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20 호국 무사법회
서울 지하철 3호선 원당역에서 야산자락을 휘여 버거운 듯 뒷칸을 끌고 가는모습이 을미년 끝자락을 알린다
이길을 올해로 17년째 다니는 길이건만 먼옛날 장똘뱅이 보붓상이 힘겹게 살아온 민초들의 내음이밴 듯 오늘은 하늘도 무겁고 올해의 마지막 법회가 세월을 실감케한다
위병소의 거수경례를받으며 세사람의 법사를태운 차는 통과하여 법당에 들어가니 조상현 군종병(아직은 공식적 군종병은아니다)이 달려내려와 먹거리를 들고 올라갔는데 법당에는 어찌 병사가 한사람도없는 텅비였다
아! 이것 무엇인가 잘못돌아가고있네 하는데 주번사령(중위)이 오더니 오늘 법회있습니까 하면서 윗선에서 지시사항이없어 일부 버스로 사단법당 백마사에 보냈습니다하는것이였다
29연대는 4개중대가있는데 조상현 군종병은 자기 소속의 수송중대에서만 15명정도 법회가자고 권하고 나머지 중대에는 알림조차없었던 것이다
지난달 사단군법사 서원스님은 분명이 오태경 군종병을 무우사에 보내서 그곳에서도 법회볼수있게지원해주겠다하였는데 오태경일병이 여기오지않은 원인과 정식 군종병이 공석인 것이 원인이였던 것이다
아무려나 백광회장도 내 기억으로는 처음으로 회사일로 동참하지못하였고 차량지원도 만법문이 동참하기에 이루어졌다
그래도 멀리서 도진 법사가 동참한가운데 법회는 잘회향하였다
그동안 시비회는 초발심으로 오직 군포교만을 고집하며 예까지 왔는데 회의를 느꼈으나 서원스님은 지회장에게 민간인 성직자로 임명하여 무사를 활성화하려고 애쓰고 있다
법회끝난후 한병사(정해준 일병)가 기다리고있다가 법사님 저도 군종병하고싶습니다 하는것이였다
얼마나 고마운지 힘이솟았다
정식으로 행정처리하여 군종병이되였으면한다
설법내용은 우리네 삶에서 사소한일에 큰일났다고 허둥대는데 진정으로 큰일은 부처님께서 설하신것처럼 일대사인연인 것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서 허상이요 미래는 아직 없는것이여서 망상이니 지금이라는 시각도 찰라의 순간인데 매 순간순간만이 바로 내것으로 만들자 라고하였다
간식시간때 만법문이 한병사의 앉은자세를 보고 바로고쳐주려고 어께를 간단히 안마를 해주었더니 여기저기서 병사들이 자기도 자세가 나쁘다면서 고쳐달라고한다
병사들은 외롭고 힘들고 그리움과 싸우고있는 것이며 따스한 손길을 기다리고있는것이였다
시비회 보살 법사님들이 법당에자주 참여하여 천수 천안의 어머니 보살이되여 병사들을 보듬어주면 어려운 군생활을 잘마무리할 것이다
법회끝낸후 시비회 송년모임을 갖기로하여 연신내 신가네 국수집으로 이동하였다
오랜만의 도반도있어 반가운 모임자리가되여 회식이 익어갈 때 지회장의 제언으로 올해있었던 기억에남는 이야기를 한마디씩만하자고하였다
모두가 평범한 한해를 살아온듯하나 나름대로 모두가 사연이있었고 어려운일을 마음을 비우거나 단단한 각오로 포기하고나 불심으로 올한해를 쉽게 풀어버리고 여기까지 달려온 것이다
점심무렵부터 7시간여를 먹고 마시고 이야기나누며 양의해를 떠나보내고 병신년 원숭이해를 준비하였다
그래도 헤어지기 허전하여 다시 카페에들러 차한잔씩을 나누고 밖에나오니 연신내의 밤하늘이 멋졌다
기
법회일시 - 151220 일요일 10시
장소 - 9사단 29연대 호국 무우사
설법 -정명 서용칠
동참 법사 - 도진 만법문 정명
군종병 - 조상현 일병
간식 -헴버거 캔콜라 빵 케익
시비호 모임
참석자 - 신정회 신정숙 허정숙 박평종 황지윤 박덕천 지용남 서용칠
이상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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