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금현주(捉襟見肘)
◎글자풀이: 잡을 착(捉zhuō), 옷깃 금(襟jīn), 드러날 현(見jiàn), 팔꿈치 주(肘zhǒu).
◎뜻풀이: ①옷이 낡아 빠지다.(남루하다) ②변통하기가 어렵다. 재정 곤란에 빠지다.
◎출전:『장자•양왕(莊子•讓王)』
◎유래:
공자(孔子)의 제자인 증삼(曾參)은 자가 자여(子輿)이며 춘추시대(春秋時代) 노(魯)나라 남무성(南武城) 사람이다. 그는 공자보다 46살 어렸고 효도를 지키는 것으로 유명했다. 유가의 경전인 『대학』은 증삼이 쓴 것이라고 전해진다.
증삼은 부귀영화를 초개 같이 여겼다. 하여 선진(先秦)의 도가(道家)는 『장자•양왕』편에 증삼과 관련딘 이런 일화를 전했다.
증삼은 위(衛)나라에 있을 때 헐망한 베옷을 입고 다녔고 얼굴은 퉁퉁 부었으며 손과 발에는 굳은 살이 박혔다. 그는 연속 사흘동안 밥을 짓지 않는 때가 많았고 10년이 지나도록 새 옷을 장만하지 않았다. 하여 그의 옷과 모자는 너무도 낡아 모자를 고쳐 쓰면 모자끈이 끊어졌고 옷깃을 여미면 팔꿈치가 드러났으며(捉襟而肘見) 신을 신으면 발꿈치가 보였다.
증삼은 해진 신을 질질 끌면서 『시경•상송(詩經•商訟』중의 시들을 읊었는데 그 목소리는 마치 금석(金石)악기로 연주하는 것과 다를바 없었고 그 소리가 천지간에 넘쳤다. 임금은 그를 신하로 부릴 수 없었고 제후들은 감히 그와 벗으로 사귈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