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시절 잠시 시도했지만 포기했던 기타배우기를 재개했다. 피아노와 원리는 같다. 하지만 피아노보다 기타가 어렵고 기타보다 바이얼린이 더 어렵다. 피아노는 배우기가 쉬운 편이고 기타는 가볍고 저렴하기에 접근하기 쉽다. 하지만 소리를 내는 것이 쉬운 것이지 악보를 보고 운지법을 익혀 수십개의 건반을 치는 피아노보다 단지 6개의 현으로 훨씬 넓은 음역을 다루기에 그만큼 숙달하기는 쉽지않다. 둘, 아니 셋 모두 CDEFGABC라는 옥타브가 있고 그중 EF와 BC는 반음인 것은 같다.
즉 CDEFGABC도레미파솔라시도에서 EF미와파는 반음간격이고 BC시와도 역시 반음차다. 도레미파로 반음씩 올라가는 연주에서는 C C# D D# E F순이지만 파미레도로 내려가는 경우는 F E Eb D Db C B가된다. 즉 C#와Db이 같은 음이고 D#역시 Eb와 음가가 동일하다. 바이얼린은 4현으로 EADG로 내려가고 기타는 6현으로 EADGBE로 내려간다. 특히 기타는 현에 프렛이 20개가 있어 높낮이를 비교적 쉽게 가늠할 수있지만 바이얼린은 없기에 청음이 중요하다. 기타의 프펫은 피아노의 건반역활을 하는 기준점이 되는데 바이얼린 그런 것이 없기에 촉감과 음감으로 소리의 높낮이를 조정해야 하는 것이다. 거기에 활도 직각이냐 혹은 전후의 예각이냐에 따라 음색이 달라지기에 어떤 의미에서는 풍부하다고 할 수도 있다.
고등학교 친구가 가르킨 것은 우선 코드를 외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기억력이 좋지않아 문과대신 이과를 선택했던 내게는 쥐약이어서 바로 포기했다. 대신 피아노 레슨을 받았던 동생에게 집에서 바이엘부터 체르니30까지 지도를 받았고 40은 독학했다. 악보는 외는 것이 아니고 읽는 법을 이해하는 것이어서 그런대로 대학교시절까지 즐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군복무와 타지취업 등으로 인해 수십년간의 공백을 거처 작년부터 피아노를 다시 배우고 있었고 휴대성이 좋은 기타를 도서관에서 빌려준다는 것을 알고 다시 시도했는데 캐나다에서는 코드중심이 아니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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