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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대간 仙子嶺 풍차길2
- 위 치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강릉시 성산면
- 높 이 : 1,157m
1. 일 시 : 2013. 1. 3. 08:00 ~
2. 장 소 : 선자령 풍차길 - 일정취소
3. 참석인원 : 16명 (새내기 명)
4. 탐방코스 : 옛 대관령상행휴게소 - 풍해조림지 - 국사성황당갈림길 - 제궁골 - 샘터
- 목장길 - 선자령 - 새봉 - 전망대 - 옛 대관령상행휴게소(원점회귀)
5. 다녀온길 : 중앙고속도로횡성IC 진출 - 영동고속도로새말IC 진입, 횡계IC 진출 -
옛 영동고속도로 상행휴게소
6. 오늘활동 상황
○ 08:00 --- KBS앞 출발( 휴게소 경유)
○ 09:58 ---
○ 10:08 ---
○ 10:12 ---
○ 10:42 ---
○ 11:00 ---
○ 11:43 ---
○ 11:53 ---
○ 12:15 ---
○ 13:37 ---
○ 13:50 ---
○ 14:08 ---
○ 14:15 ---
○ 14:25 ---
○ 15:08 ---
○ 16:50 ---
○ 19:40 ---
7. 선자령 주변살펴보기
□ 선자령
-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를 가로지르는 구름도 쉬어 간다는 대관령. 고개 너머 동쪽이 강릉, 서쪽이 평창이다. 대관령은 겨울철에 영서지방의 대륙 편서풍과 영동지방의 습기 많은 바닷바람이 부딪쳐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 3월초까지도 적설량이 1m가 넘는다. 대관령의 강릉과 평창의 경계에 있는 선자령은 눈과 바람, 그리고 탁 트인 조망이라는 겨울 산행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 선자령은 해발 1,157m로 높지만 대관령휴게소가 832m로 정상과의 표고차 325m를 긴 능선을 통해 산행하게 되므로 일반인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등산로는 동네 뒷산 가는 길 만큼이나 평탄하고 밋밋하여 가족단위 산행으로 알맞다.
- 선자령 산행의 백미는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산들의 파노라마. 정상에 올라서면 눈을 덮어쓰고 있는 남쪽으로는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바라다 보이고, 맑은 날에는 강릉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일품이다. 주능선 서편 일대는 짧게 자란 억새풀이 초원 지대를 이루고 있는 반면 동쪽 지능선 주변은 수목이 울창하다.
인기명산 100 중 80위
-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로지르는 대관령 능선에 있는 선자령은 고개라기 보다 하나의 봉우리이다. 대관령은 겨울철에 영서 지방의 대륙 편서풍과 영동지방의 습기 많은 바닷바람이 부딪쳐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고 내린 눈이 세찬 바람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태백산, 계방산, 백덕산과 함께 강원지역의 대표적인 겨울 눈 산행의 명소이다. 등산로도 완만하여 성급하게 눈 산행을 기대하고 12월부터 찾지만 1-2월에 눈 산행으로 집중적으로 찾는다.
□ 선자령풍차길
- 강원도 강릉이 고향인 소설가 이순원씨와 산악인 이기호씨, 그리고 뜻있는 강릉시민이 뭉쳐 바우길 17개 코스, 총 300㎞를 개척했다. 그 길은 백두대간 대관령을 넘어 경포대와 정동진 바닷가로 이어진다. 강원도와 강원도 사람을 친근하게 부르는 ‘감자바우’에서 이름을 딴 바우길은 투박하지만 자연의 깊은 맛이 살아 있다. 바우길 첫 번째 코스가 대관령에서 선자령으로 이어진 길인데, 이순원씨는 ‘선자령 풍차길’이란 멋진 이름을 붙였다. 바람이 거세기로 유명한 선자령에는 서서히 눈이 쌓이면서 설원과 풍차(풍력발전기)가 어울린 이국적인 풍광이 펼쳐진다.
- 선자령 산길은 대관령에서 백두대간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뿐이었으나 산림청에서 계곡길을 새로 냈다. 소설가 이순원씨는 두 길을 묶어 바우길 제1코스 ‘선자령 풍차길’로 명명했다. 강릉으로 들어오기 전 백두대간 산정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와 강릉을 구경하라는 뜻이다. 옛 대관령휴게소에서 시작해 선자령 계곡길과 능선길을 밟아 원점 회귀하는 코스는 약 11㎞로 4시간쯤 걸린다.
□ 대관령
- 대관령은 개마고원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위평탄면이다. 말 그대로 고도는 높은데 두루뭉술한 평지가 펼쳐진다. 수천만 년 전 지표면이 침식작용을 받아 평탄해졌다가 한세월이 지난 뒤 지각변동에 의해 낮은 땅이 솟아올랐다고 한다. 백두대간 능선이 흐르는 대관령을 기준으로 서쪽 일대는 고위평탄면이고, 동쪽은 급경사를 이루다 동해를 만난다. 이러한 지형적 특징으로 대관령은 남한에서 가장 먼저 서리가 내리고 툭하면 폭설이 쏟아진다. 여기에다 심심하면 몰아치는 강한 바람은 대관령 일대의 능선을 초원지대로 만들었다. 이러한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봉우리가 선자령이다.
- 대관령은 높이 832m. 총연장 13㎞. 강릉에서 서쪽으로 17㎞ 정도 떨어져 있다. 예로부터 태백산맥을 넘는 고개의 하나로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관문이었다. 이 일대는 황병산· 선자령· 노인봉· 발왕산에 둘러싸인 고위평탄면이다. 고개의 굽이가 99개소에 이른다고 하여 아흔아홉 구비라고도 한다.
- 대관령을 분수령으로 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오십천은 동해로 흘러들며, 서쪽에서는 송천의 지류가 발원하여 남한강에 흘러든다. 연평균기온이 약 6.1℃ 내외로 봄·가을이 짧고 겨울에 적설량이 많다. 또한 여름이 서늘하며, 무상기일이 짧아 9월에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언다.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되는 고랭지채소·홉·씨감자의 산지로 유명하며, 넓은 초지를 이용하여 소·양 등을 사육하는 대관령목장이 있다. 북서쪽 산록에는 남한 최대의 대관령 용평 스키장이 있으며, 산장· 곤도라 등 여러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을 뿐 아니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곳이기도 하다.
□ 대관령신재생에너지전시관
- 오늘 들머리는 옛 대관령하행휴게소 주차장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해 보니 상행휴게소주차장 사정이 원활하여 들머리를 상행휴게소 양떼목장입구 주차장으로 조정하였다. 하행휴게소주차장 한편에 자리한 대관령신재생에너지전시관을 둘러보지는 못하였지만 살펴보고 넘어간다. 대관령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은 2005년 11월 개관하였다. 구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에 있는 휴게소 건물을 개축한 것으로 총면적 1,360㎡에 지하 1층 지상1층 건물이다. 풍력발전의 역사와 원리, 우리나라 에너지 현황과 신재생에너지 국내 최대 규모의 대관령 풍력발전단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전시관으로 주로 풍력 발전 관리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전시관으로 주로 풍력 발전에 관한내용을 소개한다. 태양열, 곤충, 물, 자동차, 바람악기, 바람농구를 비롯해 바람 강도 느끼기, 자전거 페달을 이용한 전기 만들기 등을 체험하면서 미래 에너지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전시관 외부에는 태양열 발전기가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 풍력발전의 원리는 바람이 갖고 있는 운동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1차 변환한 후 다시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것이다. 일정 속도의 바람만 불면 어느 곳에서나 발전이 가능하며, 풍력발전기의 날개는 초속 3m/s이상의 바람만 불면 자동으로 돌아간다. 날개에 의해 변환된 바람의 힘은 동력전달장치를 통해 발전기를 돌려 전기로 변환된다. 또 바람의 세기에 따라 고감도 센서가 풍력을 측정, 발전량을 제어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는 전력선을 통해 공장과 가정에 공급되며, 소규모 독립형 전원의 경우에는 축전지에 저장되어 일반 수요자에게 공급된다.
☐ 영동고속도로준공기념비
- 영동고속도로준공기념비는 영동고속도로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이다. 영동고속도로는 1971. 8. 31 노선 이름이 지정되었고 2002. 5. 1 변경된 새로운 고속도로 노선번호 체계에 따라 고속국도 제4호에서 제50호로 바뀌면서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신갈분기점에서 강원도 강릉시 홍제동까지의 원래 구간에 신갈 - 안산간고속도로 구간과 서해안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인 인천광역시 남동구 서창분기점 ~ 안산분기점 구간이 흡수되었다. 신갈-새말간 104km 구간은 1971. 3월에 기공하여 같은해 12. 21 준공되었으며 새말 ~ 강릉구간 97km는 74. 3월 기공하여 1975. 10.14 준공되었다. 기존 왕복 2차선에서 왕복4차선 확장공사는 신갈 ~ 원주 구간은 1994. 12월에 완공되었고 원주~새말 구간은 1997년에 완공되었다. 마지막 구간인 횡계 ~ 강릉간 21,9km는 2001. 11월에 개통되었다.
8. 등산기행
□ 산행안내준비
<선자령풍차길 안내도>
- 선자령을 중심으로 발왕산, 오대산, 황병산, 작은황병산, 노인봉, 능경봉, 고루포기산, 제왕산, 대공산성, 대관령옛길 등 귀에 익은 산 이름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이중 오대산은 오는 2월 첫 주 목요일 정기산행일정에 잡혀있다. 또한 황병산과 작은황병산은 입산통제지역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산이다. 이중 선자령은 기회 있을 때 마다 접해왔기 때문에 가장 친근감 있게 다가서는 산이다. 본인이 모두산악회 입문이후 2009. 1. 29 옛 대관령하행휴게소주차장 - 선자령 - 초막골코스를 시작으로 최근 지난해 2. 16 오늘과 같은 강릉바우길 제1구간인 선자령풍차길을 다녀왔다. 지난해의 경우 당초 고성 신선봉으로 일정이 잡혀있었으나 적설량 등 현장의 상황을 감안하여 부랴부랴 일정을 조정하여 운영하기는 하였지만 선자령풍차길 눈길을 거닐면서 바람과 눈과 조화를 이룬 설국에서 이국적인 풍광을 만끽하였기에 결코 후회나 미련은 없었다. 올 해 역시 지난해와 같은 현장의 상황을 기대하면서 안내준비를 하였다.
- 임진년은 설악산 대청봉을 시산으로 정기산행일정을 열었었다. 그러나 혹한의 극한상황에 겁먹은 모두님들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20명 단출한 식구가 다녀오는 바람에 시산 일정부터 썰렁함을 맛보았었다. 그래서 금년 계사년 정기산행일정 문을 열면서 누구나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강릉바우길 제1구간 선자령풍차길을 선정하였다. 선자령은 해발 1,157m로 고도는 높은 편이지만 대관령휴게소가 832m로 정상과의 표고차가 325m에 불과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소화해 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는 코스이기에 부담 없이 첫 산행 문을 여유 있게 쉬어가면서 열고자 하였다.
- 강릉시 바우길은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끼고 총연장 350km에 달한다. 바우길은 강릉바우길 14개구간, 대관령바우길 2개구간, 울트라바우길, 계곡바우길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제1구간 선자령바우길, 제2구간 대관령옛길, 제8구간 산우에 바우길과 대공산성구간 일부는 이미 체험한바 있다.
- 대관령면은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의 영토였다가 신라의 삼국통일(616년)후 지방을 9洲 5小京으로 개편시 溟洲(지금의 강릉)에 속하였으며, 그 후 역사의 변천에 따라 행정변화를 거듭하였다. 조선 고종 43년(1906) 정선군에 편입, 1931년 4. 1 정선군에서 평창군으로 이관, 1973년 7. 1 행정구역 개편(대통령령 제5542호)으로 호명 1, 3리, 봉산리를 진부면 이관, 1977년 5. 1 면사무소의 소재를 유천리 748-1번지에서 지금의 횡계리 335-1번지로 이전, 1989년 1. 1 대통령령 제1145호 및 지방자치법 제4조 3항에 의거 호명리를 진부면 이관, 2007. 9. 1 도암면에서 대관령면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오늘에 이른다.
- 대관령면의 동부에는 태백산맥이, 서부에는 오대산 줄기가 뻗어 있어서, 발왕산(1,458m)·옥녀봉(1,146m)· 장군바위(1,140m)· 용산(1,028m)· 황병산(1,407m) 등이 면내 곳곳에 솟아 있다. 횡계리 일대의 고위평탄면을 중심으로 무·배추 등의 고랭지농업과 낙농업이 활발하다. 최근에는 양상추·샐러리·느타리버섯·화훼 재배가 증가하고 있다. 대단위 산지 목장이 개발되어 삼양축산·한일목장 등이 있다. 또한 겨울철에 명태를 건조하는 황태덕장도 유명하다. 영동고속도로가 면의 중앙을 동서로 가르고 지나간다. 용산리에 용평 스키장, 차항리에 대관령 스키장이 있으며, 황병산을 중심으로 한 북서부 일대는 오대산국립공원에 포함된다. 횡계(橫溪)·차항(車項)·수하(水下)·용산(龍山)·유천(楡川)·병내(屛內) 등 6개 법정리와 22개 행정리가 있다.
□ 산행안내
<단체기념사진>
- 금년 겨울도 북반구 기상이변 원인으로 2010년 겨울부터 3년째 계속 한파로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2010년 겨울 평균 온도는 영하 2.4도로 기상관측이래 가장 낮았고, 지난겨울은 영하 1.9도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런데 이번 겨울은 역대 세 번째로 추운 겨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야단법석이다. 지구가 뜨거워지는 지구 온난화, 그리고 그 반작용으로 나타나는 겨울철 기록적인 한파, 이 모든 것은 지구가 인류에게 던지는 무언의 경고라고 한다. 소한을 며칠 앞두고 눈과 함께 기승을 부리는 동장군의 심술이 대단했다. 계사년 첫 정기산행일정을 열면서 시산에 거는 의미가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선자령 칼바람은 이미 정평이 나있는 바이지만 영하 20℃를 웃도는 한파가 가세하는 바람에 움츠러든 모두님들의 산행심리를 유발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꽁꽁 얼어붙게 하였다. 그러나 이에 개의치 않고 힘차게 출발하였다.
- 1. 2. 11:00기준 대관령면 일원날씨는 -21 ~ -12℃분포를 보이고 오전, 오후 맑고 눈 올 확률 0%로 예보하였다. 여기다가 고도나 바람의 영향에 따른 체감온도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아마도 소장하고 있는 겨울산행장비는 다 동원해야 될 듯싶었다.
- 빠른 길 찾기 정보에 의하면 옛 대관령휴게소로는 검색정보 없음으로 나타났고, 춘천KBS방송총국에서 대관령양떼목장까지 146,9km / 2시간11분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이정도의 제원이라면 10:00경 들머리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었는데 예상했던 시간대에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여 일상을 열었다.
- 들머리 입구 간이매점 앞에 하차하면서 과연 대관령은 대관령이구나 하는 느낌이드는 현장의 모습에 일행 분들의 분위기가 압도되었다. 건물 앞에 쌓인 눈 더미가 동산을 이뤘고 눈 동산이 꽁꽁 얼어붙어 빙산을 이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곧이어 맑은 날씨와 포근한 기온이 우리 모두 일행 분들을 환영하는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이미 들머리 주변은 먼저 도착한 양떼목장 관광객이나 선자령 산객들로 혼잡을 이뤘고 양지바른 곳에는 눈 표면이 물끼가 생길 정도로 녹아내리기 시작하였다.
- 선자령 진입로 입구에 선자령 등산로안내도는 있었지만 바우길 제1구간인 선자령풍차길 안내도가 없었다. 대관령 풍력발전기를 원경에 두고 단체기념을 남긴 후 미리 준비하여 배부한 등산안내도를 토대로 보충설명을 마치고 들머리에 들었다. 오늘 점심은 백두대간 선자령정상에서 하산길 100m 지점 안부에서 먹고, 하산은 양떼목장주차장까지 14:30까지 하산을 예고하였다.
- 선자령 들머리는 옛 대관령휴게소에서 강릉 방향 400m 지점 갈림길에서부터 시작된다. 갈림길에서 선자령 정상까지 5,8km, 등산로입구 0,1km, 대관령휴게소 0,4km를 알리는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대관령국사성황당입구까지 직진하여 국사성황당으로 올라가는 포장길로 올라가거나 바로 옆으로 비켜 올라가는 등산로로 진입하여도 된다. 그러나 오늘일정은 갈림길 왼쪽으로 진입하여 선자령 방향으로 올라갔다가 국사성황당방향으로 하산하도록 잡혀있었다.
- 들머리 주변은 겨우내 내린 눈이 쌓여 꽁꽁 얼어붙어 있었고 소문난 눈 고장다운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눈 더미 위에 올라서도 눈이 꺼지지 않을 정도로 굳게 얼어있는 상황으로 봐서 지난겨울 혹한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었다. 탐방로는 최근 내린 눈은 없었고 먼저 내려 잘 다져진 상황이었지만 이미 들머리에 진입하면서 미리 착용한 아이젠이 그 효력을 발휘하는 바람에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었다. 사면 길로 접어들면서 눈을 이기지 못한 설해목이 탐방로를 가로막는 바람에 우회하거나 나무 밑으로 기어서 통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다.
- 사면길이 끝나고 능선안부에 이르면서 목장길이 나타났다. 눈 덮인 설원이 눈에 들어오면서 이국적인 풍경이 연출되었다. 지난해 8. 18 강릉바우길 제2구간이 대관령옛길을 탐방하면서 이 구간을 경유하였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계절의 변화에 따른 환경이 이렇게 새로운 그림으로 다가설지는 미처 예상치 못하였다. 잣나무 조림지를 벗어나면서 풍해조림지 입구 바우길 제1, 2 구간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오른쪽은 바우길2구간인 보광유스호스텔(11,5km)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바우길 1구간인 선자령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이 지점에서 왼쪽으로 진입하기만하면 선자령 정상까지 단일로로 이어지기 때문에 진로선도에 어려움이 없다. 후미에 자리한 총무님에게 무선으로 진행방향을 안내한 다음 샘터방향으로 들어섰다.
- 풍해조림지는 2007. 3. 4~3. 5까지 이틀에 걸쳐 휘몰아친 최대순간 풍속 20~23m/s의 회오리성 강풍으로 인하여 대관령풍충지대 특수조림 성공지역인 이곳 능선부 일대 총 3,7ha구역 내 잣나무 3,108본의 입목이 쓰러지는 피해를 입은 곳이다. 이 피해를 복원하기 위해 잣나무 12,312본을 밀식 조림하여 관리하는 곳이다.
- 11:00가 넘어가면서 샘터계곡을 경유하였다. 계곡에 쌓인 눈이 한길은 될 듯 싶었지만
신비스럽게도 계곡물이 얼지 않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영하 20℃를 오르내리는 혹한에도 불구하고 얼지 않은 것을 보면 샘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온천수 버금갈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겠구나 하는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동행하시던 한 분께서 대장님! 이 지역에 투자를 해서 온천을 한 번 개발해 보시지요. 하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샘터를 찾기 위해 탐방로를 벗어나 먼저 다녀가신 분들의 발자국을 따라가 보았지만 허사였다. 눈이 덮여 샘터를 확인하지 못하고 되돌아 나오면서 바로 뒤에 따라 올라오시던 일행 분들과 합류하였다. 그 과정에서 이를 목격한 한 분께서 대장님! 시방 거기 뭐 하러 갔다 오시는 겁니까? 라는 질문 아닌 질문이 나왔다. 아마도 O줌통을 슬쩍 비우는 실례를 범했나? 하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이기에 즉시 샘물로 목 좀 축이고 오는 중입니다. 로 응수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풍력발전기>
- 샘터 계곡을 벗어나면서 풍차(풍력발전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차분하던 분위기가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로 변하였다. 또한 풍차를 배경을 기념을 남기느라 분주한 모습들이었다. 디카 앞에 서기만하면 그동안 갈고 닦은 포즈가 세련되고 자연스럽게 연출되었다. 차렷 자세와 굳은 얼굴표정을 대하면 찍사 역시 온 몸이 굳어버리곤 하였는데 이제는 모두가 프로급 선수들이었다. 이 구간부터 이국적인 설원과 설국의 풍광에 눈이 마냥 즐거워졌다.
- 대관령 일대에 풍차가 선 이유는 연평균 초속 6.7m의 바람이 꾸준히 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선자령의 풍차는 49대이며 시설 용량은 98MW로 소양강 다목적댐 발전소 200MW의 1/2규모에다 발전량은 연간 24만MWh로 강릉시 인구 절반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전력생산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11만8000톤을 줄일 수 있어 약 7000ha의 산림 대체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관령양떼목장>
- 이곳 대관령 양떼 목장은 대관령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태백산맥의 웅장한 자태와 목장 산책로의 아기자기한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로 다가섰다. 특히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바뀔 때 마다 와 닿는 그 느낌은 마치 유럽의 알프스로 착각할 정도로 매우 아름답다. 양떼목장에서 마른 먹이주기 체험을 통해서 순한 양들과 무언의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약 40분간 시원하게 탁 트인 환상적인 산책로를 걸으면서 대자연의 품속에 동화되어 진정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백두대간선자령 정상석>
- 11:53 백두대간선자령 정상 도착
- 선자령의 이름 유래는 하늘에서 선녀들이 자식들까지 데리고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에 따라 선자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들머리에 든지 1시간40여분 만이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매봉 5,4km, 선자령 0,3km를 알리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 지점이 선자령 바로 턱밑인 셈이다. 이 지점에서 진행방향 오른쪽 마지막 오름길 0,3km를 오르면 백두대간 선자령 정상에 이른다. 정정상 안부에 이르면서 지금까지의 상황이 360도 확 바뀌었다. 따사로운 겨울햇살을 등에 업고 평온한 설국의 아름다운 풍광에 젖어 상황이었는데 옷깃을 파고드는 삭풍이 장난이 아니었다. 선자령 칼바람 역시 소백산 칼바람 버금갈 정도로 정평이 나있는 만큼 각오는 단단히 했었지만 그래도 오늘 정상의 상황은 견딜 만 했다.
- 정상에서면 남쪽으로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특히 북쪽으로 곤신봉, 매봉, 소황병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 광활한 설원에는 하얀 풍차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그 능선 오른쪽으로는 강릉시일원과 동해바다가 넘실거리고 왼쪽으로는 대관령면 일원이 손금 보듯 훤히 내려다보인다. 백두대간 선자령 정상석 주변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혼잡을 이뤘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 샸을 남기는데 에도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생길 정도였다. 선발팀을 오늘 점심식사 장소로 예고한 하산 방향 0,1km 지점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인근 안부로 출발시켰다. 후미 일행 분들과 합류하기 위함이었다.
- 강릉시 성산면과 평창군 대관령면의 경계를 이루는 선자령은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우뚝 솟아 있다. 성산면 보현사에서 올려다보면 선자령이 떠오르는 달로 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것으로 추정된다. 선자령은 대관령의 북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 선자(仙子)란 곧 신선, 혹은 용모가 아름다운 여자를 말한다. 선자령의 능선의 굴곡이 아름다워서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일까 높낮이를 구분키 어려운 구릉의 연속이다. 또한 대관령- 선자령- 곤신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일부 구간이기도 하다 겨울이면 인기가 급상승하는 선자령은 특유의 바람과 풍부한 적설량, 바람이 빚어 놓은 눈꽃 상고대가 장관을 이룬다.
- 선자령 정상에서 동해안이 훤히 조망되고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겨울산행의 최적지로 꼽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선자령으로 가는 길은 북풍을 정면으로 맞아야 하기 때문에 방풍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관령과 선자령 평창군과 강릉시의 경계를 이루는 대관령 주변은 일단 눈이 쌓이면, 겨우 내내 아름다운 설월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개 발길 하는 곳마다 아름다운 눈 세상 설원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 오늘 후미팀은 새봉 전망대를 비켜 곧바로 하산하였다. 선. 후미 간의 시간격차를 다소나마 줄여 2부행사 지체시간을 줄여보자는 궁여지책이었다.
<대관령국사성황당입구>
- 지체한 시간을 복구하려는 듯 앞서 내겨가시는 충무님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한국공항공사 강원항공무선표지소앞 임도에 이르면서 시멘트포장길로 이어졌다. 여기서 선발팀 중 후미일행 몇 분과 합류하였다. 이지점부터는 아이젠을 벗어 배낭에 수납한 다음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할 수 있었다. 세멘트포장길 양안으로 제설한 눈 더미 밑으로 눈이 녹아 흘러내린 물이 도로로 흘러내리면서 범벅이 되었다. 아마도 영상 4~5℃의 기온은 될 듯 싶었다.
- 국사성황당 갈림길에 이르면서 국사성황당 경내로 이어지는 포장길과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두고 갈등이 생겼다. 그러나 국사성황당은 지난해 여름 대관령옛길 탐방길에 오르면서 경유하였던 곳이기에 간과하고 등산로로 직진하였다. 잠시 내려오면서 대관령국사성황당 입구를 알리는 대형 비석 앞에 당도하였다. 비석 앞에서 100여m 전방 들머리가 눈에 들어왔다.
- 국사성황당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산 1-1에 소재한다. 옛 대관령휴게소에서 북쪽으로 1㎞지점 숲 속에 위치하며, 당의 뒤쪽으로는 산신당이 위치하고 있다. 제당은 건평 5평 정도의 목조건물의 기와를 얹은 당집으로,‘성황사’란 현판이 있고 좌우의 문을 열면 국사성황의 화상이 있다. 성황의 상(象)은 활과 화살을 맨 위엄 있는 노인이 백마를 타고, 시종이 한 손으로 말고삐를 잡고 한 손으로는 말채를 들고 있으며, 성황신 앞뒤에는 호랑이가 호위하고 있는 모습이다. 성황신의 화상 앞에 대관령국사성항지신위의 위패가 있다. 성황당에는 음력 4월 12일 금줄을 치고 제사 때에 금줄을 걷는다. 그리고 해마다 4월 15일 강릉으로 위패를 모시고 내려갔다가, 단오제 마지막 날 거행하는 송신제에 남대천에서 대관령으로 모셔진다.
- 대관령 성황사와 산신당은 영동지역의 가뭄, 홍수, 폭풍, 질병, 풍작, 풍어 등을 보살펴 주는 영험한 신을 모신 사당이다. 또한 중요무형문화제 제13호인 강릉 단오제가 시작되고 끝나는 곳이기도 하다. 매년 음력 4월 1일이면 이 곳에서 제사를 올리고, 4월 15일에는 이 곳 서낭사에 모여 제사를 지내고 굿놀이를 한다. 신들의 노여움을 풀고 복을 내려 주기를 바라는 뜻에서이다. 이 축제 때 풍어제를 비롯하여 풍년제, 관노가면극 등의 민속놀이가 행해지며, 마지막 날에는 신간목에 불을 붙이고 정성을 들여 합장하고 절을 하며 서낭께 작별을 고한다.
- 대관령성황사는 이곳 출신 승려인 범일국사로 전해지고 있다. 집의 구조는 목조 기와집으로 맞배집이다. 산신각은 성황당에서 약 50m 지점 동북쪽에 있으며 이곳에 모신 산신은 김유신장군이라고 전한다. 당내에는 대관령산신지위라는 위패가 있고 전면 두 기둥에는 주련이 있고 좌우에 각각 "降人間之五福과 應天上之三光" 이라 쓰여 있다.
- 후미일행 분들이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14:15이었다. 오는 예정된 운영시간대에 무사히 일정이 마무리 된 셈이다. 강릉바우길 제1구간 11km / 4시간 소요제원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일정운영에 협조해 주시고 각 제대별로 안내에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하산행사>
- 오늘 하산행사는 주문진 수산시장 내 똘똘이횟집에서 치러졌다. 오랜만에 접해 보는 바다내음과 함께하면서 그간의 회포를 풀어보고자 기획했던 예정된 일정이었다. 오늘은 한 분도 빠짐없이 전원이 참석함으로서 더욱 의미 있는 하산행사로 자리매김하였다. 회장님과 고문님의 건배로 무르익어간 장내의 열띤 분위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예정시간 한 시간을 훨씬 넘기면서 겨우 마무리되었다. 이어서 수산시장 자유 시간을 끝으로 일정을 접고 귀로에 올랐다.
□ 산행을 마치고
- 그동안 산을 매개로 수 없이 많은 분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으면서 남은 생의 한 토막을 동행하며 희로애락을 함께 나눠왔다. 공직 정년 퇴직자에게서 풍기는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훌훌 털어버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모두산악회와 함께 열어가면서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분들과 새로운 인연을 맺어온 쉼 없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결코 짧지 않은 5년이란 세월 속에 눈에 보이지 않는 희미한 발자국을 남긴 채 훌쩍 흘러가 버린 시간들이었지만 나름대로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보람을 얻을 수 있었다.
- 우리 모두는 지금까지 각자 다른 길을 걸어 온 사람들이 산을 매개로 모인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왔다. 앞으로도 만남과 헤어짐의 연장선에서 한 공동체를 이루며 오늘을 살 것이고 또한 내일을 살아갈 것이다. 앞으로 산을 즐기고 산과 함께하는 삶속에서 나는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 를 놓고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아 보았다. 보다 나은 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막힌 것은 뚫고, 맺힌 것은 풀며, 끊어진 것은 이어가면서 소통하는 공동체의 새로운 풍토 조성을 위해 서로 돕고, 이해하고, 양보하는 미덕을 몸소 실천하는 계사년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독자 제위께도 간절히 주문해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