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 주말농장입니다.
원래 오늘은 오전 반차가 예정된 날이라 30번 밭 비닐멀칭 깔으시는 걸 도와 드리기로 한 날입니다.
어제까진 비 예보도 없었는데 갑자기 비가 오면서 밭갈이가 불가해졌고 약속을 취소하게 됐습니다.
땅이 젖어 있으면 밭갈이도 안되고 비료를 흙에 섞을 수도 없으며 평탄작업도 불가합니다.
나중에 밭갈이 때는 배수로 부터 깊게 파고 두둑을 높게 올려야 합니다.
배추와 무 모두 물 빠짐이 잘되어야 합니다.
기껏 잡초제거 다 해놓으셔서 서둘러야 하는데 계속 비오는 일정이라 8월초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 9시 넘어 37번과 33번 밭은 비닐 씌웠습니다. 29번 밭은 비닐이 안보여서...
고랑에 이렇게 물이 고여 있으면 배수로 경사가 잘못된 겁니다. 뒷부분이 앞보다 깊게 파였어야 했습니다.
저는 오늘 고랑잡초 제거 했다는 ...
오늘 밭에서 멋진 비가림 설비를 보게 됐습니다.
큰 파이프를 세우고 활대를 꽂아 아치를 그리고 끈으로 모양을 잡아 준 모습입니다.
주말농장 10년 동안 가장 멋진 비가림입니다.
키 큰 방울토마토와 고추에 쓰셨네요.
이제서야 제 밭 소식입니다.
밭 앞고랑 잡초도 제거했습니다.
참외가 노래 지는데 계속 비소식이라
참외 3개와 메론 1개 수확해 집에서 후숙키로
계속 새로 열매가 달립니다.
어제 33번님의 수확을 마지막으로 애플수박 모두 따서 철거하려는데 갑자기 새로 착과된 열매가 커졌습니다.
애플수박 맛있었는데 ... 앵콜공연 들어가기로 합니다.
마지막 허접한 일반수박 3개 따내고 시원하게 제거했습니다. 농작물 쓰레기와 잡초가 한 수레.
망도 제거하려니 오이의 거취가 애매해졌습니다.
배추 심을 곳에 흰색비닐을 덧대어 잎이 햇빛에 타지 않도록 미리 작업 예정입니다.
이곳에만 배추 16포기와 무 14포기를 심을 수 있습니다.
이틀전까지 멀쩡하던 미인고추 1주가 시들음병으로 급작스럽게 운명하셨습니다.
달려있는 새끼 열매까지 알뜰히 수확해 나물 무칠 때 함께 넣으려 합니다.
옛날에 제가 쓰던 4리터 분무기인데 낚시가방 정리하느라 창고를 헤집다가 뒤늦게 발견.
덕분에 2개인데 금년에 새로 산 3리터 짜리는 37번 님께 선물하려 합니다.
수확한 일반수박 1개와 참외 1개는 농장사모님께 선물했습니다.
이틀마다 방울토마토 이 만큼씩 따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옛날에 아바타사랑님이 주셨던 씨앗으로 심은 건데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오늘 처음 맛봤습니다. 갓 열린 여린 놈이라 속에 씨앗까지 고추처럼 먹는데
맛있는 건 절대 아니고 그냥 꾸욱 참고 먹을만 합니다.
맛이 싱거운 아삭이 고추 같은 맛?
첫댓글 오늘 예보도 없던 비가 많이도 왔는데 제밭 비닐까지 씌워주시고..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올 여름은 참 비가 너무 많이 오는듯합니다.
그나저나 많이 바쁘셨는지 저의 서프라이즈 선물은 못받으셨나봅니다 ㅎㅎ
네 못찾았습니다.
너무 꼭꼭 숨겨 놓으신 듯
혹시 이건가요?
제 밭 통로에 있는 박스통들은 37번님의 농막인데 제 꺼인 줄 알고 넣으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