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을묘일입니다.
김병우 선생님께서는 을묘의 물상은 넝쿨과 뿌리채소, 두 개로 볼 수 있다고 하십니다. 사방으로 넝쿨을 뻗어 상대방의 마음과 취향, 표정 구석구석을 귀신같이 헤아려 엉겨 붙는 무성한 덩굴인 동시에 가을철 땅속에서 감자나 고구마가 단단하게 영글어 수확되는 뿌리채소의 형상입니다. 겉으로 넝쿨처럼 밖으로 뻗어 가려면 뿌리가 튼튼해야 하니 결국 을묘는 튼튼한 뿌리를 기반으로 밖으로 마구 뻗어나가는 넝쿨이라 해도 되겠습니다. 을묘는 을목의 성정이 극대화된 간지로 타인과의 교감력, 실용력, 응용력, 경쟁심, 생존력이 매우 강하며 음간으로 까탈스럽고 자존심이 강한 면도 있다고 합니다.
을묘의 여러가지 특징 중에 저는 외부로 그 현상이 잘 드러나 보이는 넝쿨의 확산 기운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어제 갑인이 편을 먹고 무언가 해보자는 것이라면 을묘는 자기의 터에 왕근이라는 뿌리를 확실히 내리고 이로부터 밖으로 확산하는 기운이니 편을 먹은 갑인의 생각이나 기획이 을묘에 와서는 추진력, 실행력을 얻어 실제로 확산됩니다.
1975년 을묘년 4월 30일 북베트남군이 사이공을 함락시키며 완수하며 남베트남 정권이 항복했고 베트남 전쟁이 종식되었으나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같은 해 바로 옆의 라오스, 캄보디아도 모두 공산화되며 이른바 '도미노 이론'의 실제 사례가 되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시작된 공산화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된 을묘의 효과입니다.
그보다 60년전 1915년 을묘년에도 제1차 세계 대전은 급격한 확산 양상을 보여 독일의 무제한 잠수작전으로 전선이 전 해상으로 확대됩니다. 아울러 같은 해 1915년 10월 불가리아가 동맹국 편으로 세르비아 침공에 가담하였고, 이에 맞서 그리스가 연합국을 지지하며 발칸 전역으로 전쟁이 번졌습니다. 같은 해 이태리가 연합군으로 참전했고 미국은 자국 여객선이 독일 공격으로 침몰당하자 중립에서 벗어나 연합국의 군수물자 조달을 간접적으로 뒷받침했습니다.
1855년 을묘년에는 페스트 전염병의 확산이 있었습니다. 청나라 윈난성에서 시작된 제3차 페스트(흑사병) 대유행은 벼룩과 쥐를 매개로 중국 전역과 홍콩, 인도를 거쳐 전 세계로 확산했으며, 1960년까지 이어지며 최소 1,5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1795년 을묘년 (정조 19) 조선에서는 최초의 외국인 신부인 주문모가 입국하여 활동을 시작했고, 같은해 6월 발생한 을묘박해 속에서도 신도들의 희생으로 피신에 성공하며 한양과 전국 각지를 왕래해 세례와 미사를 집전함으로써 조선 천주교회가 대중적으로 크게 확산 및 전파됩니다.
같은해 프랑스에서는 프랑스 혁명의 결과로 왕정이 폐지되고 총재정부가 수립되면서 혁명 사수의 명분 아래 프랑스군은 라인강 전역과 저지대 국가로 진격하며 점령 지역에 봉건제 타파와 혁명적 행정 제도를 이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위성 공화국들을 건설하기 시작합니다. 1795년에 탄생한 대표적인 프랑스 혁명 위성국(자매공화국)은 네덜란드 지역에 수립된 바타비아 공화국입니다. 이를 계기로 향후 3년간 이태리 북부의 치살피나 공화국, 리구리아 공화국, 스위스의 헬베티아 공화국, 이태리 남부의 로마 공화국 등이 위성국가로 세워져 프랑스 혁명 이념을 유럽에 전파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진으로서 을묘일은 여러 특성 중에서도 아무래도 타인과의 교감, 정 나누기가 주가 될 것 같습니다. 평범한 대중이기를 거부하는 우월적 성향도 있으니 대접을 받으려 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쉽게 자존심이 다칠 수도 있는 날이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대단하다,, 덕분에 을묘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초보의 궁금증이니 너그러이 봐주세요 . 을묘의 물상에 대해서 잘 익히고 알아가고자 합니다 갑인과의 비교도 이해에 도움이 되구요 /궁금한질문은요 .. 을묘일에 대한것과 을묘년 예시가 있는데요 ..그럼 을묘월 과 매일 있는 을묘시에도 그렇게 생각을 하면 되는건지요 . 또한 사주에 을묘년 을묘월 을묘일 을묘시등을 같은 맥락으로 생각하며 공부하면 되는지요 ? 사주는 물론 다른 여러가지로 해석해야함을 물론이겠으나 기본적으로 다 대입해서 생각하면 되는것일지요? 너무 초보적 질문이라 죄송합니다
간지에 대한 해석은 년월일시 모두에 해당된다고 천인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간지의 특성으로 인해 관련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년에나 가능하고 그 사건이 일어나는 정확한 월과 일은 세운과 월운 및 일진과의 여러 상호작용(천간 혹은 지지의 겹침, 합, 충, 삼합, 생, 극 등)을 통해 일어나더군요. 명리를 공부하는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가 특정 세운에 특정 사주에 어떤 사건이 일어날 것인가, 일어난다면 몇월 몇일에 일어날 것인가입니다. 그래서 세운 간지 자체의 해석도 매우 중요하고 어렵지만 세운과 월운 및 일진과의 상호작용도 분석하기가 어려워 다들 열심히 공부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을묘는 폐쇄적 ,예민(습) ,자기만족,고만고만한 인간끼리 모여있다. 세상저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관심 끄고살다로 해석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을묘 자체는 지지부진입니다. 병화가 오거나 병화가 있어야 나아가고 확산도 됩니다. 요즘 카페 자주들어오는 편은 아니여서 잠시라도 들어올때마다 보완할만한 부분 참고하시라 남겨봅니다 :) 오늘도 감사합니다!
역대 을묘년을 보니 지지부진한 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을묘의 확산이라는 것이 활짝 만개하는 확산이 아니라 국지적, 제한적 확산 정도에 그치는 감이 있기는 합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오늘 을묘일 임상결과입니다.
을묘의 정 나누기, 교감하기를 확실히 살아낸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느닷없이 교외로 놀러가 식사하고 커피먹자하여 같이 나서서 실컷 혈육의 정을 나누고 교감하였습니다. 일진 정말 무섭습니다.
저도 을묘일에 친구에게 위로의 연락을 했네요! 친구 어머니께서 병이 생기셨더라구요~ 명리매니아님과의 공부덕에 많이 배우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