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9회 감악산 2022. 11. 27(일) 맑음
* 참가자 : 조성식, 황영옥, 서종희, 박치용, 이은주, 정철효, 김복남, 장영일, 김종식(9명)
* 코 스 : 가재골 주차장(13:20)-선녀폭포-소나무평원-참나무평원-1차 휴식(14:30)-감악산 전망대(15:50)-산행 완료(16:50)
* 거리 : 6km / 3시간 30분
요즘 거창이 도시 사람들에게 핫플레이스라 한다. 가조 Y자 출렁다리, 창포원, 감악산 꽃별, 그리고 최근 개통한 수승대 출렁다리도 도시인들이 즐겨 찾아 붐비는 명소가 된 것. 자연의 품에 안겨 편안하게 심신을 힐링하고픈 곳으로 거창이 손꼽힌다 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한새미의 감악산 산행 코스는 선녀폭포-소나무평원-전망대-가재골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하는 왕복 6km 코스. 천천히 쉬엄쉬엄 걸으면 3시간반 정도 걸린다. 정상의 해발 고도는 952m인데, 1천미터 아래 산이라고 만만히 볼 수 없는 길이다. 오르막도 내리막도 가파른데다 낙엽이 수북히 쌓여서 조심해야 한다. 특히 전망대를 돌아 가재골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급경사 내리막이라 바짝 긴장이 되는 곳이지만 몸이 기억하는대로 천천히 오르면 될 일.
4단 계곡의 선녀폭포를 지나 1시간을 조금 더 걸어서 1차 휴식, 가지가지 간식이 오늘도 푸짐하다. 미리 정하는 게 아닌데, 신기할 정도로 내놓는 간식의 종류가 다 다르다. 손수 만든 도라지 정과, 고소한 무우전, 내계표 군고구마, 서귀포 직송 귤과 사과즙, 큼직한 짱구와 찰떡 등등... 이 많은 간식이 항~상 있기 때문에 점심을 거르고 오는 게 좋다는 철효님. 대장님도 앞으로 그렇게 할까 하신다. 어지러이 널려있던 간식 테이블을 잠시 정돈하고 인증샷! “설마 저걸 다 먹겠나” 하다가 역시나 다 먹고 마는 저력(?)을 가진 우리들, 오늘도 평소대로 그렇게 하고 말았다.
휴식 후에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사뭇 멀게 느껴지는데, 대장님이 “스틱으로 낙엽찍기 누가 누가 잘하나”를 하자고 하신다. 잠시 경쟁심 발동, 낙엽 찍느라 발 밑에만 신경 쓰는 통에 오르막길도 힘든 줄 모르고 척척 올랐다. 한새미 등산길은 이렇게 지루할 틈이 없다, 언제나.
거창 읍내가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남은 간식을 마저 비우고, 가재골 내리막길로 하산했다.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걷다가 두어번 미끄덩하고 무사히 하산 완료.
수술 끝내고 회복하느라 등산에는 참여 못한 과장님과 귀순님이 저녁 식사 함께 하여 오랜만에 모두 한 자리에서 “오늘도 참! 좋았습니다”로 마무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