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레일이 1m당 10㎏ 더 무거운 것으로 전면 교체된다.
철도청은 오는 2004년 4월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대비해 승차감과
열차 안전도 향상 및 유지보수비 절감 등을 위해 1m당 50㎏인
레일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 60㎏짜리로 전면 교체키로 했다고 13
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철도청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호남선 전철화 사업에
60㎏짜리 레일을 시공키로 했으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단계적
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철도레일은 1899년 우리나라에 철도가 도입됐을 때는 1m당 30㎏
짜리 레일이 설치됐으나 열차의 운행량이 늘어나면서 1905년 37
㎏짜리로 바뀐데 이어 66년부터는 50㎏짜리로 교체됐다. 그러나
고속철도가 운행될 경우 50㎏짜리 레일은 기관차와의 마모주기가
짧아져 수시로 보수해야 되는데다 저항력이 약해 소음과 진동이
예상되는 등 안전운행에도 지장이 우려돼 철도청은 60㎏짜리로
교체를 추진하게 됐다. 이 레일은 기존의 미국 및 일본제품과는
달리 국내 기술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것이다.
시설계획과 이창호과장은 “새로 설치되는 레일이 실용화되면 유
지보수 절감으로 예산절약은 물론 열차의 승차감 향상과 안전운
행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