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목요일,
농사일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비가 오다가 그쳤다, 그쳤다 왔다
정말 오락가락한 날씨였습니다.
농사일을 하기 싫을 땐
비가 오락가락하니 비가 온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웁니다.
농사일에 어떤 마음도 내지 않으면
비가 오든 안 오든 상관없이
비가 오면 농사일을 안 하고
비가 안 오면 농사일을 하면 됩니다.
더운 농사일보다 시원한 학교 도서관에서
보드게임을 하며 노는 게 더 좋으면
‘이건 비가 오는 거야 ’하고
안 하겠지 쪽으로 기울다 못해
농사는 못해 라며 확신을 가집니다.
어제는 학교 선생님 전원 교육이
있어서 정규수업만 하고 마쳤습니다.
방과후에 놀 시간이 생겼습니다.
농사일 하는 날이어서 학교에서
마치고 바로 오거나 조금 놀다가
아이들이 하나둘 오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되어 농사일은 진행되었고
마치고 한참 뒤 4시 30분이 되어서야
시현, 민준, 도형, 다온이는 왔습니다.
학교에서 놀다가 왔다고 했습니다.
농사일 하는 날인 줄 알았는데도?
끄덕끄덕…
공동체 규칙을 어긴 일이어서
어떻게 책임질 지 넷이서 의논을 해
보라고 했습니다.
잠시뒤에 와서 넷은 농사일을
추가로 더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침에 2번, 오후에 1번 합쳐서 3번
밭을 매겠다고 했습니다.
하고 나서 한 기록을 책상다이어리에
각자 적어두기로 했습니다.
요즘 비가 많이 와서 풀이 무성해서
감당이 안 되는데
딱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해서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힘들어 하고 성가셔
하는 밭 매기를 나서서 세 번씩이나
한다고 하니 고마웠습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어서
스스로에게도 보람이 있는 경험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