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407]채근담前83-君子德行 其道中庸[군자덕행,기도중용]
안휘성 출신 서화전각가 吳德才(오덕재,1965- )의 작품
淸能有容 청능유용
仁能善斷 인능성단
明不傷察 명불상찰
直不過矯 직불과교
是謂蜜餞不甛 시위밀전불첨
海味不醎 해미불함
纔是懿德 재시의덕
맑고 깨끗하여도 능히 포용함이 있고
어질고도 능히 판단을 잘하며
밝고 분명하지만 자세히 살핌에 지장이 없으며
곧고 강직하지만 바로잡으려 하지 않으니
이것이 "밀전이나 꿀맛 같지는 않고,
바다 맛이 몹시 짜지는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훌륭한 덕이다.
淸(청) : 맑음, 깨끗함, 청렴함
有容(유용) : 도량이 넓다, 포용하다.
陳德秀(진덕수,1178-1235)의 《政經정경》에
必有忍 其乃有濟 필유인 기내유제
有容 德乃大 유용 덕내대
반드시 참음이 있어야 이룸이 있고
포용함이 있어야 덕이 커진다.
고 적은 기록에 있다.
善斷(선단) : 결단을 잘하다.
西晋서진 陸機(육기,261-303)의《辨亡論변망론》에
疇咨俊茂 주자준무
好謨善斷 호모선단
찾아 구하니 매우 뛰어나고
계책이 좋고 판단을 잘하네.
라는 글귀가 있다.
明(명) : 밝다, 숨김없다, 분명하다.
傷(상) : 방해하다, 지장을 주다
《論語논어·先進선진》에
何傷乎 亦各言其志也 하상호 역각언기지야
뭐가 걱정이냐? 각자 뜻을 말한 것이다.
라는 글과
韓愈(한유,768-824)의《祭田橫墓文제문횡묘문》에
苟余行之不迷 구여행지불미
雖顚沛其何傷 수전패기하상
그저 내가 가다가 길을 잃지 않으면
넘어진들 무슨 지장이 있겠습니까?
라는 글에서도 보인다.
따라서 傷察상찰은
지나치게 따져서 되려 잃게 됨을 말하는 것이다.
不過(불과) : ...해 넘길 수 없다
矯(교) : 둘러대다, 바로잡다, 억제하다, 쳐들다
蜜餞(밀전) : 밀전(꿀에 절인 과일), 미쪤
甛(첨) : 꿀맛 같다, 달다
醎(함) : 짜다, 소금기가 있다
纔是(재시) : 이것이야말로...(이)다
懿德(의덕) : (뛰어난) 훌륭한 덕행
《詩經시경》<烝民증민>에
民之秉彛 好是懿德 민지병이 호시의덕
백성은 늘 떳떳한 도리를 가지고
좋아함이 바로 훌륭한 덕행이니
라는 구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