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냉이와 더불어 봄나물의 대표주자 중에 하나로 꼽힌다. 맛은 맵고 달며 톡 쏘는 향이 일품이다. 특히 나물이나 된장국을 끓이면 입맛을 돋궈준다. 입맛이 떨어지고 몸이 나른한 봄철에 제격이다.
달래의 한방명은 소산, 묘산이라 불린다. '묘산'의 의미는 남다른 뜻도 담겨 있다. 불가에서는 섭취를 금하는 오신채(정력나물) 중의 하나로 파, 마늘, 무릇, 부추와 함께 달래를 넣고 있다. 속세의 모든 행위(번뇌)에서 벗어나기 위해 금해야할 성욕을 일으킨다하여 금기음식으로 오신채를 정했다고 한다. 그만큼 강장, 강정작용이 뛰어난 봄나물이기도 하다.
달래는 만병을 다스리는 통치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정은 피를 맑게 함이오, 소화를 돕고 기침가래에 좋으며 기생충의 감염이 쉬운 봄철의 구충제가 되기도 한다. 또한 빈혈, 설사나 토사곽란, 뱀이나 독충에 물렸을 때 좋다. 그리고 복수가 찼을 때 아주 좋은 효능이 있다.
복수가 찼을 때 뿌리를 짓찧어 발바닥에 붙이고 거즈나 헝겊, 비닐로 싸매고 양말이나 붕대로 감아준다. 그리고 반나절 가까이 있으면 복수가 소변이나 대변으로 나오는데 이렇게 하루 두번씩 사나흘을 해주면 신묘하리만치 복수가 빠진다하여 '묘산채'라고 하는 것이다.
심장병이 있어 통증을 느낄 때 식초에 달여서 복용하면 통증이 완화된다. 이때에는 소금으로 간을 하지 말아야한다.
뱀이나 독충에 물렸을 때는 뿌리나 전초를 짓찧어 즙은 마시고 남은 찌꺼기는 물린 부위에 붙여준다.
나물로도 된장국으로도 좋으며 간장 양념장을 만들어 김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아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