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60주년 기념 행사의 건
매월 세번째 토요일은 동기회 정기월례회를 갖는 날이다. 오늘이 2023년 3월 18일(토) 저녁 5시 5분에
동기들 아홉명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오늘의 토론 주제는 2024년도 입학60주년 기념행사에 관한 것이다.
" 1박 2일로 제주도를 가면 안내는 내가 할 것이다 , 어떠신가 "
" 나는 심장에 스텐트도 꽂고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등의 질환의 소유자이다.
비행기를 타고 고공행진은 무리라고 본다. 뇌혈관이라도 터지면 너희들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첫 여인과도 이별이 아닌가. 제주도행은 절대 불가하다 "
" 총무님 자신의 생각대로 동기들을 혹사하지 마라 , 목포 유달산은 언감생심일 뿐이다 ,
그냥 편안하게 먹고 즐기고 떠들며 관광만이 정답이다."
" 1박 2일은 너무 짧으니 2박 3일 아니면 3박 4일이 어떨까 " " 나는 출발은 서울에서 KTX로 가고 목포와 부산 그리고 통영을
거치고 다시 귀가는 KTX가 무난하리다. 목포 부산 통영등은 그곳에서 15인승 정도 버스대절로 편안히 이동이 좋으리다 "
" 잠자리는 호텔에서 온돌룸 5인용 3개 정도가 적당할게다. 가격도 침대보단 저렴 ~~~ "
한마디 말이 끝나기 전에 " 온돌방은 절대 사절이며 침대만이 잠을 자는 게 내 생활철학(?)이다 " 옆에 녀석이 볼멘소리이다.
" 아내동행은 어떠신가, 동기 여러분 " " 마누라와 함께 하면 얼마나 좋으리까, "
" 야 ~~~ 마누라가 옆에 있으면 우리들 마음대로 지껄이고 떠들고 마셔대기를 하겠는가 , 이 착한 동기녀석들아 ~~ "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의결 사항]
1. 2박 3일로 한다. 1.남단의 해상을 중심으로 목포 부산 통영등을 중심으로 관광을 한다. 1.취침장소는 호텔의 침대룸이다.
1.서울에서 출발과 도착은 KTX로 한다. 1. 도착하여 관광유람은 가능하면 버스대절이다. 1. 관광지 명소는 대부분 시티투어를 운영하는 곳이 많으니 상황을 봐가면서 진행을 할 것이다. 1.여자동기들도 참여하도록 권유를 한다.
이상이 오늘 의결사항이다. 아직 시간이 1년 이상이 있으니 언제든 다시 의논함이 좋을거다.
유달산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목포하면 오르고 싶은 곳이다.
영혼이 깃든 곳으로 일등바위, 이등바위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기념비, 노적봉, 해발 228m로 서울 남산(262m)보다도 낮은 곳이 아니랴.
목포해상케이블카는 목포의 옛 중심지인 목포 원도심과 북항과 유달산은 물론 고하도를 비롯한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살펴 볼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최장3.23km, 국내 최고높이155m를 오를 수가 있다.
케이블카로 이동하면 유달산을 해발 70m 정도만 산행하면 좋지 않을까. 동기들의 결정한 마음대로 행동하면 될것이다.
부산하면 피난시절에 부르던 " 일가친척 없는 몸이 살아선 무엇을 하나 ~~~ 목이 메여 불러봤다 찾어를 봤다,~~~ 금순아 ~ 어데를 가고 길을 잃고 헤매였더냐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
만 여섯살에 1.4 후퇴 피난으로 시작된 것이 오늘이 몇몇일이 던가.
이 몸이 살아 생전에 이북 고향산천을 밟아볼 수가 있으려는지,
항상 내 아버님이 북녘땅을 향하여 무릎끓고 부르짖으며 통곡하시던 모습이 가슴을 적시곤 한다.
1967년도 5월에 저 멀고도 머언 하늘나라로 떠나셨으니 무슨 말이 필요 하리까.
통영에는 동기생 태웅이가 건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량도 지리망산 매봉을 오르면 얼마나 좋으리요만 스쳐지나는 바람소리로 들릴뿐인가. 예전에 오르던 그곳이 그립기만 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버지가 친딸내미를 성폭행으로 지울 수 없는 전설도 있다. 시집장가 갈때는 가마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되는 곳이기도 하다.
원혼이 잠깨여 신혼부부의 첫 출발을 짓밟을 수도 있으려니 어찌 할 방법이 없을 게다.
이처럼 매봉에 얽힌 사연은 전국곳곳에 산재하고 있다. 그저 아련한 마음으로 오르고 오르면 어떨까.
동기들의 결정한 마음대로 행동하면 될것이다.
2023년 3월 18일 무 무 최 정 남
여기를 보세요 동기들 모습이 보이죠
★https://photos.app.goo.gl/Kc3hpMNQHM46koxbA