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혼자가 편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자기 일은 깔끔하게 처리해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절대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해서 누군가 가욋일을 시키면 “제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나요?”라고 또박또박 따진다. 그러나 평상시 워낙 깔끔한 성격이라 별로 두드러진 문제점이 없지만 모든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 한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다른 사람 때문에 하고 싶은 걸 못 하게 되는 상황을 잘 견디지 못한다. 말썽이 생길 소지를 아예 만들지 않고 혼자서 살아가는 게 맘 편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누구에게도 이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다. 어른이 된 이상 어떻게 살든 그것은 자유이므로 이들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이 옳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게 하나 있다. 고립과 독립의 차이다. 독립은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즉 타인에게 의존해야 할 때 의존할 수 있는 능력을 전제로 한다. 또 누군가 자신이 필요할 때 기꺼이 도움을 준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의 일을 주관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자신감이 있다.
반면에 도움을 요청하면 자신의 주도권마저 타인에게 내줘야 할까 봐 선뜻 타인에게 도와 달라고 하지 못하는 경우, 그것은 독립이 아니라 고립이 되어 버린다. 혼자서 해결할 수도 없으면서 스스로 고립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립되지는 않으면서 독립적으로 더불어 함께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느 한 쪽에 치우쳐 산다는 것은 어쩌면 고달픈 인생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 함께 살면서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는 ‘함께 가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첫째, 자기와 관계없는 일에 끼어들지 않는 것입니다. 자칫 구설수에 들 수도 있고 화를 자초할 우려도 있습니다.
둘째,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것입니다. 요즘 세상이 너무 편가르기로 시끄럽습니다. 그래서 정치, 종교,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미운 사람 떡 하나 더 주는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말도 있잖아요. 원래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잖아요.
넷째, 남에게 말로 상처를 입히지 않는 것입니다. 칼로 입은 상처는 회복되지만 말로 입은 상처는 평생 갑니다.
다섯째, 남을 원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원망하면 원망할 일이 더 생겨나고,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마구 생겨납니다.
여섯째, 항상 밝은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어두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희망찬 밝은 생각으로 살아야 의욕이 생깁니다.
일곱째, 마음의 문을 활짝 여는 것입니다. 대문을 열면 도둑이 들어오지만, 마음의 문을 열면 기회와 행운이 들어옵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뛰게 되는 것입니다.
함께 가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