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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뒷편을 돌아 남측 기슭인 완주 쪽으로 돌아볼 요량으로 논산시 벌곡면 소재지에서 호남고속도로 를 횡단하는 지하통로를지나 대전으로향하는 "갑천" 상류를 따라오른다. 한참을 오르니 우측으로 범인 키 두배 정도 크기의 큰 화강암 표석이 보인다.
"대한불교 조계종 영주사"
그래 몇 년전 처음 찾았을때 깨끗하고 조용하며 또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깊숙한 산중에 들어온느낌을 받았던곳 .....기억이 새롭다. 법당 맞은편 바위절벽 아래 화강암으로 새긴 수백의 나한상을지난다.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의 가르침이나 법문 한줄 글씨는 뒤로하고 .....
나는 우매한 속인으로 치부한체 사방으로 덧치워진 병풍산을 먼저 본다... 역시 그곳에서도 저멀리 산속에서 뻐꾸기가 뻐꾹 뻐꾹....
이상하다 유년시절 고향마을에서 꼬리가 짧은 강아지를 "됭갱이" 라 했는데 그 꼬리가 짧은 됭갱이 다람쥐가 발끝에서 옆 벚나무로 홀짝 뛰어오른다. 그 다람쥐를 쳐다보니 초봄에 화사한 꽃잎으로 세인을 즐겁게해주더만 오늘은 까맣게 익은 벚지를 선사한다. "희야" 와 나는 익은 벚지를 한참 동안 따먹고 진한 자주색의 혀를 내밀며 서로 웃는다. ..................
돌아오는 길 -- 영주사 입구의 진입로 를 확장 개수공사가 한창이다. 도로부지로 편입되는 밭 구석에 흙이 파헤쳐진 곳에 작년에 메밀을 수확하고 떨어진 메밀 씨앗이 싹을틔워 바람에하늘거린다. 차를세워 "희야" 와함께 한줌씩 꺽었다.
[백 가지 나물 무침과, 아홉 가지국....을 올려라....]
와 같이 어제 저녁식사는 백가지 대신 자주색 까지 나물 무침과, 아욱국에, 대둔산 기슭의 메밀나물 무침 반찬으로 식사~~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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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희야님과 좋은 나들이 길이 되셨군여...나물반찬에 밥 물말아 먹는 대목이 행복해 보이십니다 좋은 날 되세요
제이님과 희야님~ 두분께서 한켜 한켜 쌓아가는 포근한 사랑의 정겨움 물씬 묻어옵니다. 두분 오래 오래 행복하십시요~
참~나~지금도 제이님은 동반자를 희야 라고 부르시다니요,마음속에 애틋한 사랑이 없이는 부를수 없는....소박하고 맛깔스런 밥상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행복하세요.
두분의 사랑이 솔~`솔~` 메밀 나물속에 사랑이 듬뿍 호박꽃 침 넘어가는 소리 들어 보실래요? 꿀~꺽....
참 정겹네요 두분 부부애를 더욱더 나누시길...우리도 더 늙기전에 제이님 댁을 쫒아가야것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