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묘량면에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님께서 방문하셨습니다.
장관님의 방문 목적은,
식품 사막화해소를 위한 '가가호호 농촌 이동장터' 현장 간담회를 추진하기 위함이었고, 그 배경으로 이동장터를 10년넘게 수행해오고 있는 동락점빵사회적협동조합의 사례를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날 간담회를 위해 전국의 농협 조합장님을 비롯하여, 각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여를 하였습니다.
최근에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식품 사막화'는 인구 소멸과 더불어 거주지역 내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소매점들이 사라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 현상을 일컫습니다. 인구가 줄어드니 당연히 경제가 축소되고, 이로 인해 기존에 있던 소매점들도 매출이 줄어들어 유지가 될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저희 묘량면의 경우도 묘량면 내 유일한 소매점은 동락점빵사회적협동조합이었습니다.
동락점빵사회적협동조합은 이 사회적 문제를 12년전부터 인지를 하고 있었으며, 이를 극복하고자 시작하였습니다. 이 일로서 돈을 벌고자 하는 목적보다는 콩나물 하나라도 어르신들이 직접 사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함으로서 주거환경에 대한 삶의 질 개선을 위한일이었습니다. 묘량면도 어느면과 비슷하게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노인의 인구도 46%를 넘고있는 초고령화지역입니다.
면단위 내 매장이 있다 할지라도 이곳까지 올 수 있는 노인들이 거의 전무합니다. 인근 양옆 마을을 제외하곤 나머지 40여개의 마을은 저희 이동장터 사업에 의존하곤 하십니다.
정책을 만드는 분들이거나, 지역 복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농촌 지역에서 생필품 구매에 대한 어려움의 공감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장 내 삶에서 배달의민족 같은 배달 어플도 되지 않고, 라면 하나를 사기 위해서 차로 최소 10분 이상 가거나 버스로 2~3시간 걸리거나, 혹은 도보로 그 이상 걸리는 그런 삶이 과연 공감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동락점빵은 단순히 생필품을 건네는 일을 넘어서, 소비자의 주거환경과 개인 삶도 함께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사회복지사가 수행하고 있으며, 이 모니터링을 한 결과를 토대로 묘량면사무와 그리고 여민동락공동체 지역복지 팀에 의뢰를 하여 종합적인 복지서비스 논의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현재의 농촌은 식품사막화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은 여러 문제중 아주 일부에 불과합니다. 이동장터 사업을 어떤 사람, 혹은 어떤 주체가 하던간에 전국의 면단위에 이동장터 사업이 활성화 되어서 농촌지역에 살고 계시는 노인 삶의 질 개선에 이바지가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