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ormy scene would break out, quickly ending in tears and reconciliation. These regular quarrels had a tranquilizing effect on both women, like leeches on the bloodstream. Shura Schlesinger had been married several times, but she forgot her husbands immediately after the divorce and attached so little significance to them that there was in all her habits the cold mobility of the single woman. Shura Schlesinger was a Theosophist, but at the same time she had such excellent knowledge of the course of the Orthodox services that even when toute transportée,* in a state of complete ecstasy, she could not help prompting the clergy on what they should say or sing. “Hear me, O Lord,” “again and oftentimes,” “more honorable than the cherubim”—her husky, broken patter could be heard escaping her all the time. 이러한 정규적인 말다툼은 한 곳에 뭉치 피를 없앨 때 거머리를 쓰는 것처럼 두 사람에게 꽉 막힌 속이 뚫리는 듯한 시원함을 가져다주었다. 슈라 실레진게르는 결혼을 여러 번 했는데, 이혼과 동시에 남편에 대해선 싹 잊어버리고 마음을 비워서 독신녀 같은 냉정함을 지니고 있었다. 슈라 실레진게르는 신지학(접신론)자였지만, 그와 동시에 러시아정료의 예배 의식 진행 과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성직자가 완전히 무아지경에 빠져 있을 때라도, 여기서는 말을 해야 하고 여기서는 노래해야 한다고 사제들에게 넌지시 일러 주곤 했다. ‘주여, 들어 주소서’, ‘그리하여 모든 때에’, ‘참으로 정결한 게루뷤’이라 하고 그녀가 빠르게 지껄이는 목소리가 쉬지 않고 들려 왔다.
Shura Schlesinger knew mathematics, Hindu mysticism, the addresses of the most important professors of Moscow Conservatory, who was living with whom, and, my God, what did she not know? Therefore she was invited as an arbiter and monitor in all serious situations in life. At the appointed hour the guests began to arrive. Adelaïda Filippovna came, Gintz, the Fufkovs, Mr. and Mrs. Basurman, the Verzhitskys, Colonel Kavkaztsev. It was snowing, and when the front door was opened, the tangled air raced past, all as if in knots from the flitting of big and little snowflakes. 그녀는 수학과 인도의 밀교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모스크바 음악원의 유명한 교수들의 주소와 누가 누구와 살고 있는지 따위에 이르기가지 모르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모든 위치가 찾아올 때면 여기저시거 판정자와 중재자로 불려 가곤 했다. 때가 되자 손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델라이다 필리포브나, 긴츠, 푸프코프 부부, 바수르만 부부, 베르지스키 부부, 카프카즈세프 육군 대령이 왔다.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현관문이 열릴 때마다 바깥 공기가 한눈에 들어 왔다. 크고 작은 눈송이와 팔랑거리는 눈가루가 뒤엉킨 것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