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관절이 굳어버리는 오십견은 환자 세 명 가운데 두 명이 여자일 만큼 대표적인 중년 여성질환입니다. 그런데 3월에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 달 전, 부러진 손에 기브스를 했다는 70대 여성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부러진 손이 아니었습니다.
[이순례 (75세) : (부러진 팔이) 문제가 아니라 어깨가 아파서 견딜 수가 없어요. (팔만 나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깁스를) 풀고 나니까 이상이 왔어요.]
오랜 기브스 때문에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겨 딱딱하게 굳어버린 동결견, 즉 오십견이 찾아온 것입니다.
[이순례 (75세) : 팔이 어깨 위나 뒤로 안 움직여져서 머리도 못 빗고 밤에는 쑤시고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해요.]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가 최근 5년간 20% 가량 증가했습니다.
오십견 환자는 4월부터 11월까지 감소하는 추세지만, 12월부터 3월까지는 증가하고 특히 3월에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승민/신경외과 전문의 : 3월 같은 경우에는 삼한사온 여러 가지 온도가 높았다 낮았다 그런 시기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관절 주위로도 혈액순환 문제가 생기면서 어깨관절 같은 경우 기본 혈액순환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서 이런 변화에 환자들이 잘 적응하지 못하면서 오십견 같은 질환이 조금 더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겨울 김장을 한 뒤 부터 조금씩 어깨가 뻐근하기 시작했다는 50대 여성입니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더니 결국 오십견 치료를 받게 됐습니다.
[최정숙 (56세) : (김장 후) 힘들어서 아픈가 보다 생각하고 병원에 안 갔어요. 수저를 사용하거나 주방 일을 하면 힘들고 너무 아파요.]
오십견 수술은 보통 정상적인 근육을 찢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흉터가 생기고 회복기간이 길었습니다.
그런데 1.2mm의 특수한 바늘을 이용해서 중문의대 만성통증 센터에서 처음 개발한 핌스 치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핌스치료는 국내 신 의료기술로 오십견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가량의 환자가 어깨 관절액이 줄어들었고 통증 정도는 5단계 이상 낮아졌습니다.
[양승민/신경외과 전문의 : 정상적인 어깨 인대를 계란흰자라 하고 오십견에 의해서 두꺼워진 인대를 계란 껍질로 표현하게 되면 핌스치료는 특수바늘 가지고 계란 껍질을 벗겨내는 치료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시술시간은 10분에서 15분으로 짧고, 특수바늘을 근육과 근육 사이의 막을 통해 삽입하기 때문에 흉터는 물론, 근육 손상도 없어 2~3시간 후면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두 세 차례 시술을 받으면서 어깨를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점점 늘어나 운동을 같이 하는 것도 한결 수월해집니다.
어깨 위로 팔을 올릴 수 없어 두 차례 시술을 받은 50대 여성입니다.
[황교원 (55세) : 팔을 뒤로 젖힐 때 찌릿찌릿한 통증이 심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핌스(FIMS) 치료 후 어깨가 부드러워져서 생활하는데 너무 좋아요.]
오십견은 50대 환자가 가장 많고, 60대, 70대 환자가 그 뒤를 잇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입니다.
[양승민/신경외과 전문의 : 어깨 관절이라고 하는 것은 어차피 나이를 먹으면서 가동범위가 조금씩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서 어깨 가동범위를 정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한다면 오십견 같은 어깨질환의 발병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팔을 뒤로 돌리거나 어깨 위로 올리기 힘든 경우,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는 것이 힘든 경우가 가장 대표적인 오십견 증상입니다.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최종편집 : 2011-03-15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