적으로 수족냉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수족냉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레이노 증후군, 류마티즘성 질환, 디스크, 척추관 협장증, 말초신경염, 손목터널 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혈관염, 빈혈, 약물 부작용 등 다양한 질병을 의심할 수 있다.
여러 원인 중 임상적으로 가장 의미있는 병은 레이노 증후군에 의한 수족냉증이다. 레이노 증후군은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거나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될 때 손발의 말초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하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손발이 혈색이 없는 하얀색으로 보이다가 점차 푸르게 변하고 시간이 더 지나면서 붉게 변한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거나 증상이 금방 사라지기도 하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 밖에 혈관의 기능적 이상이나 구조적 이상, 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동맥경화증의 악화, 빈혈이나 갑상선기능저하 등이 있는 경우에도 수족냉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수족냉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검사를 통해 정확히 찾아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족냉증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는 손발 저림이다.
최근 들어 손발 저림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디스크, 즉 추간판탈출증 때문이다. 손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목 디스크를, 다리에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허리 디스크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X-ray,나 CT 촬영을 통해 디스크 여부를 확인하면 손발 저림의 원인을 확실히 밝힐 수 있다. 뇌졸중으로 인해서도 손발 저림이 있을 수 있다.
그 밖에 혈관수축, 경련, 혈관이 막히는 등의 말초혈액순환장애로 인해 손발 저림이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 저리기보다는 아픈 통증이 주된 증상이며 당뇨로 인한 말초신경염의 초기 증상으로 손발 저림이 나타나기도 하고 요독증, 결핵약이나 통풍약, 항암제 등의 약물 복용했을 때, 영양부족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과호흡 증후군이 있을 때도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손발 저림 증상 역시 다양한 질병이 원인이 되므로 증상이 심할 때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 받도록 해야 한다.
Dr. 조희경
pearl92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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