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는 미국 남부의 진한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며 남북전쟁의 핵심 격전지 이기도 하다. 우리 가족은 달라스에서 로드트립으로 플로리다 파나마 시티로 여행을 가면서 시원하고 탁 트인 미시시피강을 보며 점심식사도 할 겸 미시시피강가에 있는 빅스버그를 찾았다.
빅스버그는 북미 대륙의 척추로 1863년 남북전쟁 당시 북군이 남군을 압박하던 핵심 경로였다고 한다. 특히 빅스버그 구간에서 강이 크게 굽어지며 절벽이 형성되어 남군이 이 절벽 위에 포대를 구축하고 통제했다고 한다.
빅스버그가 중요한 것은 동부(버지니아, 조지아) 서부(텍사스, 루이지애나)를 연결하는 남군의 유일한 보급 교차점으로 북군이 이 구간을 통과하게 되면 절벽 위 포대에서 격침시켜 빅스버그가 버티는 한 미시시피강 하류를 북군이 사용할 수 없었다고 한다.
텍사스의 쇠고기와 루이지애나 곡물이 이곳을 건너야 동부전선 남군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에서 왜군의 서해 보급선을 차단했다면 빅스버그에서는 그랜트 장군이 미시시피 보급 교차점을 봉쇄했던 것과도 같다. 그랜트 장군의 미시시피강 통제 작전으로 47일간이나 포위 공격을 당했으며 1863년 7월 4일 함락되었다고 한다.
그랜트 장군은 남북전쟁 당시 북군 총사령관 이었으며 후에 미국 18대 대통령이 되었다.
1907년에 지어진 미시시피 밸리 기차역은 기차역 박물관(The old Depot Museum )으로 꾸며 빅스버그 통제작전을 엿볼 수 있는 전황도가 축소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고, 철길을 따라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장난감 기차들이 전시되어 있어 보는 재미도 있다.
이 철도 노선은 미국 동부에서 서부 해안까지 캐나다에서 멕시코만까지 이어지고 매일 22대의 여객 및 화물 열차가 오갔다고 한다.
거대한 물줄기 탁 트인 미시시피강 유유히 흐르는 물줄기를 시원하게 가르는 보트를 보면서는 가슴까지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미시시피강 옆으로 길게 뻗은 낡은 기찻길과 멋지고 붉은 기차는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해 주었다.
손자들과 기찻길을 따라 산책하며 철길옆 담에 그려진 거대한 벽화들을 보면서 빅스버그 지역의 오래된 이야기를 생생하게 엿볼 수도 있었다.
미시시피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빅스버그 언덕 위에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풍기는 레스토랑에서 푸짐한 현지식 전통요리로 식사를 하면서 복잡한 대도시와는 다른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미국 남부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2026. 7. 15
윤 홍 섭 시니어 기자
첫댓글 말만 듣던 미시시피 강과 주변풍경
윤기자님 덕분에 감상 잘했습니다.
그럼
맛난 여행
멋진 여행
즐겁게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황기자님께서 늘 공감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