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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금) 어제 밤늦게까지 가을비 답지 않게 많은 비가 내려 오늘산행이 걱정 되었으나, 아침에 일어나니 쾌청한 날씨다. 기분 좋은 날이다.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 11시에 한 사람의 지각생도 없이 정확하게 9명이 모였다. 20여년 산에서 쌓은 산친구들의 인품과 배려가 돋보인다. 원터골 입구로 이동하여 동네 아낙들의 작은 시골장이 형성된 경부고속도로 굴다리 를 지나, 새로 형성된 스포츠용품 매장과 먹거리촌을 지나니 곧 산행 초입이다. 우측 원터골 계곡의 물소리가 늦가을 답지 않게 우렁차다. 가슴도 확트인다. 상쾌하다. 김기원 대장님이 앞장서서 진달래능선으로 안내한다. 능선 전망대에서 북쪽으로 전개 되는 서울 시가지가 눈을 부시게 한다. 남산 팔각정이 유독 돋보인다. 11시 26분 야자메트 위에 낙엽이 쌓여 비단길 같은 등산로에 간간히 내려오는 팀들이 있다. 기분 좋은 낙엽길로 옥녀봉에 오르니, 벌써 오른 산객들이 삼삼오오 팀을 이루었다. 바람을 피해 동쪽 비탈에서 준비한 점심을 들고, 능선 길로 대공원으로 내려왔다. 바위산 관악산의 정기를 옥녀가 제압한다느 풍수설 처음에는 급경사에 낙엽까지 덮혀 있어 미끄럽고, 위험한 길 이였지만, 그 동안 산에서 갈고 닦은 노련함으로 아무 사고 없이 위험지역을 돌파했다. 스틱 두 개가 유용했다. 대공원 장미의 언덕 입구까지 노란 소나무 낙엽이 깔린 부드러운 길에서 만추의 산길 을 콧노래를 부르며 여유를 부렸다. 모두들 만족해 하는 표정이다. 이 가을이 다가기 전에 다시 가고 싶은 산행코스였다. 최인승 총무가 김장하는 사모님을 돕기 위해 불참하여 김기원 대장을 비롯하여 전대원 이 모두 못내 아쉬워 했다. 지평 막걸리 맛있게 잘 먀셨습니다. 김기원 대장님! 하산 후 대공원 구절초 동산 (14시 30분경) 사당동 훈장골에서 뒷풀이( 이선길 대원 촬영) 15시 30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