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서 살고 싶어요” 귀농인구 빠르게 증가
교통망 확충으로 접근성 용이
동계올림픽 유치 변화 기대감
도시를 떠나 강원도로 귀농하는 가구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도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지역에서 농어촌지역으로 귀농·귀촌한 가구를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1만503가구(2만3415명)가 농어촌지역으로 이주했다.
이 가운데 강원도가 2167가구(3464명)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도(1802가구), 경남도(1760가구), 경북도(1755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의 연도별 귀농 가구 수는 2008년 141가구, 2009년 232가구, 2010년 312가구, 2011년 618가구로 최근 4년 동안 무려 4배 넘게 증가했다. 시·군별로 보면 귀농의 경우 영월군(101가구), 횡성군(70가구), 평창군(65가구), 홍천군(54가구), 정선군(51가구), 인제군(50가구)순이었으며, 귀촌은 영월(374), 홍천(253), 강릉(215), 양양(177)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 34.2%, 40대 21.3%를 차지해 베이비붐 세대인 40대와 50대가 가장 많았으며, 실제 영농이 가능한 60세 미만은 73%로 조사됐다.
귀농인들은 생산기술이 복잡하지 않으며, 실패 확률이 적은 벼 등 경종분야(76.5%)를 가장 선호했으며, 원예(14.6%), 축산(1.4%) 분야가 뒤를 이었다.
귀농하기 전 직업은 자영업이 4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무직 448명, 주부 137명, 생산직 86명 등의 순이었다.
강원도의 귀농·귀촌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본격화 및 농촌 전원생활을 통한 다양한 삶의 가치 추구는 물론, 특히 수도권과의 교통망 확충으로 접근성이 용이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해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도는 귀농인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도시민유치 프로그램 운영,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귀농인 선도농가 실습지원, 귀농귀촌 박람회 개최 등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대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강원도민일보 2012.2.24 안은복 rio@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