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과 부활절
Lent, Easter
[사순절이란 기간과 고난주간 - 재의 수요일, 사순절과 부활절의 유래]
기독교의 가장 큰 핵심은 사랑이라는 교리도 있지만, 구원과 회개 또한 포함됩니다. 이는 우리가 사는 현재를 반성하고, 그 잘못을 예수님이 대신 벌 받았으니 우리는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순절이란 기간(고난주간)이 생겨났습니다. 재의 수요일과 사순절, 부활절로 이어지는 구원과 회개의 참된 의미를 알아봅니다. 이것은 그 상징과 교훈이 무엇인지를 깨닫기 위함일 뿐, 기계적으로 종교의식을 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천 글
사순절과 부활절 날짜, 기간
지금의 기독교가 시작된 결정적인 사건은 약 2천 년 전의 예수님의 탄생이었습니다. 예수는 인간의 죄를 구원해 주기 위해 인간의 육신으로 지상에 왔고, 결국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으며, 다시 부활하여 영적인 존재로 승천하였습니다.
종교적으로 예수의 죽음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희생"과 "사랑"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 감사의 의미가 여기서 끝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래서 부활절을 기념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참회하는 의식도 중요해졌습니다.
'부활절' 기간은 유대인들의 음력 계산법으로 할 때, 춘분 후 첫 보름(15일)이 지나고 첫 번째 맞는 일요일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계산하면 "첫 번째 일요일"이 기준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처럼 특정한 날짜가 정해지지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부활절 날짜가 매년 같은 날짜가 아닌 것처럼 '사순절'의 기간 날짜도 매년 다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순절 고난기간은 부활절을 계산한 후, 거기에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서 정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재의 수요일 뜻과 사순절 날짜 기간 계산
예를 들어, 음력 춘분이 양력으로 3월 20일이라고 한다면 15일이 지나고 첫 번째 맞는 일요일은 4월 5일 근처가 될 것입니다. 이날부터 거꾸로 40일을 셉니다. 그때 중요한 것은 일요일은 빼고 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그날은 반드시 수요일이 됩니다. 그래서 '재의 수요일'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재의 수요일의 뜻은 재를 뿌린다는 의미입니다. 그날 예배에서는 머리에 재를 뿌려 주며 생명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재는 물건이 불에 타고 남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 재는 다시 흙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생명을 싹틔우는 밑거름이 됩니다. 그러므로 재는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도 가지게 됩니다.
기독교인들은 예수가 고난을 받기 이전부터, 인류를 위한 고난을 준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간이 약 40일이었기에, 후세의 우리들도 부활절이 있기 전 40일 정도에 죄와 죽음과 참회를 깨닫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순절 뜻과 어원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기 40일 전, 황무지 광야에서 금식하며 고행을 했습니다. 즉, 사순절이란 그때의 예수의 고행을 함께 하려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기간 동안 신자들은 금식을 못하더라도 고기를 끊고 절제합니다.
초기에는 하루 한 끼 저녁만 먹을 수 있었고, 최소한의 채소와 생선 등으로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세월이 흐르면서 고행을 함께 하는 금식 자체보다는 마음을 함께 하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사순절은 영어로 Lent라고 하는데, 영어에서 사순절의 뜻은 단순하게 일 년 중 봄쯤의 계절을 의미합니다. 한자인 사순절의 뜻도 단순히 네 번씩 열흘이라는 날짜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3월 즈음의 40일에 대해서도 알아볼 일입니다.
노아의 홍수는 40일간 밤낮으로 비가 내렸고,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사가 걸린 행군을 한 것도 40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40은 고난, 시련, 인내를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사순절 유래와 역사
지금은 40일이라는 날짜로 확정되었지만 사순절의 유래부터 원래 40일은 아니었습니다. 초기에는 십자가에 못 박히는 주의 금요일부터 하기도 했고, 부활절 한 주일간을 금식과 경건한 마음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역과 나라마다 사순절 고난주간이 다 달랐습니다. 서로마와 동로마가 나뉘면서 서방교회와 동방교회에 따라서도 달랐는데, 동방교회는 7주간이나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것은 금식이 아니라 의미입니다.
그러다가 A.D.325년 니케아 공의회 때부터 본격적으로 40일이 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주장을 각각 만족시키는 결정이었기에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부활전 직전 한 주일만을 고난주간으로 하기도 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
다만, 아무리 사순절이라도 일요일은 제외하는 것은 일요일이 "주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거에는 사순절 직전에 카니발이 있어서, 금식 이전에 마음껏 먹고 마시는 기간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