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풀 서비스 출시를 두고 택시업계와 대립중인 가운데 카카오 대리기사와도 삐걱거리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월 회비를 내면 대리 콜을 우선 배정해주는 카카오 모빌리티 ‘프로서비스’를 대리기사 업계에서 문제 삼고 나섰다.
카카오는 지난 5일 유료 요금제인 카카오T대리 ‘프로서비스’를 내놨다. 월 2만원을 내고 가입하면 카카오와 제휴한 대리업체 콜은 물론, 매일 2개의 단독배정권도 우선 제공받을 수 있다. 다만, 매 건당 지불하는 20%의 수수료와는 별개다. 카카오T대리는 “더 많은 콜, 더 빠른 콜, 더 좋은 콜을 받을 수 있다”며 서비스 가입을 홍보중이다.
그러나 대리운전 기사들의 생각과는 정면 배치된다. 이들은 유리한 배차를 받기 위해서는 배정권이 필수적인 만큼 결국, 프로서비스가 사실상 ‘유료화’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리기사업계에 따르면 29일,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이날 경기도 판교 카카오모빌리티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연다. 프로서비스를 포함한 유료서비스 폐지 요구가 목적이다.
‘프로서비스’는 자유롭게 가입이 가능한 프리미엄 서비스지만 사실상 강제 가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대리기사노조의 입장이다. 서비스 미가입자는 프로서비스 가입자가 남긴 격오지 콜이나 초단거리 콜 등 소위 ‘똥콜’만 배정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프로서비스 가입 대리기사가 많아져도 문제다. 전체 대리 콜 수는 한정돼 있으므로 모든 대리기사가 유료 서비스를 가입하게 되면 콜 우선 배정이 무의미해진다는 지적이다. 프로서비스 도입 전후로 매출은 똑같은데, 월 부담하는 비용만 2만2000원씩 늘어나게 된다.
출처 : 스카이데일리
원본 링크 : http://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81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