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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어떤 패턴이 보인다. 조금 센 캐릭터로 다가갔다 싶으면 그 다음에는 온순한 역할로, 또 그 다음에는 전혀 다른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 냉탕과 열탕 사이. 그는 필모그래피가 하나씩 늘어갈 때마다 "마치 사우나를 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남아공 월드컵의 열기 속에 개봉되는 [맨발의 꿈]은 어떨까? 박희순의 극대화된 인간미를 만나고 싶었다면, 제대로 된 선택이다. 동티모르에서 돌아온 '오지 전문배우' 아니, '맨발의 휴머니스트' 박희순과의 속 깊은 이야기.
글 l 신민경(영화 저널리스트) 구성 | 캠프비,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구성 | 네이버영화
'한국의 히딩크'라 불린 남자가 있다. 가난과 내전의 땅 동티모르에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축구 감독 김신환. [맨발의 꿈]은 김신환 감독과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이 일군 우승 신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박희순은 이 기적 같은 실화에 이끌려, 멋모르고 동티모르에 뛰어들었다.
작품은 괜찮은데 고생할 게 뻔하니까 A급 배우들이 안 하는 거죠. 그래서 그 틈새를 제가 노린 겁니다. 하하. 제가 오지를 많이 가도 땡깡 안 부리고 말 잘 듣는다는 소문이 나서, 힘든 영화는 다 저한테 오는 것 같아요.(웃음)
[맨발의 꿈]이 한국의 어느 시골에서 벌어지는 얘기였다면 그렇게 끌리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듣도 보도 못한 동티모르란 나라에서, 한국인 남자와 현지 아이들이 소통하는 얘기라고 하니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슬럼독 밀리어네어](2008)나 [시티 오브 갓](2002) 같은 영화들을 재밌게 보기도 했고요. 말도 잘 안 통하고 문화도 다른 그곳의 아이들과 부딪혔을 때 어떤 시너지가 일어날까, 그게 참 궁금했어요.
시나리오를 받고 재밌을 것 같아서 일단 한다고는 했는데, 대체 어떤 나라일까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처음 나오는 말이 '여행 자제 국가'더라고요. 말라리아와 광견병을 조심해야 하고, 내전으로 인한 습격도 있을 거라 하고. 하여튼 어마어마했어요. 그때부터 겁내기 시작했죠. 동티모르로 떠나기 며칠 전에는 악몽까지 꿨어요. 매니저는 옆에서 벌벌 떨고 있고.(웃음) '과연 영화를 다 찍을 수 있을까,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이 정도로 굳은 각오를 하고 갔어요.
가서 보니, 숙소 창문이 감옥처럼 이중 철망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시내에는 판자촌으로 가득한 게, 한국전쟁 이후 한국과 거의 흡사했어요. 게다가 거리에는 완전 무장한 UN군들과 동티모르 무장 경찰들이 깔려 있어서 살벌하더라고요. 그런데 정작 동티모르 사람들은 거기에 동요되지 않고 살아가는데다가, 아이들은 생각보다 아주 예쁘고 귀티가 났어요. 저는 아이들을 아주 좋아하는 편인데, 보름 동안 오디션을 보면서 아이들한테 푹 빠졌죠. 처음에는 동티모르가 두려움의 국가였는데, 그곳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이미지가 좋아졌어요.
오디션에 참가한 대부분의 아이들이 실제 김신환 감독님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이에요. 그 양반이 이미 한국 예절을 다 가르쳐 놨더라고요. 한국에 대한 친근감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고. "하나, 둘, 셋" 하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부터 해요.(웃음) 그리고 우리 연출부와 조감독이 오디션을 위해 연극 학교 같은 걸 만들어놨는데, 축구만 하던 애들에게 새로운 놀거리가 생긴 거죠. 아이들이 서로 역할을 바꿔가면서 연기하는데, 열기가 대단했어요. 다들 예쁘게 생긴데다, 눈빛도 초롱초롱해서 그 아이들을 볼 때마다 엔도르핀이 솟았죠.
사실 전부 다 잘한 건 아니에요. 몇몇 친구들 빼고는 그냥 악동에 장난꾸러기들이에요. 집중 못하고 장난 치다가. 자기 찍을 때는 열심히 연기해요. 근데 뒤통수 찍을 때는 연기를 안 해요.(웃음) 그럼 나는 이 친구들부터 먼저 촬영할 수 있도록, 똑같은 장면을 100번은 반복해서 연기해야 하는 거죠. 그렇다고 대충 찍을 수가 없어요. 아이들은 한 번도 연기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쪽에서 대충 연기하면 반응도 대충 해요. 정말 환장하는 거죠.
그러고 나면 또 엑스트라 신!(웃음) 똑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촬영하면 지겨우니까, 붙잡아놓지 않으면 엑스트라들이 다 도망가요. 때문에 엑스트라 신부터 찍고 나면 그제야 내 신을 찍을 차례가 되는데, 정작 내 장면을 찍을 때는 애들이 장난을 쳐요. 도저히 감정을 잡을 수가 없더라고요. 감독님은 여기저기 다 보면서 연기하라는데, 모따비오나 리키라고, 유해진 닮은 놈이 있는데 그 아이들을 보면 웃겨서 감정을 잡을 수가 없는 거예요.(웃음)
한 놈 있어요. 장난도 심하고 주먹도 제일 센 아이였는데, 나중에 제 심복이 됐죠.(웃음) 하여튼 걔들 때문에 감정 연기에 방해가 되어서….(웃음) 그럴 때마다 조세핀과 뚜아 역을 맡은 아이들만 보면서 했어요. 그 둘이 제일 감수성이 풍부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감수성이 뛰어나다 해도, 직업 배우들이 눈물 뚝뚝 흘리듯 하기가 쉽지 않아요.
뚜아 같은 경우는 감정 신을 위해 뙤약볕에서 30분간 눈빛을 주고받다가 결국 오케이 사인이 났는데, 나중에 내게 다가와서는 "원광(박희순의 극중 배역 이름), 땡큐"라고 하더라고요. 순간 굉장히 감동했어요. 내가 자기를 위해서 그렇게 해준 걸 아는 거죠. 그러니까 이 영화를 찍으면서는 연기를 했다기보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찍듯 아이들과 교감하고 장난치며 화내기도 했어요. 거의 실제 상황이었죠.
네, 맞아요. 게다가 거의 다 망원렌즈로 찍었기 때문에 스태프들은 멀리 떨어져 있고, 이쪽에는 나와 애들밖에 없어요. 애들을 조용히 시키고 집중시키는 건 다 제가 해야 할 몫이었죠. 하도 소리를 지르다 보니 목이 열댓 번은 갔어요. 감독님도 나중에는 아이들과 엑스트라 관리하고, 축구 장면에 신경을 쓰느라 정작 저한테는 신경을 못 썼어요.
내 연기 톤이 맞는지 틀리는지 잘 모르겠는데 얘기는 안 해주지, 콘티는 없지, 모니터를 볼 시간은 없지. 진짜 너무 외롭고 힘들었어요. 거기다 아이들 통솔까지 해야 하니까, 이 짐이 보통이 아닌 거예요. '아, 진짜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나. 머리는 노랗게 변해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죠.(웃음) 진짜 내가 김신환 감독님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쫑파티 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감독님한테 이렇게 말했죠. "난 어떤 단역, 조연을 하든 감독에게 사랑 받고 한 사람이다. 내가 단독 주연을 하면서 이렇게 사랑을 못 받고 할 줄은 몰랐다"고.(웃음)
사실은 없잖아 있었어요. "왜 똑같은 걸 자꾸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힘들다"며 불평하기도 했죠. 하지만 다들 축구를 하는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축구 장면을 찍을 때는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모따비오나 뚜아 같은 경우는 실제로 축구를 잘 못하는데,(웃음)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촬영 다 끝나고 휴식시간이 주어지면 또 가서 축구를 하더라고요. 그만큼 축구에 미친 아이들이에요. [맨발의 꿈]은 축구에 관심 없는 아이들과 함께 했다면, 절대 완성될 수 없는 영화였죠.
천차만별이에요. 모따비오나 뚜아 같은 경우, 동티모르 안에서도 상위 1퍼센트 안에 드는 부잣집 아이들이에요. 출연한 아이들 중에는 외교관이나 대사관, 공무원 쪽 자제들도 있고, 선생님 아들도 있고. 라모스나 조세핀 역을 한 아이들은 영화처럼 좀 힘들게 살고 있고, 제일 말 안 들었던 리키는 할렘가에 살고 있어요.
그 친구는 축구선수로도 잘 성장할 것 같아요. 라모스는 리더십도 강해요. 한 주먹 하는 리키조차 라모스한테는 함부로 못 해요. 축구 실력이 있기 때문에, 그것만큼은 존중하는 거죠. 만약 이 영화가 인도네시아에 수입되어 상영된다면, 라모스를 비롯한 이 아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네요.(대부분의 동티모르 아이들은 인도네시아 프로팀에 입단하는 것이 꿈이다. 더불어 최근에는 한국 진출을 꿈꾸는 아이들도 늘었다고 한다.)
저는 오지 탐험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 여행을 많이 다닌 것도 아니고, 어디 봉사 활동을 간 적도 없어요. 그렇다고 돈이 많아서 후원금을 낸 적도 없고. 제 관심사는 오직 영화, 연기밖에 없어요. 그런 제가 영화 촬영을 위해 오지에 가는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일상에서 '인간 박희순'이 할 수 없는 일들을 '배우 박희순'이 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동티모르란 나라는 오지고 최빈국인데, 사실 제가 그 나라에 갈 이유가 하나도 없거든요. 오직 영화를 위해 가는 건데, 이 영화를 통해서 그곳 아이들과 소통할 기회가 생기고 동티모르의 현실을 바라보며 동질감을 느끼게 된 거죠. 그런 것들에 참 감사해요. [맨발의 꿈]을 하면서 원 톱 주연을 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평생 얻기 힘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가슴 뭉클하고 감동적인 거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동티모르에서 제일 유명한 배우입니다!(웃음) 딜리 시내를 다 돌아다녔으니까, 사람들이 다 알죠.
그렇죠. 이 작품을 선택할 때의 기준도 그랬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어떤 쪽으로든 나를 필요로 한다는 건 고마운 일이지만, 악역만 하다 보면 지쳐요. 자꾸 소모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또 악역이 아닌 쪽을 선택했어도 흥행이 안 되거나 주목을 받지 못한다면, 사람들 눈에는 나는 그냥 센 것만 계속 해온 배우로 비춰지겠죠. 그래서 대중적이면서도 나의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뭘까 생각했는데, 마침 [맨발의 꿈]을 만나게 된 거죠. 오지 촬영이건, 고생을 하건 이 작품은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촬영할 때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 '원 톱'이란 사실이 중요하지도 않았고. 그런데 홍보할 때가 되니까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엄청나게 느껴지는 거예요. 이 영화가 완전히 저예산도 아니고 제작비 30억 원대 영화인데, 주변에서는 그냥 오지에서 찍은 다큐멘터리 정도로만 홀대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게다가 스타도 안 나오니…. 그럼 내가 더 유명해져야 되는 건가?
사실 저는 지금 이 상태가 굉장히 좋거든요. '영화배우 박희순'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있으면서도 거리에 다닐 때 불편하지 않고, 누가 나를 알아봐도 겸연쩍어하지 않고 고마워하게 됐고. 이 정도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데, '인지도를 더 키워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에 좀 착잡하기도 해요. 그런데 만약 이 영화를 관객들이 외면하지 않고 사랑해준다면, 저에게는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맞아요. 일단 무조건 새로운 것이었으면 좋겠어요. 한국에서 시도하지 않은, 박희순이 연기해보지 않았던 것. 물론 굉장히 큰 모험일 거예요. 내가 원하는 역할과 작품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런 작품들은 톱스타들이 다 가져가니까 저는 나머지 틈새시장을 노려야죠. 그래서 편안하고 온전하게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새로운 것들이 저한테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항시 위험 부담과 스트레스가 따르지만, 그걸 시도하는 것 자체가 저로선 굉장히 재미있고 힘이 돼요. 부딪혀야 할 운명인 것도 같고.
다행히 저는 홀대를 받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워낙 나이가 있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한데, 문제는 저 스스로가 정착하기 전에는 '남의 집에 왔다'는 생각을 했다는 거죠. 그게 완전히 바뀌게 된 계기가 [남극일기](2005)였어요. 1년 동안 촬영하다 보니, 아무리 점잔을 빼려 해도 내 본성이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또 그때 (송)강호 형을 보면서, '아, 이 사람이 이렇게 해서 자기 자리를 잡을 수 있었구나' 하고 배우게 됐고요. 감독과 스태프들, 배우들과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법을 그때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영화 현장이 편해지기 시작했고, 내가 가지고 있던 낯가림이나 내성적인 것들이 현장에서만큼은 바뀌게 되었어요. 그렇게 낯을 가리던 제가, 현장에서는 스태프들과 금방 친해지고 내 모든 것을 다 까발릴 수 있게 됐고요. 스태프들이야말로 내 밑바닥까지 들여다보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인데, 그들에게까지 나를 포장하고 숨길 필요는 없거든요. 그만큼 현장은 내 삶의 터전이자 바닥이고, 멍석이 된 거죠.
저는 [우리집에 왜 왔니](2009)가 정말 사랑했던 작품이에요. 그런데 너무 로맨틱 코미디처럼 포장되다 보니, 관객들이 "지루하다,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 같아요. 본질적인 사랑의 의미를 파고 들어가면 진짜 재미있고 사랑스러운 영화인데, 그게 사장되어서 정말 안타까웠어요. [세븐 데이즈](2007) 이후 진짜 많은 작품들이 들어왔는데, 그 중 [우리집에 왜 왔니]를 선택한 건 그만큼 진정성이 있고 사랑스러운 영화였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그 영화가 힘을 받지 못해 지금까지도 안타깝고 가슴이 아파요.
아무래도 그렇죠. 저는 12년 동안 연극이라는 한 우물만 파다 보니까 많이 지친 상태였어요. 돈을 벌고 안 벌고의 차이가 아니라, 제한된 공간 안에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 거죠. 게다가 같은 극단의 같은 극장에서, 같은 작가와 연출가와 배우들과 함께 하다 보니 내가 아무리 변신해도 그 스펙트럼이 넓어 보이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 영화를 하다 보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넓어졌어요. 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고. 영화도 앞으로 10년은 더 파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빠져들 만큼 연극만의 독특한 뭔가를 지닌 작품을 만나지도 못했을 뿐더러, 지금 제 나이에 할 수 있는 예술로는 영화가 맞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주연배우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지금 기회가 주어졌을 때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에요.
제게는 여전히 오 선생님이 멘토죠. 그분이 해주신 말씀은 연기할 때나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성경과도 같아요. 항상 "잘될 때 조심해라, 바쁠수록 돌아봐라, 너무 잘나간다 싶을 때 자꾸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지금도 항상 고민하고 의심하기 때문에, 자꾸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게 다 오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 덕분이죠.
또 한편으로는 "배우는 레미콘 같아야 한다. 항상 돌아가지 않으면 굳어버린다"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쉬지 않고 계속 연기를 하는 것도 그런 의미예요. 피카소가 '게르니카'를 그리기 위해 몇 천 번의 데생을 했겠어요? 저도 마찬가지로, 애드리브를 하더라도 집에서 연습을 한 후 두세 개를 품고 가서 현장에서 풀어놓는 거죠. 그런 부분이 다 오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덕분인데, 제 인생에서 오 선생님 말씀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요" 뭐 그런 거죠.(웃음)
앞으로 어떻게 갈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이 정점인 것 같아요. 어느 때보다 좋은 작품을 할 수 있고, 그럴 여유도 생겼으며, 아주 왕성하게 하고 싶어요. 그래서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 박희순의 인생이 결정될 것 같아요. 방심하지 않고 의심하면서, 이 시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하려고요.
그래서 요즘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말하고 다녀요. [러브토크](2005)나 [우리집에 왜 왔니]도 사랑 이야기이긴 하지만, 진짜 답답한 사랑이잖아요. 완전히 미친 사랑을 하든지, 로맨틱 코미디를 하든지. "나도 진짜 사랑을 표현할 줄 안다! 나도 장가 좀 가자!" 이런 얘기를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웃음)
아휴, 그 정도로 답답하지는 않죠.(웃음) 다만, 사귀기까지는 좀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주위에서 부추기거나 상대방이 좀더 먼저 다가오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적극적으로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에!(웃음)
그러니까요. 요즘은 직접 여자를 물색하시는 것 같아요. 선을 보라면서 자꾸 사진을 갖고 오시는데….(웃음)
아, 뭘 놀라요! 늙다리가 나와 있는데.(웃음)
첫댓글 난 이 남자만 보면 행복하다 ㅋㅋ 유일하게 팬클럽에 가입한 연예인 ㅋㅋ
매우 낯익은 배우네여...난 내용은 안 보고 개그맨 박휘순인 줄 알고, 팬클럽까지 가입했다고 하길래 독특한 취향이라고 생각 했는데...ㅋㅋㅋ
우리 희순님 영화는 일부러 다 찾아서 봤답니다...ㅠ.ㅜ 나 진짜 저 남자 목소리 들으면 미칠 거 같애요우리 희순님이랑 마시면 정말 맛있게 잘 마셔줄 것 같아요.. 소탈하게 생겨가지고...^^
오늘 중앙일보에 희순씨 특별 인터뷰 기사 게재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