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광주지역 고려인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눠먹으며 타향살이의 외로움을 덜었다.
고려인종합지원센터 개소 후 첫 추석을 맞은 광주지역 고려인들은 지난 28일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 제2어린이공원에서 ‘고려인마을 추석 한마당’ 잔치를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들이 참석해 송편 등 음식을 나눠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고려인종합지원센터는 후원자들이 지원한 선물상자 500여개를 경품으로 준비해 동포들에게 선물했다.
행사에 참가한 우즈벡출신 고려인동퐁 전올가(31세)씨는 "금년에는 무엇보다 풍성한 추석이다" 며 "특히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고려인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었고 인심이 넉넉한 광주시민과 더불어 살기에 너무 행복하다" 고 말했다.
또 고려인마을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맛집 1호점은 추석연휴를 맞아 고려인전통음식을 맛보려는 한국인들이 찾아와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에 고려인종합지원센터는 광주고려인마을을 역사와 맛이 어울어진 디아스포라 역사마을로 조성, 광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가야 하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테마거리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지혜를 모아가고 있다.
나눔방송: 김나탈리야(고려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