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로비니3 - 로비니 골목길을 걸어 해변을 지나 교회에 가서 세례식을 보다!
2022년 4월 30일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렙에서 버스로 리예카 Rijeka 를 구경하고는
고급 리조트가 늘어선 해변 오파티야와 로브란에 라빈을 지나 풀라를 거쳐
북상해 로비니 에 도착해 어떤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작은 호텔을 소개 받아 1박합니다.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5월 1일 아침에 쿠폰을 얻어 인근 이스토리아 호텔에 가서 아침을 먹고는 방파제
를 구경하다가 다시 골목길을 올라가서는 인터넷으로 예약한 아파트먼트 주소 Apartments
Villa Bianca 를 찾아 체크인 하고는 나와 골목길을 올라 가면서 기념품가게를 지나 해변을 구경합니다.
로비니 Rovinj 는 달걀 처럼 생겼는데 언덕 위에 유페미아 사원 이 우뚝 솟아있고 주황색 지붕이 흘러내려
마을을 이루니 고대 일리리아 Illyria 에서 로마의 지배를 받았으며 13세기 부터 500년간 베네치아 통치를
거쳐 오스트리아 지배를 받았으니 비엔나 분위기가 나는데 1763년 섬과 해안을 매립해 연결되었다고 합니다.
로비니는 이탈리아어로 로비뇨 Rovigno 라고 하니 1차대전후 1918년부터 1947년 까지 이탈리아의 지배를
받았으니 지금도 주민의 10% 는 이탈리아 계라는데 언덕을 따라 펼쳐진 구시가는 좁아 길을 잃기
쉬우며 항구를 따라 레스토랑이 늘어서고 리조트 섬 산타 카타리나섬 Sv. Katirina 으로 가는 페리가 있습니다.
해변에서 바스듬히 언덕길을 올라가서는 마침내 언덕 꼭대기에 도착해 정상에 자리한
성 에우 페이먀 교회 Sv. Eufemija : Church of St. Euphemie 로 들어 갑니다.
이 교회는 이스트라 반도에서는 가장 높은 60미터의 종탑 은 로비니의
랜드마크로 전설의 성녀 에우페미아의 관이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시절 박해를 받고 투기장에서 사자에 물려죽었다고 하며 그후 에우페미아의 관 이 여기
로비니의 바다 에 떠올랐고 언덕 위의 성 유라이 교회에 안치 했는데 후일 교회 이름을 바꾼 것이라고 합니다.
마침 교회 안에서는 결혼식이 열리고 있는지라 구경을 하는데.... 아니? 다시보니 여러 가족들이
총 출동해서 함께 "세례식" 을 하는 것 같은데.... 문득 이 나라 크로아티아는 4년전인
2018년 모스크바 월드컵에서는 프랑스에 패해 준우승 을 한 축구 강국이라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여행후 얼마 지나지 않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열렸는데 이번에도 크로아티아는 축구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으니 4강에 올라 기염을 토했는데 아르헨티나에 이겼으면 다시 프랑스와 결승전 을 할뻔 했습니다.
FIFA 와 세계 언론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4 나라로 우승한 아르헨티나
외에 일본과 모로코 및 크로아티아 를 뽑았는데,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4번째 16강 무대를 밟았으니...... 일본은 앞서 2002년 한일 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16강에 올랐고 두 대회 연속도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도 역시 포르투갈을 꺽고 16강 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
FIFA 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성적으로 한국을 16위 에 랭크한 반면에
일본은 9위 로 발표했으니, 일본에 대해 낮게 평가했던 외신들이 반성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국 BBC 는 “이번 월드컵에서의 가장 큰 실수는 일본을 무시한 것 이다. 이미 두 국가가 희생 당했다" 라고
말했으며 조 1위로 진출한 일본 은 F조 2위인 크로아티아와 16강전을 치으니 “크로아티아도 일본을
조심해야 한다" 고 경고했는데 승부차기에서 이긴 크로아티아는 8강에서 브라질을 꺽고 4강에 진출합니다.
손흥민(30) 이 속한 토트넘 동료인 크로아티아의 이반 페리시치 의 행동에 일본 축구 팬들이 감동했으니...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웹은 6일 "일본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페리시치가 승부차기 승리후 팀
세리머니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망연자실한 일본 선수들을 향해 다가와 위로를 건넸다" 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축구팀과 16강전에서 붙은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0-1 로 뒤진 후반 10분 페리시치
가 헤더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으니......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고, 무승부가 되자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는 3대 1로 승리 했습니다.
승리가 확정되자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한데 모여 기쁨을 함께 나눴는데 페리시치는 세리머니
에 동참하지 않은채 낙심이 큰 일본 선수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으니 승리의 기쁨
을 누리기 보다는 오히려 일본 선수들을 먼저 위로하며 승자의 품격 을 보여줬다는 것 입니다.
크로아티아 매체 스포르트넷에 따르면 페리시치는 "일본 선수들을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낙담
하고 있었다. 경기가 끝난뒤 그들을 위로하고 손을 내미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행동이다.
이것은 축구와 인생의 일부" 라고 밝혔는데..... 페리시치는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조별리그에서 꺾고 16강에 올라왔기 때문에 경기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고 말했습니다.
일본 매체 풋볼 존은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이 페리시치의 아름다운 행동에 주목했다" 라고 보도했고 일본
축구 팬들은 야후 스포츠를 통해 "정말 훌륭하다. 경기력도 빼어 났지만, 인간성도 좋다",
"크로아티아는 본받아야 할 팀 이다. 스타 플레이어는 많지 않지만, 조직적으로 장점을 잘 살리는
전술을 수행한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에게 존경심 을 느낀다" 는 글을 올리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
과 1-1로 비긴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브라질 호드리구의 슈팅을 막아내는 등
선방해 4-2로 이겼으니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모스크바 대회부터 두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 했습니다.
양팀은 전후반 90분 내내 득점을 올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으니 브라질이 먼저 승기를 잡았는데 파리
생제르맹팀의 네이마르가 연장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그러나 크로아티아의 브루노 페트
코비치 (디나모 자그레브)가 연장 후반 12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습니다.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 4명의 키커가 슈팅을 성공시키는 동안 브라질은 첫번째 키커 호드리구(레알) 와
네번째 키커 마르키뉴스(생제르맹)가 유효슈팅 11개를 기록한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온 몸으로 막아
냈던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가 슈팅을 쳐내는등 선방으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것입니다.
리바코비치는 일본과의 16강전 승부차기에서도 3차례 선방 을 선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바 있으니
그의 활약으로 크로아티아의 준결승 상대는 머릿속이 복잡하게 됐는데 자칫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되면 불리해질 수 있다는 부담감에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내기 위한 전술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에서 패하자 "일본이 브라질과 경기했다면 접전이었을까 ?", "일본도
브라질과 팽팽한 싸움 을 할수 있다는 말인가!", "일본과 브라질은 막상 막하?" 등의 목소리가 쏟아
졌는데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 네이마르 는 A매치 77번째 득점에 성공해 '레전드' 펠레와 A매치 동률을
이루며 브라질 A매치 최다 골의 주인공이 됐지만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브라질을 승부차기에서 꺽은 크로아티아는 지난 2018년 모스크바 대회에서도 유독 승부
차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으니. 덴마크와의 16강에선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고, 러시아와의 8강에선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4-3 으로 승리했습니다.
모스크바 대회 4강에서 만난 잉글랜드와도 연장전 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2-1로 승리
했으니 크로아티아는 러시아 월드컵에서부터 현재까지 연장전에서 진 적이
없는데 이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덕진 축구로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색깔이 됐습니다.
결국 크로아티아는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배함으로써 모스크바대회 결승전
에서 아쉽게 패한 프랑스와 재대결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고.... 아르헨티나 는
결승전에서 연속 우승을 노리던 프랑스를 꺽고는 감격의 우승 을 맛보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또 다른 돌풍을 일으킨 팀이 있으니 FIFA 랭킹 9위 포르투갈 대표팀은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랭킹 21위 모로코 축구 대표팀 과 8강전에서 0-1로
패했는데 포르투갈은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렸으나
실패했으니.... 포르투갈은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3위 에 오른게 역대 최고 성적 입니다.
첫댓글 로비니해변가 모습 정겹네요.
이번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가 브라질을 이기고 정말로 이변이 많았엇죠?
축구 강국 크로아티아......
해안선도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