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원·향교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시작 된
2019년 하반기 신항서원 인문의 숲 학교
B반 세번째 수업하는 날!!!
신청 인원이 많아서
한달에 한 번만 하려던 수업을
한달에 두번 셋째, 넷째 토요일에
랩낭송과 생태놀이로 진행했답니다.
첫눈이 내리고
얼음이 살포시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따뜻한 햇볕이 간간이 내리 쬐기도 해서
소춘(小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였어요. ^ * ^
높고 푸른 하늘, 따뜻한 날씨
숲 속에서 밧줄놀이 하기 '딱' 좋은 날이였지요.
날씨마저 도와 주는 신항서원 인문의 숲학교
2019년 B반 하반기 마지막
수업을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외삼문 활짝 열고 아이들을 기다려 봅니다.
아이들이 하나 둘 들어 오고 있어요.
서원을 출입할 때는
동쪽으로 들어가서 서쪽으로 나와야 한다는
동입서출(東入西出) 원칙이 있다네요.
우리 아이들은 잘 지키고 있지는지 어디 한 번 볼까요.
아이들이 동쪽 문으로 들어오고 있어요.
그리고 서쪽 문으로 나가고 있지요...
잘 하고 있네요.
짝짝짝
그런데 아이들이 들어오자 마자
수업도 안하고 어디를 가는 걸까요???
아하~밧줄놀이 하러가는군요...
어깨에 밧줄을 한 묶음씩 둘러 메고
뒷산으로 출발!!!
언덕 넘어 묘지를 지나~~
산속 오솔길을 따라서
밧줄 놀이 장소로 gogo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니 땀도 나고..
신나게 놀려면 외투는 벗어야겠죠??
해적다리를 맬때는 제일 먼저
긴 밧줄을 단단하게 매야 한답니다.
모두 모두 힘을 모아서
팽팽하게 잡아 당기고 만들어 보자구요.
"영차 영차
한 바퀴 돌렸으니까
잠시만~ 잠시만~ 기다리고~
다시 한바퀴 돌려서 한번 더 힘껏 잡아당겨요."
이번에는 거미줄 만들기
튼튼한 거미줄을 만들려면
최 ·대·한 꼼꼼하게 매듭 짓고 잘 묶어야 하지요. ^ * ^
잘 못하다간 거미줄이 끊어진답니다.
그러면 먹이잡기 실패...또 떨어지기도 하겠죠??
우리 아이들 엄청 진지하네요.
밧줄 매기도 끝났으니 놀아 볼까요?
해적다리 위에서 흔들흔들
두 손은 밧줄을 꼭 잡고
중심잡고
무서우니까 먼 산도 한 번 보고...
튼튼한 거미줄 완성
선생님이 앉아도 끄떡 없네요.
거미줄 위에
빨강 거미, 파랑 거미, 줄무늬 거미
거미줄 위에서 가위 바이 보
무슨 게임 중 인가요?
진 사람은 명심보감 랩 낭송 한 구절씩
♬♩~♬♩ 좋은 친구와 함께 해. 공자가 말했지
좋은 친구와 함께 지내면 난초가 있는 방에 있는 것 같지
그 향기를 오래 맡지않아도 나에게 스며들지
좋지 않은 친구를 사귀면 생선 가게에 있는 것과 같지
그 악취를 오래 맡지않아도 나에게 스며들지
붉은 염료를 지니고 있으면 나도 붉어지게 되고
검은 염료를 지니고 있으면 나도 검게되어 지고
군자는 반드시 같이 지내는 친구를 신중히 택해야 하지 ♬♩♬♩~~
거미줄 위에 난초향기가 폴폴 ~~
해먹 위에서도 랩 낭송이 한창입니다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 세워
일년의 계획은 봄에 세워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워♬♩~
저기 '가운데 꽃무늬 돗자리에 구멍 보이시나요?
구멍이 왜 났을까요?'
개구장이 준서 작품이랍니다.
돗자리를 깔고 신나게 미끄럼 타더니
구멍을 냈어요.
운전 실력 짱입니다요.
이제 친구까지
태우고 슈~우~웅 내려오네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너도나도
앞다투어 슝~우~융
'앗!! 엉덩이 아파요.'
그래도 미끄럼 타기는 포기 할 수 없어요.
요런 재미를 어디서 맛 볼 수 있겠어요.
그네에 올라서서 연못도 보고
하늘 구경도 하고
점심시간이 되어도
밥 먹을 생각도 안하고 노는 아이들!!
"얘들아!~ 밥 먹고 놀자."
놀이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 모으느라 진땀 뺐답니다.
재미있으니까 배도 안 고픈가봐요. ^ * ^
"빨리 밥 먹고 더 놀아야지" 하고는
후딱 먹어치운 아이들~~
어떤 놀이를 하고 있는지 따라가 볼까요?
]
쌩쌩 달리는 중이네요.
누가 가장 빠르게 달릴까요?
시훈이가 일등!!~~
"매일 매일 이런 신나는 밧줄 수업만해요.
진짜 재미있어요!!"
요런 귀여운 말을 하는 친구도 있었답니다,
아쉽지만 이제 정리할 시간!!
"어떻게 풀어야 하나요?
어디 먼저 풀어야 잘 풀릴까요?
밧줄은 또 어떻게 묶어야 하나요?"
선생님께 물어가며
거미줄을 정리하는 아이들
오늘 신항서원 인문의 숲 학교 친구들은 모두 군자가 되었네요.
자기가 놀던 놀이감을 스스로 정리하는 아이들이니까요.
밧줄 정리가 끝났는데도
집에 갈 생각도 안하고 놀고 있어요.
어디서 찾았는지 공도 던지고
나무 그루터기에서 중심도 잡아 보고
잘 노는 아이가 건강하고 창의력도 높다는데
창의력 짱짱짱!!!
새롭게 뭔가를 알게되면 즐거움은 덩달아 따라오나봐요.
아이들 표정이 즐거워 보여요...
밧줄로 줄넘기도 하고
"자~ 내가 돌릴 테니까 뛰는 거다.
하나, 둘, 셋
꼬마야~~ 꼬마야~"
친구와 함께 노는 법도 스스로 알아가는 멋진 친구들~~
이제는 진짜 정리할 시간!!
잘 놀았으니까 청소로 마무리~~
신항서원에서 공부한 친구들은
절대로 흔적을 남기지 않아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오는 길
올 때처럼 밧줄 한 묶음씩 둘러 메고
서원반 형님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무거운 건 우리가 들어요."
갈 때도 올 때도 알아서 척척
신나게 놀던 아이들 서원 어귀를 돌아서
서원 도착~~
신항서원에는 감이 주렁주렁
선생님은 홍시 서리 중~~
이러시면 아니되시와요.
그런데 저 노란 열매는 뭘까요?
그건요 '하늘 수박'이랍니다.
한약재로 쓰이기도 한다는데
예전에는 집집마다 처마 밑에 달려두기도 했어요.
아이들이 오줌을 싸거나 하면
요 하늘 수박을 먹였다는 풍문이 있어요.
서원 주변에는 다양한 약초들도 많네요
내년 봄에 생태공부 하면서 배워봐요.....^ * ^
서원으로 돌아온 아이들
한 학기 동안 신나고 재미있는 공부도 했으니
서원의 기운 듬뿍 받아 가라고 기념촬영 찰칵찰칵
아이들은 한 학기 동안 서원에서 선비들의
공부법과 예절도 배웠답니다.
온 몸으로 소리 높여 명심보감을 랩낭송하고
스웩을 넣어가며 리듬도 익히고
풀벌레 소리 여물어 가는
가을 곤충들도 관찰하고
곱게 물든 단풍과 주렁주렁 열매 익어가는
서원의 가을을 느꼈지요.
오늘은 서원의 겨울나기를 주제로
뒷산에서 밧줄놀이로 호연지기를 했답니다.
놀면서 공부하기 신공을 보여 준 멋진 수업이었지요.
랩낭송과 생태놀이로 재미있었던 한 학기였어요.
한 학기 동안 수고 많았어요.
겨울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고
내년 봄 학기 신항서원에서 또 만나요..
첫댓글 일년동안 서원에서 보낸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랩낭송으로 마음의 양식을 키우고 생태놀이와 절기놀이를 하며 몸도 튼튼해지고~~ 마지막으로 신나는밧줄놀이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었네요~~ 아이들이 신나면 부모도 신이 난답니다^^
추운겨울 따숩게 보내시고~ 내년 봄에 다시 만나요~^^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이들도 신나고 부모도
교사도 덩달아 신났던 한 학기였어요.~~
후기쓰기의 신공!
1년 정리도 들어가고~
놀이의 의미도 들어가고~
교육 철학도 들어가고~
무엇보다
생동감 끝내주는~
당신은 후기쓰기의 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