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영춘면에 있는 온달관광지.
온달관광지
이곳은 삼국시대 고구려 영토로 소백산맥 죽령과 남한강을 경계로 고구려와 신
라간의 치열했던 영토전쟁의 각축장이었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의 테마를 주제로 하는 국민관광지 개발사업으로
단양군에서 1995년에 착공하여 1997년에 고구려의 생활문화와 온달 전시관, 테
마공원 등이 조성되었다.
온달과 평강의 사랑이야기
온달은 고구려 시대(제25대 평원왕~제26대 영양왕 대)의 인물로
평양성 근방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걸식과 나무꾼으로 살아가던
미천한 신분이었으나 어릴 때 울보였던 평강공주가 부왕(평원왕)의
뜻을 어기며 온달을 찾아가 혼인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아름다운 사
랑이야기가 설화로 전해진다.
바보 온달은 지혜로운 평강공주의 내조를 받아 문무의 수련과정을
거쳐 늠름한 장수로 변모해 5C후반 북주(北周) 무제(武帝)의 요동 침
략을 맞아 전장에 나가 앞장 서 대승을 거둠으로써 평원왕으로부터
사위로 인정받고대형(大兄)의 지위에 까지 오르게 된다.
AD 590년에 “신라에게 빼앗긴 죽령(竹嶺) 서쪽의 고구려 땅(현재 단
양 영춘)을 되찾지 못하면 결코 돌아오지 않겠다”라는 말을 사랑하는
평강공주에게 남기고 이곳으로 출정한 온달은 온달산성을 중심으로
신라와의 치열한 전투를 거듭하던 중 아단성(온달산성) 아래에서 신라
군이 쏜 화살에 맞아 죽었다고 〈삼국사기〉가 전하고 있다.
온달장군의죽음을 듣고 이곳으로 달려 온평강공주가 온달장군의 관을
쓰다듬으며 “이제 생과 사가 정해 졌으니 돌아 가십시다”라고 슬피 울
며 말하니 그동안 땅에 붙은 듯 움직이지 않던 관이 움직여 장사를 지
냈다라는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드라마세트장은 2007년에 ‘연개소문’을 시작으로 ‘천추태후’, ‘바람의 나라’, ‘일
지매’, ‘태왕사신기’, ‘육룡이 나르샤’, ‘달이 뜨는 강’ ‘정도전’, ‘화랑:더비기닝’ 등 각
종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다.
연개소문/ 고구려 말기(603년~666년 5월)의 장군이자 정치가.
단재 신채호의⌜조선 상고사」를 근거로 2006년 7월
8일~2007년 6월 17일까지 총 100부작 대하드라마
를 SBS에서 방영하였다.
온달동굴은 온달관광지내 서쪽 끝 편 지하 석회암지대에 생성된
천연동굴로 온달장군이 수련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온달관광지 입구에서 30여분 올라가면 노아의 방주같은 성채가
나타나는데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온달산성이다.
온달산성
숨이 턱에 차오를 쯤,
저기, 신라군의 공격이 용이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 온달산성 성벽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고구려 온달 장군이 신라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정상부에 축조된 퇴뫼식(마치 띠
를 두르듯 산 정상부를 빙 둘러 가며 쌓아 올린 산성) 산성이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산성으로, 납작한 석재를 이용하
여 만든 반월형 석성인데,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성 안에는 삼국시대의 유물이 출토되었고, 우물터가 남아 있으며 성벽 바깥부분
에는 사다리꼴 모양의 배수구가 있다.
삼국의 영토 확장이 치열했던 시대에 어쩜 남한강을 굽어보는 요새지에 쌓았을까.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다.
생각이 저 멀리 구름 끝에 걸린다.
중첩된 소백산의 산줄기와 유유히 흘러가는 남한강의 물줄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잠시라도 머물며 멋지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온달산성에서 한 귀퉁이 당기면 지친 하루 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