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20번째
꽃 복수초
/한신섭
어제 동해안을 다녀온 지인도 있고 오늘 새벽에 그곳으로 가는 친구도 있어 수 년전 동해시에서 촬영한 복수초를 소개합니다. 누군가와 영원한 행복을 바란다면 복수초를 만나 보십시요. 꽃말이 <영원한 행복>이고 이 꽃을 보면 복을 받아 무병장수하게 된다하여 부쳐진 이름이 바로 福壽草랍니다.
☆해설
녹색이라고는 도무지 찾아 볼 수 없는 이른 봄의 산자락, 군데군데 아직 덜 녹은 희끗한 눈덩이만 간간이 보이는 그런 계절이 초봄이다. 사방은 모두 갈색의 정적만이 고요히 흐르고 있는데, 저 먼 곳에서 갑자기 눈이 부시도록 샛노란 꽃 몇 송이가 눈에 번쩍 띈다.
각종 매스컴이나 잡지를 통해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봄꽃이 바로 복수초이기에 이 꽃을 대충 몰라볼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 복수초도 엄밀히 따지고 보면 세 종류로 구분되기에, 어디 한번 구체적으로 함께 공부해 보기로 합시다.
복수초의 분류에 대한 이론은 여러 책에 꽤 다양하게 올라있는 편이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3가지 방법으로 귀결이 되는 편이랍니다. 기존의 도감에 나와 있는 애기복수초는 복수초를 말하는 것이고, 가지복수초와 큰(꽃)복수초는 개복수초에 포함되며, 은빛복수초는 세복수초를 의미하는 것이랍니다.
1) 복수초(Adonis amurensis)는 꽃받침이 8개 이상이고, 꽃잎과 길이가 비슷하거나 다소 큰 편이다. 꽃이 먼저 피고 잎은 나중에 돋으며, 꽃이 있을 때 잎은 보이지 않거나 아주 작다. 중 북부 지방의 비교적 고산지대에 분포하는 편이다. 세복수초와 개복수초보다 꽃받침과 꽃잎의 폭이 좁고 길이가 짧으며, 수술과 꽃의 수가 적다. 꽃받침은 8개, 꽃은 1개이고 가지를 치지 않는다. 강원도 점봉산, 대관령, 두타산, 경기도의 축령산, 천마산, 전라북도의 적성산 등에서 자란다. 꽃은 작고, 꽃받침이 꽃받침 잎보다 대체로 크며, 원줄기에 가지를 치지 않는다. 수술대가 길게 밖으로 나온다.
2) 개복수초(Adonis pseudoamurensis)는 꽃받침이 5개이고 꽃잎보다 짧다. 잎이 먼저 나오기 때문에 전초가 풍성해 보이며, 동서 남해안의 해안가에 분포한다. 꽃과 잎이 함께 나오기도 한다. 줄기가 분지하고 5개의 꽃받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개 이상의 꽃이 핀다. 경생엽은 엽병이 없으며, 복수초 중 꽃잎과 암술, 수술이 크고 많다. 충청남도 계룡산과 천리포, 전라북도 관촌, 내변산, 경상도 팔공산, 의령 등에 분포한다. 꽃이 크고, 꽃받침잎이 꽃받침보다 크다. 원줄기에서는 가지를 약간 치며, 수술대가 짧다.
3) 세복수초(Adonis multiflora)는 개복수초와 비슷한데, 잎자루는 매우 짧고, 꽃잎은 꽃받침보다 길다. 꽃받침이 5개이고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2개 이상의 꽃을 피우며, 줄기의 속이 비어 있다. 가지는 분지하고, 잎은 세엽이며 연녹색이다. 제주도의 어리목, 관음사, 산굼부리 등에서 자라는 편이다.(이명호 식물도감 참조)
☆복수초의 다른 이름
복수초는 봄꽃의 전령사로 불리며 다른 이름으로는 황금색 잔처럼 생겼다고해서 측금잔화ㆍ설날에 핀다고 원일초ㆍ눈속에서 피는 연꽃 같다고 해서 설연화ㆍ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눈색이꽃, 얼음새꽃이라고 도 부른다.
꽃은 햇볓을 받으면 피고, 햇볓이 없어지면 진다.
미나리아재비과의 다년초로 원산지는 한국으로 전국에 분포되어있으며 현재는 원예로 많이 개발되어 50여 종의 품종이 탄생했다.
☆전설
1.오랜 옛날 일본에 안개의 성에 아름다운 여신 구노가 살고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구노를 토룡의 신에게 시집보내려고 했다. 토룡의 신을 좋아하지 않았던 구노는 결혼식 날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아버지와 토룡의 신은 사방으로 찾아 헤매다가 며칠 만에 구노를 발견하였다. 화가난 아버지는 구노를 한 포기 풀로 만들어 버렸다. 이듬해 이 풀에서는 구노와 같이 아름답고 가녀린 노란 꽃이 피어났다. 이 꽃이 바로 복수초였다고 한다. (설화 중에서)
2.티베트의 산악지방에는‘노드바’라고 하는 희귀한 약초가 있다. 이 약초는 히말라야 산속 만년설 밑의 바위틈에서 돋아나 꽃을 피우는데 꽃이 필 무렵이면 식물 자체에서 뜨거운 열이 뿜어져 나와 3∼4미터나 쌓인 주변의 눈을 몽땅 녹여 버린다고 한다. ‘식물의 난로’라고나 할 이 풀은 신장병, 방광 질환 또는 몸이 붓거나 복수가 차는 병에 특효약으로, 티베트의 라마승들이 매우 귀하게 여겼는데 이‘노드바’와 닮은 식물이 우리나라에도 있다. ‘복수초’는 노드바처럼 이른 봄철 눈이 녹기 전에 눈 속에서 꽃을 피워 주변의 눈을 식물 자체에서 나오는 열기로 녹여버린다. (민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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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황장산(1077)
고려말 공양왕 충신, 충절의 건의령 전설 듣노라니/ 덕항산 동쪽 기슭 50여개의 동굴
중/ 동양최대의 환선굴과 가장 아름답다는 관음굴 거쳐/ 강원도 산간 가옥인 너와 굴피집에서 하루 머물고
자암재 지나 황장산에 이르니 어명禦命받아/ 숭례문 과 광화문에 쓰일 소나무가 있는 이산의/ 동쪽자락 미로면엔 준경묘역 (조선 태조의 조상 묘역)있으니/ 속리산 정이품 송의 색시감으로 간택도 된/ 백여년 이상된 소나무가 길손이여 어서 오라 하네.
황장산 금강송
/길손백하
황장산 준경묘에서
외로이 하늘 구름만
보고 지는 꽃 슬퍼서
꽃 피지도 않았으며
떨어지는 낙옆 슬퍼
붉게 물들지 않았고
둥글게 사는 세상에
굽힐 줄도 알았지만
높이 하늘로 만 올라
백년 이상 꿈 키우다
국보숭례문 대들보로
어명을 명 받았으니!
*종주길:건의령~구부시령~덕항산
~자암재~황장산~댓재
☆여행중에 만난 새로운 것은 지나쳐서는 안 된다. 거기 아니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또 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백두대간덕항산
#복수초
첫댓글 복수초 잘 감상합니다. 예전에는 등산시에 무거운 '식물도감'을 배낭에 넣고 다녔는데, 요즈음 손전화 단말기가 있어 참 편합니다, 밑에 화딥시조 한 수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