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3.1(일) 호명산 산행 후기
-일시:2014.11.31.(일)
-모임장소:상봉역 경춘선 맨 앞칸(09:00)
-산행코스:상천역-호명호수-상천역
-참가자:김동건,박경우,박정갑,백병기,송영진,윤형구,한동연,홍승관,31회김송(계:9명)
오늘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 창밖을 보고 걱정을 하고 있는데 박관식,이관영은 못간다고 연락이 오고
송영진은 비가와도 가야 한다기에 9시에 상봉역에 도착해보니 일찍온 5명은 앞차로 떠났고 송영진,김동건이 기다리고 있다.
동건이는 경춘 전철을 처음 타 보는지 한국이 엄청 발전 했다고 한마디 한다.
전철이 퇴계원지나 사릉녁을 지나니 남영우가 이 근처에서 기차를 타고 통학을 하고 공부는 전교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잘 해 수재 중에 수재였으니 그 향학열에 감탄 할 따름이다.
마석까지는 역 부근에 아파트도 많고 아직도 지을려고 준비 중인 곳도 많다.
상천에 도착하니(10:05) 윤형구가 보인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3700m 트렉킹 코스를 다녀 오더니 그 동안 열심히 운동을 했나보다.
또 박경우는 이곳이 자기 “나와바리”라고 참석 했는데 마라톤 뛰던 날렵한 모습에서 지금은 10Kg 살이 쪄서 배가 나와 보인다.
비가 조금씩 내려 9명이서 우산을 쓰고 산행을 시작한다.
호명호수까지 3.1Km, 호명산까지 6.2Km 이정표가 보인다.
한참을 올라가니 비가 계속 내리고 운무가 끼어 있어 산봉우리가 전혀 안 보인다.
이 날씨에 호명호수까지만 갈 것이냐 호명산까지 갈 것이냐를 결론을 못내리고 일단 호명호수까지 가서 결정하기로 하고
계속 오르는데 윤형구가 조금 늦으니 자기 나와바리라고 주장하던 박경우도 돌아 간다는 얘기가 나오자
자기 나와바리라고 큰소리치던 사람이 돌아가면 안된다고 하니까 할 수없이 따라온다.
윤형구와 박정갑은 둘이 천천히 걸어 나중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고
7명이 오르는데 비만 안 오면 흙길이라 산행하기 아주 좋은 곳인데 오늘은 비가 와서 모두 조심스럽게 걷는다.
한참을 걸으니 밧줄이 걸려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가니 우측에 주차장과 정자가 보인다.
비도 오고 해서 정자 아래 자리를 잡고 준비한 점심을 펼치는데 (11:30)
홍승관,김동건이 준비한 족발과 머리고기를 푸짐하게 싸와서 31회 후배가 싸온 머리고기는 배낭에 다시 넣었다.
박경우가 준비한 앵두술, 오디주에 영진의 소주를 조금씩 나눠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데
21회 자이안트 맴버는 경완,규하,용주,창수,원희이고 그 시절 자이안트 출신 선배들은 서울 법대,상대 출신도 많고
최소 연,고대는 들어 갈 정도로 공부는 했어야 한다는 얘기다
홍승관은 윤형구랑 같이 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렉킹 일화를 들려주는데 형구가 계산은 엄청 빠르고 정확해서
인천 공항에 내릴 때 경비 153만원인가 계산하고 또 안나푸르나 올라 갈 때 택시비를 한국 돈으로 2만원인가 지불했는데
내려 올 때는 네팔 택시 기사가 처음에는 5만원에서 3만원으로 할인이 되고 다시 2만원으로 안 깍아줘
형구도 오기가 나서 2시간 거리를 걸어서 내려 왔는데 홍승관도 형구한테 열 받아 엄청 빨리 내려 왔는데
형구도 어느새 뒤에 다 따라 왔다는 얘기다. 오늘 나중에 보니까
형구 왈: 내려 올때는 브레이크가 없어 가속도가 붙어서인지 몸무게 순으로 내려 온단다.
윤형구,박정갑이 걱정이 되어 연락 해 보니 둘이서 접심을 마치고 호명호수에 있단다.
우리가 있는 곳을 알려 주었는데 우리 일행을 보지 못 하고 호명호수에 있단다.
우리도 서둘러 점심을 마치고(12:50) 호명호수에 도착하니 양수발전을 위해 호수에 물이 가득하다.
호명호수 기념비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 사방을 둘러보니 산봉우리엔 운무가 끼어 있어
한 폭의 동양화가 이렇게 멋 있을 수가 없다.
홍승관은 이곳에서 호명산을 올라 갔다 가자하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미끄러우니 다음에 다시 올 것을 기약하고
그냥 포장 길을 따라 내려가기로 했다.
마침 호수 위 정상에는 카페가 있어 여기서 바라보니 경치가 더 끝내준다.
카페에서 커피 한잔씩 마시고 내려 오는데 길 옆으로 단풍잎이 수북히 쌓여 있어 단풍철에는 더 멋있었을 것 같다.
형구와 영진이랑 옆에서 같이 내려오는데 형구는 동성중에서 서울고를 26명인가 붙어서 동성중학교가 후기고 중에선
서울고를 제일 많이 갔다는 얘기고 자기가 서울고 입학시험에서 전교 17등으로 붙어서 성적표에 기록이 있단다.
한양대에 입학하니까 체육시간에 수업은 안하고 학교 발전을 위해 사역을 했다니 요즈음 학생들이 들으면 믿기지 않는 얘기다.
이 길은 얼마 전까지 버스가 다녔다는데 날씨가 추워 손님이 없어 겨울철에는 안 다닌단다.
콘크리트 포장길이 마치 대관령 99굽이 내려가는 것 같다. 한참을 굽이굽이 돌아 내려오니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역시 버스가 없단다. 상천역까지 가는데 길 옆에는 펜션들이 많이 있다.
상천역에 도착하니 기차 시간이 많이 남아 송영진이 51후송 병원에 있을 때 일화를 들려주는데
병실에서는 위생병들이 고참 대우를 안 해주고 한번은 밤에 몰래 불러내어 뒤로 끌고가서
10명이 삥 둘러서 송병장을 겁을 주고 있는데 이때 잘 못 했다간 얻어 터질 것 같아
선수를 쳐서 주동자 한명을 지목해 쪼인트를 까고 니가 칠거냐고 물으니 오히려 겁을 먹고 다들 주동자가 아니라고 해서
무사히 넘어 갔다는 얘기인데 나중에는 자기 옆에 당번병을 붙어 주었다나 뭐라나...
경춘선을 타고 박경우가 마석에서 곰탕을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 해서 마석에 내려 곰탕 해장국, 수육을 안주 삼아 얘기를 나누는데 차차기 총동창회 회장 선임에 대한 얘기가 많았는데
적임자를 뽑아서 선출해야 하는데 의견 통일이 쉽지 않아 과연 총동창회 고문님들의 추인을 받을 수 있을지
21회 명예에도 흠이 안 가게 잘 결정이 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박경우는 기억력이 비상해서 1학년 7반인가 형구가 56번, 자기가 54번인 것을 기억하고
진상준이 씨름대회에서 우승한 얘기며 동건이를 보더니 신한과학에 있을 때 당시로서는 엄청 큰 돈인 500만불 짜리 무슨 신용장이
잘 못 돼서 한국은행직원도 안면 몰수 하고 동건이가 책임을 졌다는 얘기며,
한번은 마라톤을 연습 한다고 동건이랑 뛰는데 동건이를 쫒아가기도 힘들었다는데 알고 보니 동건이는 20년간 조깅을 했단다.
형구가 해군 의장대에 뽑혔는데 손을 써서 빼냈다는 얘기까지 별별 것을 다 기억 하는 기억력 하나는 알아주어야겠다.
경우는 덕수 초등학교때 경기중 100명,서울중 100명, 경복중 100명씩 진학 했다는데 남녀 합해서 8반이었다고 하고
이를 듣고 홍승관은 수송초등학교는 11반으로 기억 하는데 덕수 초등학교가 학생수가 더 많았었을 것 같은데
누구 말이 맞는지 궁금하다.
송영진과 박경우를 시합 붙이면 누가 더 기억력이 좋은지 역시 궁금하다
동건이는 차후 매솔회를 이끌고 갈 좋은 의견을 피력하였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18:45분이다.
오늘 날씨도 안 좋은데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경비 사용 내역
(2014.11.16.현재 통장잔고:1,30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