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GONJIAM
한국영화, 장르:공포,미스터리 개봉:2018.03.28
감독:정범식, 제작:하이브미디어코프
주연:위하준,박지현,오아연,문예원,박성훈,이승욱,유제윤,
관객:1,656,549명(2018.04.04.현재)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놀이공원, 체코 세들렉 납골당, 일본 아오키가하라 숲, 토고 동물 부적 시장, 멕시코 인형의 섬, 일본 군함도와 함께 CNN 세계7대소름끼치는 장소로 선정된 “곤지암 정신병원”은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한국의 대표적인 폐가가 되었다. 이로서 국내외 호러 매니아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곤지암 정신병원은 수많은 억척과 루머가 난무하는 가운데 귀신들의 최대 거주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공포체험을 통한 유투브 조회수를 올려 한몫 잡으려는 청춘남여들의 기이한 행렬에 하준(위하준역), 지현(박지현역), 아연(오아연역), 샬롯(문예원역), 성훈(박성훈역), 승욱(이승욱역), 제윤(유제윤역) 등 7명의 관심자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1인칭 시점의 고프로 히어로 5 세션 카메라 앵글을 각각의 공포체험자들에게 설치하여 사실감을 증폭시킨다. 처음에는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도입하여 귀신의 존재를 실제화 하려는 사전공모를 하였으나 곤지암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는 무엇인가 의구심이 들만한 사건들이 등장하며 당황한다. 뜻하지 않는 사건으로 아연과 샬롯이 병원 밖으로 탈출하지만 그들은 왔던 길을 반복하며 끝내 탈출에 성공하지 못한채 죽음을 맞이 한다.
하나씩 하나씩 누군가에 의해 제거되어 가는 멤버들로 인하여 불협화음이 발생하고 끝없는 비명에 기겁을 하지만 여전히 병원내부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한다. 결국 오랫동안 잠겨져 있던 402호실의 비밀이 열리지만 그들은 물탱크속에 갇힌자와 같이 씽크홀에 점점 빠져 들어간다. 가장 위험한 폐가 곤지암은 결국 7명의 철없는 청춘남여들을 모두 삼켜 버린채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영화는 끝이났다. 다큐도 아니고 1인 방송도 아니고 그저 조회수를 올려 한건 하려는 청춘남여의 비애를 담은 영화다. 단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선택한 곤지암 정신병원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고 모든 기물들은 방치된채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단지 공포체험을 하려고 입장하였던 이들의 눈앞에서 펼쳐진 광경은 그야말로 전설의 고향과 같다. 영화는 롤러를 타는 듯한 아이들의 비명소리만 메아리 친다. 놀이공원에서 타는 아찔한 기구속에서 자주 들었던 목소리다. 내용도 없다. 공포도 없다. 그냥 공포체험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정도의 느낌이 끝이다.
귀신은 어디에 있을까? 귀신은 흔히 춥기 때문에 따뜻한 곳을 찾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예전에 느끼던 사람의 몸을 기웃거리며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가 터를 잡으려고 애를 쓴다. 어둡고 먹을 것이 없는 폐가에는 실제로 귀신이 살지 못한다. 스스로도 어둡고 굶주려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통하여 느낄수 있는 건 이런 류의 취미가 존재한다는 공감 정도다. 그리스도인은 폐가에 기웃거리거나 굿판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악마를 부르는 의식이나 귀신을 부른다는 명목의 장난같은 행위에도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살아 있을때가 가장 아름답다. 살아 있는 동안 감사함으로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사람에게 주어진 삶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