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고 싶다
박효찬
우리 집 베란다 나무는 늘 푸르다
새로운 싹은 물만 주면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창밖은 가을빛으로 아파트 풍경을 그리고
유리 넘어 들어선 고운 햇살
맞이한 나무는 어제를 기억한다
뽀얀 안개 사이로 비친 빛의 존재를
하얀 도배를 한 아파트 주차장을
가로수 가지에 새순이 돋아 움츠리던 모습을
이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기까지
나의 베란다는 늘 푸른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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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찬 서재
여름이고 싶다
慈慧 박효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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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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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