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월 13일 오전 창녕함안보 상류 덕남배수장 쪽 낙동강 녹조. ⓒ 임희자관련사진보기
환경단체가 진행 중인 '4대강 재자연화 촉구 서명운동'에 종교계도 동참하고 나섰다.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백남해 신부)는 "4대강 재자연화 촉구하는 10만인 서명운동에 함께하고 있다"라고 14일 밝혔다.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한강 3개, 낙동강 8개, 금강 3개, 영산강 2개 보는 물의 흐름을 막아 해마다 극심한 마이크로시스틴 독소 물질을 가진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기후 온난화로 더욱 심각해져 식수를 준비하는 취수원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 농업 생태까지 위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평위는 오는 27일까지 서명을 받기로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다른지역 천주교 정평위에서도 서명운동 동참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환경운동연합 "우리의 힘이 4대강을 되살릴 힘이다"
AD
환경운동연합은 "우리가 강을 살릴 수 있습니다. 4대강 재자연화를 촉구하는 10만인 서명 운동에 함께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1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환경단체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 일명 '4대강 살리기 사업'은 4대강을 죽은 강으로 만들었다"라며 "강 바닥을 파내어 서식처를 파괴하고, 16개의 대형 콘크리트 보를 지어 강물을 가뒀다. 그 결과, 4대강은 흐르지 못하는 강, 썩어가는 강이 됐고, 매년 반복되는 녹조 창궐은 이제 강 주변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라고 했다.
과거 정부와 관련해 이들은 "문재인 정부 시절 어렵게 4대강 재자연화의 기틀을 마련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이를 뒤엎었다. 그 과정에서 강을 되살리려는 국민의 염원은 무참히 외면당했다"라며 "이제 시작된 국민주권정부에서는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진정한 재자연화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10월 말까지 서명운동을 벌여 자료를 취합해 이재명 대통령, 환경부 장관, 국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취양수시설 개선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새해 예산안에 4대강 재자연화와 관련한 예산이 크게 부족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4대강 재자연화와 관련한 대표적인 사업은 낙동강 등에 대한 취·양수시설 개선이다. 4대강사업을 하면서 취·양수장의 위치를 높여 놓았고, 보 수문 개방·철거를 위해서는 취·양수장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2026년에 낙동강 취·양수시설 개선사업 예산안으로 380억 원을 책정했다. 낙동강네트워크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4대강 취·양수시설 70여 곳을 개선해야 하고, 총사업비는 4194억 원이며, 이가운데 낙동강만 45곳으로 3488억 원을 확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영남주민들은 4대강사업 이후 14년째 낙동강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낙동강 주민들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수십여 차례의 기자회견과 매주 2~3차례의 현장답사를 하며 낙동강 녹조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14년이 흐른 지금 환경부와 정부는 틀렸고 국민이 맞았음이 증명됐다"라고 설명했다.
임 집행위원장은 "2026년 장마가 오기 전에 취양수시설 개선사업을 완료해야 내년부터 녹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정부에서 하지 못한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관련 활동을 계속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