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 황정산(959m)
산행일 : 2023. 09. 24 (일)
산행코스 : A) 윗점~수리봉~남봉~황정산~빗재~도락산~형봉~체운봉~상선암주차장.
B)윗점~대슬랩~수리봉~신선봉~석화봉갈림길~남봉~황정산~영인봉~원통암~대흥사
산행시간 : 6-30 (1030~1700 운동5-30)
산행거리 : 8.2 k
날씨 : 맑음. 시계 양호
특징
황정산은 충북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에 있는 산으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도락산과 마주하고 있다. 주변의 유명산과
명승지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칠성암이 신단양팔경의 하나로 지정되면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천년고찰
대흥사와 원통암이 유명하다.
산행일지
1040 윗점
1105 대슬램
1147 수리봉(1,019m 윗점1.34k 신선봉430m)
1225 신선봉(992m)
1229 방곡갈림길(수리봉0.93k)
1248~1310 석화봉갈림길(점심, 석화봉0.6k 황정산1.9k 수리봉1.2k)
1400 남봉(950m, 황정산/빗재 갈림길)
1435 황정산정상(959m)
1444 누운 소나무
1523 북릉삼거리(황정산520m,황정리하산길3.13km 전망대바위220m)
1544 영인봉(825m)
1557 810봉삼거리(원통암500m 황정산1.18k 황정리2.52k)
1626 원통암
1550 나무미륵존불
1702 대흥사 입구
1727 상선암주차장-도락산신선마을(상선암0.2k 중선암0.9k 하선암6.3k)
단양8경의 유명명소가 인접하며 노송군락과 기암괴석들로 암릉 미를 자랑하고 있는 황정산을 찾아 부산출발
3-30분 만에 단양 방곡리 수리봉입구인 윗점에 도착한다. 산행은 윗점~대슬랩~수리봉~신선봉~남봉~황정산~
영인봉~원통암~대흥사코스로 약8.2km 휴식포함 6-30분 소요되며 난이도는 다소 높은 편이다.
▲ 산행 들머리인 방곡리 윗점.
등산 들머리인 방곡리 윗점마을 도로변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지점부터 계단과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계단과 바위능선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오르며 대슬랩이 보이는 조망 터에서 가끔씩 쉬어가며 다소 힘들게 암릉을
오른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수리봉과 50m여 대슬랩
수리봉을 오르기 직전에 펼쳐지는 대슬랩은 미끄럼주의 구간이지만 일부는 암반을 타고 오르기도 하고 일부는
대슬랩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밧줄에 의지하며 오르기도 한다. 약50m에 이르는 대슬랩 끝 지점에 올라서자
남쪽 멀리 백두대간 산줄기인 황장산과 그 왼편으로 천주산과 공덕산이 보이며 눈 아래로는 병곡리와 벌재로
이어지는 도로가 가까이 보인다.
▲황장산(우 끝봉) 천주산(좌 삼각봉),공덕산(좌 끝봉),벌재(좌 안부)
산행출발 1시간여후 윗점1.2k 수학봉1.3k지점인 수리봉삼거리를 지나며 곧이어 숲길을 따라 수리봉에 도착한다.
▲수리봉정상(좌), 수학봉삼거리 이정표
수리봉은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정상은 잡목으로 조망이 가려 곧바로 신선봉으로 향한다. 수리봉에서
신선봉에 이르는 약35분여 소요되는 450m구간은 칼바위 능선 길로 이어지며 마치 용의 등을 닮았다하여 불리는
용아릉 구간을 지난다.
▲신선봉(앞봉), 남봉과 황정산(신선봉 우측2봉), 도락산(신선봉과 남봉 사이 암봉)
수리봉에서 30분후 마치 신선이 즐길법한 최고의 조망 처인 송곳처럼 우뚝 솟은 암봉에 도착한다. 전방으로 남봉,
황정산, 도락산, 진대산, 문수봉, 하설산, 멀리 금수산과 월악산이 보이며 우측으로는 석화봉, 울산, 소백산에 이르는
장쾌한 산줄기, 좌측으로는 차갓재~황장산~벌재로 이르는 백두대간 마루금과 천주산 공덕산이 보이고 뒤로는 지나온
수리봉과 수학봉이 펼쳐지는 대자연의 향연이 장관을 이룬다.
▲석화봉(앞봉) 울산(중앙봉) 멀리 소백산 산줄기가 보인다.
깎아지는 절벽으로 이루어진 칼바위 암릉과 바위 옆을 트래버스 하는 위험구간에는 철 계단과 안전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많은 주의를 요하지만 확 트인 조망으로 주변의 빼어난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뒤돌아 본 수리봉(좌) 트래버스구간(중) 신선봉 푯말
2분후 숲길 작은 공터가 있는 돌무더기 위에 신선봉(992m)푯말이 얹어져 있다. 조금 전 지나온 암봉이 신선봉
정상 같은 느낌인데... 이곳의 푯말은 어딘가 잘못 표기 된 듯한 느낌이다. 잡목숲길 등산로는 4분후 방곡마을
갈림길에 도착한다.
▲방곡마을, 도락산(우,암봉),용두산(중)진대산(앞 봉),문수봉(좌)
방곡마을은 성분이 우수한 점토가 많은 곳으로 오래전부터 도공들이 숨어들어 도예촌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얼마 후 암릉 내리막길로 내려서자 또 다시 사방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광을 즐기며 20분후 도착한
석화봉0.6k 황정산1.9k지점 석화봉삼거리에서 대흥사 또는 황정산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석화봉방향을
피해 북릉으로 이어지는 황정산방향으로 직진한다.
▲남봉(우앞봉),황정산(우뒷봉), 도락산(중) 멀리 금수산이 보인다.
육산의 울창한 숲길을 따라 황정산1.5k지점을 지난 안부에서 점심을 마치고 급경사를 오르며 35분후 수목으로
조망이 막힌 남봉에 도착한다.
▲석화봉갈림길 이정표(좌), 남봉 이정표지판(우)
남봉은 도락산과 황정산분기점으로 도락산은 왼편 급경사를 따라 방곡리에서 사인암을 잇는 차도인 빗재로 이어지며
황정산은 직진하며 영인봉으로 이어진다. 남봉에서 도락산행 산우들과 헤어지며 900m거리인 황정산으로 향한다.
▲괴물모양 괴석과 기차바위 암릉
황정산까지 30여분 동안은 잡목숲길과 암릉으로 이어지며 쇠줄이 설치된 조망 터와 괴물모양의 괴석을 지나고...
곧이어 우회길이 있는 기차바위 암릉에서 가깝게 내려다보이는 대흥사계곡과 또다시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을
마음껏 즐기며 황정산에 도착하자 잡목으로 전망이 제한되지만 정상석과 철제 메모함(?)이 반긴다.
▲황정산 정상석
황정산은 빼어난 암릉 미를 자랑하는 산으로 주능선과 산자락 곳곳에 노송군락과 기암괴석들로 어우러진 비경들이 많다.
최근에는 다양한 산행코스(원점회귀, 종주, 인접봉과 연계산행 등)와 천년고찰 대흥사와 원통암을 비롯한 칠성암이 신단양
팔경으로 지정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석화봉과 대흥사골 전경
황정산에서 영인봉구간은 기암괴석의 암릉과 노송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며 침니와 깎아지른 암벽으로
위험구간이 있지만 로프와 나무뿌리를 잡고 조심스럽게 오르내리는 스릴감을 맛 볼 수도 있다.
▲누운 소나무와 영인봉과 작은 황정산(우)
전방으로 우뚝 솟은 영인봉을 보면서 거대한 분재 같은 누운 소나무와 암봉을 우회하거나 절벽을 오르내리며 볼 수 있는
한 폭 그림 같은 비경을 즐기면서 비록 거리는 짧지만 긴 시간이 소요되며 황정산 정상에서 45분후 북릉삼거리에 도착한다.
▲직치리와 영인봉 갈림지점인 북릉삼거리
이곳에서 전망대바위~직치리로 이어지는 10시 방향을 피해 영인봉과 원통암으로 이어지는 2시 방향으로 진행한다.
노송들이 어우러진 암릉을 따라 15분후 영인봉에 도착하자 수리봉에서 영인봉에 이르는 지나왔던 능선이 장엄하기
그지없다. 5분후 숲길 한편 작은 공간에 약2m크기 각목에 표기된 영인봉 푯말이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잘못 표기
된듯하여 의문스럽게 느껴진다.
▲뒤 돌아본 황정산(좌), 원통암갈림길과 영인봉 정상목(?)
영인봉에서 13분후 810봉으로 보이는 원통암500m 황정산1.18k 황정리2.52k갈림길에 도착한다. 12시 방향은
괴물바위~손가락바위~누에바위~대흥교로 이어지기에 날머리인 대흥사로 하산하기 위해 우측 원통암으로 내려
서자 가파른 급경사로 이어지며 30분후 큰 바위를 등지고 있는 원통암에 도착한다.
▲원통암 우측으로 칠성바위가 보인다.
원통암은 신라 때 창건된 대흥사의 암자로 천년역사에 빛난다. 원래 대흥사는 건평 6,000여평에 500나한과
1,000명의 승려가 있었던 대가람이었으나 1876년 소실되었고 현재는 고려 공민왕때 나옹화상이 개창했다고
전해지는 원통암만 남아 있다. 원통암에는 제2단양팔경에 하나인 칠성암이 있는데 바위아래에는 약7m높이의
절을 올리는 배석대가 있으며 이 위에 잘 다듬어 깎아 세워놓은 듯한 30m높이의 바위 7개가 솟아있어 칠성암
이라 하는데 예전에는 바위 위에 약300년쯤 되는 노송이 있었으나 고사하였다고 한다.부처님 손바닥 형상의
이 바위에 기도를 하면 소원하는바가 원만하게 이루어진다하여 원통암(圓通庵)이라고 한다.
▲원통암 칠성암(칠성바위)
원통암에서 석간수로 목을 축인 후 잘 닦아진 등산로를 따라 대흥사로 내려서며 20분후 임도에 도착한 후 왼편으로
보이는 포대화상과 나무미륵존불을 둘러본 후 계곡 길로 내려서며 10분후 대흥사아래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나무미륵존불과 날머리인 대흥사 입구 황정산등산안내도
대흥사는 건평 6,000여 평에 500나한과 1000여 명의 승려가 있었던 대가람이었으나 1876년 소실되었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화상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원통암만 남아 있었으나 그마저도 1997년에 불타버렸다.
▲도락산 산신마을입구 상선암휴게소
대흥사에서 도락산 신선마을 입구에 있는 상선암휴게소로 이동한 후 도락산을 산행한 A코스 산우들과 합류하며
오늘의 일정을 마친다.
2023. 9. 24
이 찬 수
▲단양 황정산에서 인증샷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